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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금요스페셜]
고개를 갸우둥 하게 만드는 이상한 동요 리뷰

bn | 2021.05.15 03:02:3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육아를 시작하니까 아무래도 동요를 많이 듣게 됩니다. 다행히 생각보다 우리 어릴 때 듣던 동요들이 많고요. 새로운 동요가 많이 없더라고요 (유일하게 다른건 뽀로로나 핑크퐁계열 동요네요). 근데 머리가 커진 다음에 들어보니 뜨헉하는 동요들이 많더라고요. 금요일이니까 장난삼아 한번 리뷰해 보겠습니다. 반농담 반진담입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 

 

1. 곰 세마리

 

아니 아빠는 항상 뚱뚱하고 엄마는 항상 날씬하다는 건 차별입니다. 잘못 된 선입견을 주입하는 동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가는 귀엽습니다. 

 

가사: 

 

곰 세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곰 엄마곰 애기곰 

 

아빠곰은 뚱뚱해  엄마곰은 날씬해

애기곰은 너무 귀여워

 

으쓱으쓱 잘한다 

 

2.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다들 한번쯤은 역사 공부하면서 들어봤을 법한 동요입니다. 근데 듣다보면 이상한 사람들이 중간에 끼어있습니다? 읭??

 

문제 되는 부분 발췌:

 

백결 선생 떡방아 삼천 궁녀 의자왕 (이미 +3000명 아닙니까???)

 

태정태세문단세 사육신과 생육신 (7 + 6 + 6??)

 

안중근은 애국 이완용은 매국 역사는 흐른다 (으읭???)

 

3. 작은 동물원

 

역시나 이상한 것이 하나 끼어 끼어있습니다. 동네 동물원이 아니라 아프리카 사바나의 사파리였던 걸까요?

 

가사: 

삐약삐약 병아리 음메음메 송아지

따당따당 사냥꾼 뒤뚱뒤뚱 물오리

푸푸 개구리 집게집게집게 가재

푸르르르르르르 물풀 하나 둘 셋 넷 소라

 

4. 아빠 힘내세요

 

아빠 힘내세요라는 후렴이 인상적인 가사인데요. 근데 가사를 찬찬히 뜯어보니까 그냥 일에서 돌아온 아빠가 아니라 뭔가 회사에서 잘린 아버님 같아요. 아빠 아직 안 짤렸어요ㅠㅠㅠ 이러지마요. 

 

익명의 회원님의 다른 해석: 아빠가 집에 오는 데 왜 초인종을 울리냐? 아빠가 짤린것도 그런데 심지어 이혼 당하고 양육권 뺏긴 것이 분명하다!

 

가사: 

딩동댕 초인종 소리에 얼른 문을 열었더니

그토록 기다리던 아빠가 문 앞에 서 계셨죠

너무나 반가워 웃으며 아빠하고 불렀는데

어쩐지 오늘 아빠의 얼굴이 우울해 보이네요

무슨 일이 생겼나요 무슨 걱정 있나요

마음대로 안 되는 일, 오늘 있었나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힘내세요 아빠

 

5. 멋쟁이 토마토

 

친구들을 좋은 곳으로 보내버리고 본인 혼자 살아남아서 춤을 추겠다는 디즈니인지 픽사의 동심파괴 영화를 연상케 하는 가사입니다. 

 

가사: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으쓱으쓱)

빨간 옷을 입고 (샤방샤방)

 

새콤달콤 향내 풍기는 (유후)

멋쟁이 토마토 (토마토)

 

나는야 주스 될 거야 (꿀꺽)

나는야 케챱 될 거야 (찍)

나는야 춤을 출 거야 (헤이)

 

뽐 내는 토마토 (토마토)

 

6. 섬집아기

 

섬집아기가 아니라 섬뜩 아기 아닙니까. 아빠는 어디갔나요? 설마 4번에 이혼당한 그 아버지댁 아가인가요? 참고로 미국에서 아기 혼자두고 굴 따러 가면 신고 당해요. 

 

가사: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 노래에 

팔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 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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