12일째: Landmannalaugar
(혼자 갔다온 여행이라 와이프를 위해서 사진에 캡션을 달아 두었었는데 설명은 그걸로 대신합니다. 그냥 그림으로만 봐도 스토리 텔링은 어느 정도 될꺼라 생각합니다 ^^ 반말로 캡션이 달려 있는 점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아침부터 비가 쌔게 오더니 하천이 또 불어나 있다. 지대가 낮은 곳은 전부다 물바다다. 산장 지역을 벗어나는데만도 꽤 고생함.
일단은 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불어난 물 때문에 도로 외에 벗어날 수가 없다 ;;;
지금 오르는 곳은 야산수준. 한 150m 정도 올라가는 듯.
산등을 오르니 멀리 호수가 보인다.
호수 전경.
야산에서 내려와서 목표 지점으로.
야산 전체에 안개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그에 따라서 날파리 비슷한 놈도 따뜻해서 그런지 무지 들끓는다. 숨쉬다 들어갈까 몰라서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할 정도.
하산 하는중. 중앙의 분화구로 올라가고 싶었으나 자연 보호를 위해 출입 금지 팻말이 있어서 못올라갔다.
하산도중. 호수의 한쪽면은 용암이 침식해 있다.
아침부터 비오더니 날이 조금 개었다. 호수가 하늘을 비춘다.
호수.
호수를 끼고 평지를 따라서 2km 정도 북쪽으로 간다.
감시초소인가? + 고마운 화장실 ㅋ
정상에 올랐다. Ljotipollur. 료티폴루라고 읽어본다. Urgly Puddle이라는 뜻이란다. 의미랑은 전혀 다른 풍경. 화산 분화구가 푸른빛 물로 채워져 있다.
지대가 낮은곳은 물바다가 되었다. 모든 산의 얼음이 녹고 있는 중.
화산분화구. 분화구 주변은 붉은색과 검은색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산을 준비한다. 오늘 여기 온 사람은 나혼자 뿐인듯.
비가 장난 아니게 온다. 산을 오를지 우회할지 선택해야 한다.
물론 산을 올랐다. 오르길 100배 잘했다. 저쪽에 보이는게 아까 본 화산 분화구.
귀가길 왼쪽에는 용암 지대가 펼쳐진다.
그리고 무수한 물줄기들.
물줄기가 모여서 호수가 급조된다.
다시 처음 본 분화구 있는 곳까지 돌아왔다. 그런데 뒤에서 보니 웬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길이 보인다.
빙고! 아마도 이번 여행의 마지막 등산이지 싶다. 경사도 있고 모래로 되어 있어서 무지 미끄러웠다.
도로로 나왔다. 랜드마나라가까지 2km. 오늘은 8시간 등산. 등산 중 한명도 만나지 않음 ;;;
랜드마나라가 산장 내 숙소. 배개도 안주고 무지 춥다. 안에 샤워시설도 없어서 씻으려면 밖에서 5000원 정도의 돈을 내고 썻어야 한다. 여러모로 불편한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