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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충동 리모델링 (부제 - 리모델링 빨리 하기) (업뎃완료)

폭풍 | 2021.09.22 22:20:1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식구중의 하나가 주말에 이웃집이 리모델링하는 것 보고, 우리 집 화장실이 오래된 것을 집어서 투덜댑니다.

 

투덜대는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일요일 오후에 저녁빨리 먹고, 화장실을 다부셔서 들어내 버리는 사고를 쳐버립니다. (사실은 부시면서 스트레스 해소함)

 

화장실 싱크(대)와 vanity cabinet은 customize라서 벽에 단단히 붙어있어 분해가 어렵지만 망치와 pry로 다 부셔서 들어냅니다. Back-splash tile은 남겨놉니다.(사진에서 오른쪽)

 

Toilet은 나사 두개 빼서 들어냅니다. 깨끗하니 다시 쓸예정입니다.(다시 사오는 것도 일이라서...) Drain 구멍은 잘 막아 놉니다. (왼쪽) 욕조는 그냥 저냥 깨끗해서 그냥 놔둡니다.

 

바닥은 vinyl인데, vinyl밑에 나무로 된 backer-board가 있습니다. 비닐 다 뜯고 backer-board도 다 뜯습니다. 빼커보드는 톱밥 누른 나무를 스테이플러로 박아 놓은 겁니다. 그래서 들어내면 막 뭉그러지는데 분해 속도가 느립니다. (스테이플은 왜 이렇게 많아 ㅅㅅ).  도 딱는 심정으로 숨 깊이 쉬고 계속 들어냅니다.

 

다 들어내고 보니 sub-floor가 드러났는데, 예상한 것처럼 아주 더럽고 일부는 썩어 문드러져 있습니다. (특히 나무 썩는 냄새가 고약합니다.) 여기서 내가 홧김에 고생을 벌었다는 것을 알아차림.

DSC00250c.jpg

 

피곤해서 첫날 일은 여기서 접었습니다.

 

-------------------------------------------------------- 2일째

 

개인적으로 썩는 냄새를 싫어해서 이 나무 썩는 냄새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Edger쓰면 빠르지만 집에 없는 관계로 (사실은 빌리러 가기 귀찮아서) 집에 있는 belt-sander를 써서 sub-floor의 오래된/썩은 표면을 모두 갈아 내기로 합니다. 갈아 내면 하얀색에 가까운 나무의 원래 색이 드러나고 썩은 냄새대신 원래 나무냄새가 납니다. 사진에 갈아낸 부분과 원래 부분이 극명하게 차이납니다.

 

DSC00253c.jpg

다 갈아 낸 다음에 바닥을 재어보니, 꽤 평평(flat)하지가 않습니다. 수평(level)에서는 거리가 멀구요.

생각을 좀 하다가 Level은 포기하고 flat하게 만들기로 결정하고 튀어나온 곳을 더 갈아냅니다. Edger로 갈면 힘이 하나도 안드는데, 벨트 샌더는 눌러줘야 해서 진땀이 많이 납니다. Edger 안 빌려온것을 후회합니다.

회사일을 하면서 중간 중간에 하니까 진도가 많이 안 나갑니다.

 

------------------------------ 3일째

 

갈아낸 sub-floor위에 몇년전에 쓰고 남은 Primer를 발라줍니다. 이러면 습기가 차도 나무가 썩지않고 냄새도 차단합니다.

제가 쓴 Primer는 흰색인데 다 마르면 투명해집니다. 냄새 제거에 뛰어난 특별한 Primer입니다.

업자시키면 절때 이렇게 나무를 갈거나 Primer 쳐 바르지 않습니다. 그냥 타일 깔죠.

DSC00260c.jpg

 

------------------------------------- 4/5일째

 

Primer가 다 말라서 이제 투명합니다. 사실 sub-floor상태가 매우 안 좋아서, 갈아내는 것 만으로는 flat이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썩어서) 움푹 들어간 부분을 메꿔서 올려야 했는 데, self-leveling 콘크리트 대신에 나무를 쓰기로 합니다. ( 콘크리트는 오래되면 부셔져서 가루가 날리고, 나무로 하면 손상된 sub-floor의 강도를 보강할 수도 있고, 이층 바닥의 무게를 많이 증가시키기 않기 때문에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업자들은 99% 콘크리트 씁니다.) 창고에서 꺼낸 합판 쪼가리를 늘어놓고  맞는 두께를 찾아 손에 닫는 데로 마구 잘라 스크류와 나무본드로 고정합니다.

 

DSC00263c.jpg

 

나무로 된 Sub-floor에 타일을 붙일때 배커 보드 (Backer or cement board)를 쓰는 경우도 있고 안쓰는 경우도 있는데, 상황이 안 좋은 Sub-floor라서 배커보드를 쓰기로 하고 Home depot로 달려가 보드와 스크류를 사옵니다. 배커보드는 주로 석회질과 나무섬유로 만들어져 있는데, 자를때 톱으로 자르면 먼지 엄청 납니다. 각오하고 잘라야 합니다. 고정할때는 배커보드용 스크류를 쓰도록 되어 있습니다. 나사산 모양이 좀 다릅니다. 콘크리트 (thin-set mortar)칠하고 붙인 다음 전동 driver로 냅다 스크류 박습니다.

 

DSC00270c.jpg

 

예전에 아래층 화장실 타일할때 미리 사둔 이태리산 타일을 창고에서 찾아서 올려놓고 내일 할 일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Vanity cabinet과 수도꼭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것 같습니다. 주 사용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서요. :) 내일은 일단 타일 붙일 예정입니다. 타일 붙이는 것은 아마 제일 쉽고 재미있는 일 일껍니다. 콘트리트가 천천히 마르니까 잘 못 붙였더라도 바로 떼어내고 다시 붙이면 되니까요. 레고 만드는 것과 비슷해서 재미가 솔솔할 껍니다.

 

----------------------------------------   마무리

 

타일 설치 - 뭐 별거 없습니다. 콘크리트(mortar)바르고 trowel로 긁은 다음, 타일을 놓고 spacer로 옆의 타일과 거리 맞춥니다. Trowel은 적당한 양의 콘크리트가 발라지도록 콘트롤하는 것인데, 타일 사이즈 별로 적정 크기(Trowel 이빨 사이즈 크기)가 있습니다. Mortar/spacer도 타일 사이즈 별로 몇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Grout - 타일 mortar 마른 다음에 타일 사이의 스페이스에 넣어줍니다. (스폰지 이용) 나중에 grout sealer로 방수 처리합니다.

Paint - 하는 김에 페인트 1 gallon사와서 페인트도 칠합니다.

Toilet 설치 - 쓰던 변기와 하수관(Drain)사이에 seal하는 킷(왁스 또는 고무) 하나 사서 놓고 toilet을 내려 놓습니다. 2개 나사로 바닥에 고정. 상수도관 연결.

Cabinet 설치 - 그냥 내려 놓고 벽사이에 silicon caulking으로 쏴서 고정 시켰습니다. 원래 못으로 고정해야 하는데, 그냥 했습니다. 캐비넷 혼자서도 잘 서 있으니 구지 못으로 고정할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수도꼭지 달고, 찬물/더운물 호스 연결하고, sink에 설치하는 드레인 킷(사진상의 stainless pipe)을 사서 설치, 드레인 U pipe (검은 색, 재사용)에 연결은 홈디포에 flexible 드레인(흰색) 사용하면 편합니다.

Sink_drain.jpg

 

화장실 바닥에서 복도 바닥(나무)이 만나는 선에 "transition"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냥 딱 맞게 붙이는 것을 좋아해 아래처럼 했습니다.

restroom_transition.jpg

 

작업을 하면서 시간나는데로 세면대(vanity cabinet)를 찾아 봤는데, 세면대가 있는 화장실 벽이 45도 벽이라서 딱 맞는 cabinet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맞는 사각형 cabinet을 찾아보는데, 비싼 것들을 봐도 맘에 드는 것이 딱히 없었습니다. 우연히 홈디포에서 파는 $110짜리가 심플하고 가족들도 좋아해서 (가족들은 얼마짜리인지 모름) 바로 사오고, 수도꼭지는 1-hole짜리 (찬물/더운물 밸브가 따로 없는 것) 독일 브랜드 Hansgrohe ($100) 것을 주문해 두었습니다.

 

DSC00271cc.jpg

완성된 모습입니다. 세면대의 백 스플래쉬를 재사용 했는데, 원래 있던 것이 수평이 안 맞아서, 좀 삐딱하네요. 뭐 어차피 세면대야 나중에 싫증나면 금방 새로 하니까요.

 

DSC00272cc.jpg

 

사람마다 손수 하는 이유가 틀리겠지만, 저의 직접적 계기는 '시간'입니다. 누가 잘 하는지 여러 업자 알아보고, 견적 받고, 그러고도 재료(타일/싱크/수도꼭지)등등은 어차피 내가 알아봐야 하고, 업자 예약하면 며칠 내지는 몇주 기다려야하고, 중간에 업자가 일하다가 다른데 급한 일하느라고 며칠씩 쉬기도 합니다. 재료가 아직 안왔다고 쉬고. 공사 규모가 크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내가 하는게 훨 빠릅니다.

 

혹시 뭐가 급하냐고, 업자 시키고 느긋이 기다리면 되는데 라고 말하시면..., 네.. 그 식구중의 한 분의 잔소리가 계속되거든요. 지금 써야 하는데 불편하다, 업자가 일을 원하는데로 안한다, 업자가 왜 오늘은 일 안하냐.. 이거 언제 되냐.. 이거 전부 제가 끝날때까지 들어야 하거든요.  집안 일은 대부분은 이 가족분의 complaint로 시작됩니다. dining room의 조명이 애들 공부하는 데 어둡다 - - 3시간안에 2개의 recess light을 사다가 천장에 구멍뚫고 설치합니다. 샤워/빨래 해야하는데 주말에 water heater가 망가졌다 -- 12시간만에 홈디포에서 사다가 교체완료합니다. 부엌의 수도꼭지, garbage disposal, washer, dryer, door lock, 정수기, dish washer, gas range, 컴퓨터, 자동차 등등등, 거의 평균 2주일에 한건 정도 뭔가 망가지거나 손을 봐야 하는 게 생기는데, 잘 못하더라도 그냥 빨리 제가 하는게 대부분 편합니다. 이런 말이 있지요. 내손이 내딸이다.

 

휘어진 바닥에 나무/타일 깔기전 준비/수선 방법을 따로 자세히 적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8829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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