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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로동 여행 (3) - AA 비지니스의 나만 아니면돼 할아버지

offtheglass, 2012-03-30 07:43:25

조회 수
10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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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드시 가급적 순서대로 읽을것을 권장 합니다. ^^

브뤼셀 로동 여행 (1) - 안녕? 마적단

브뤼셀 로동 여행 (2) - SWU 웨이팅은 풀릴까?

브뤼셀 로동 여행 (3) - AA 비지니스의 나만 아니면돼 할아버지


많이 기다리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드디어 가는 날이 밝았습니다.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흥분되는 기분에 차를 짐에 싣고 짐을 차에 싣고 집을 나섰습니다. 공항에 바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불행이도 제 비행기는 오후 5시45분이었습니다. 내일부터 한동안 회사에 못나오니까 능률 1000%로 일을 해주겠어 10%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일을 시작했지만, 마일모아 글들으며, 어어 하다보니 후딱 1시간이 오전, 오후가 다 가버렸습니다. 사실은 그 보다 히드로에서 어떻게 트랜짓을 하고, 여러군데 라운지 중 어디를 이용해야 괜찮은지 검색을했습니다. 런던 라운지는 처음 가는데, 마적단님께 보고 좀 드리려면 제대로 공부좀 해야겠지 않습니까? 그리고 열심히 여행기도 올리다보면 마일모아님 이벤트중 잿밥이라도 떨어질것도 같구요.


-시골 공항



하루종일 꿈을꾸다가, 깨어보니, 어느새 주차까지 마무리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아메리칸이글이 독점을 하고있는 시골의 분노의 이글이글 공항입니다. 장기주차도 잔디위 아무데나 공짜고, AA 직원 두명이서, 보딩해주고, 나가서 귀마게꼽고 음주단속하는 그 빛나는 봉들고, 비행오는 자리 봐주고, 또 오는 비행기 짐꺼내서 캐어러설에 넣는, 비교적 저렴한 운치있는 공항입니다. 미국 경제도 이런식으로 운영하면 어떨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온라인으로 체크인도 하고 보딩패스도 뽑아왔는데도 불구하고, 짐을 붙이러 간김에 마적단님을 위해 간지나는 진짜 보딩패스를 받았습니다. 


인천공항이면 까페에서 고구마커피라도 시켜먹겠는데, 여기 있는거라곤 자동판매기에 도리토스, 스니커즈 밖에 없어서, 와이프가 제 누나주라고 만들어준 쿠키를, 정성을 생각해서 절때 몰래 먹지 말라는데도 불구하고, 한개 먹어줬습니다. 절대 모 하지 말라면, 하고 싶은 사람의 심리는 대체로 뭡니까?



곧이어 보딩이 시작되고, 저도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공항이 하도 작아서 예전엔 15분전에만 가도 문제없이 탔는데, 요즘엔 30분전에는 꼭 가야된다고 그럽니다. 그 이유가 티케팅 하는 직원이, 비행기 주차 도움을 주러 아예 사라지기때문에, 티케팅 해줄사람이 없어서 아예 보딩이 안된다고 합니다. 진짜 보딩이 시작되니, 야광 윗도리를 입고 사라집니다.

아직은 국내선이지만, 비행기 탈때는 항상 설랩니다.

비행기 타면 스카이몰을 꼭 정독합니다. 파리에선 에펠탑을봐야 파리에 왔다는게 느껴지는 것처럼, 이걸 봐야 비행기 탄게 느껴집니다.

와이프가 3년전에 읽으라고 준 책인데, 반정도 밖에 못읽어서 이번 여행때 다 읽으려고 가지고왔습니다. 사실 책을 끝내려고, 오디오북을 다운받아 듣고, 책 다 읽은 척하려던 계획은 다운로드 파일이 와이프 눈에 띄어서 수포로 돌아가고, 이렇게 책을 가져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 사하라가 책을 쓴사람이 이것도 썼는데, 한국, 북한, 일본이야기도 나오고 꽤 재미있습니다 (라고해야 와이프가 듣기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미국인 주인공이 한국 시골에서 아침에 밥이랑 김이랑 아침먹는데 적응 못하는거 보고 좀 피식 웃었습니다.

-달라스 포트 워어얼쓰 AA라운지  얼쑤


원래 달라스에서 갈아타는 시간이 1시간 30분정도였는데, 비행기가 좀 연착이 되고, 터미널도 갈아타야해서 라운지를 쓸수 있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보딩시간까지는 대략 15분정도가 남았는데, 한번도 못둘러본 달라스 면세점을 가볼까 했는데,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데다, 라운지를 안가면 마적단님들이 실망하실것 같아서 부랴부랴 뛰어서 AA라운지로 향했습니다.



보딩패스를 보여주니, 음료권을 하나주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라고합니다. 참, 달라스에오면 한가지 할일이 있었는데, 유럽에서 쓸 돈 환전입니다. 환전소가 어디 있냐고 물어봤더니 라운지 바로 건너편이라합니다. 작년 이맘때 사놓은 추억의 민트코인을 쓰다쓰다 남아서 좀 털어버리려고 $50를 동전으로 가져왔는데, 환전소 직원들 $1코인 정말 처음보는지 수퍼바이저 불러오고 난리도 아닙니다. 결국 $1도 장난감이 아니라는것을 확인한후 환전을 하려는데, 수수료가 $9라고 합니다. 여기서 좀 갈등이 됩니다. $50바꾸는데 수수료가 $9면 사기인데 안바꾸는게 정상인데, 저 많은 민트코인을 들고 유럽갈생각을 하니 끔찍한 것입니다. 모든 결정을 3초만의 내리는 차도남의 이미지는 어디가고, 짜장면을 고를까 짬뽕을 고를까 갈등하는 직장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환전소 아줌마가, '수수료가 비싸니, 동전은 우리가 그냥 지폐로 바꿔줄께.' 하는겁니다. 탈무드 랍비는 이솝우화에서만 살고 있는 가공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존하는 최고의 랍비를 여기서 만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황희정승의 네말도 옳다, 너말도 옳구나 이후 이런 감동은 처음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라운지를 돌아보기위해 돌아왔습니다. 라운지 자체는 꼭대기층에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합니다. 올라가면 제일 처음 보이는곳이 이런 카운터(?)인데, 라운지 이용하는 고객들은 여기서 연결편 보딩패스를 뽑을수가 있습니다. 게이트에서도 가능한데, 게이트는 좀 오래 기다려야하기도 하고, 직원들 수다가 끝나는것을 기다려야하기도하고, 사람이 없기도니 꽤 편합니다. 전 LHR-BRU BA구간을 뽑아달라고하는데, '시도해볼께'라고 하는것으로 미루어보아, 코드쉐어 일경우엔 뽑히기도하고, 안뽑히기도하고 복불복인가봅니다. 제껀 잘 나왔습니다. 이코노미티켓이라 간지가 안나 사진은 찍지 않습니다.

사실 보딩 10분남겨놓고, 라운지에 왜 왔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사명감에왔나 봅니다. (슬램덩크: 왼손은 거들뿐) 제 배행기가 저녁 9시쯤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시설은 그리 나쁘지도 좋지도 않구요. 

사람이 꽤 많다고 위에 썼는데, 마치 약속이나 한듯 사진찍을땐 우루루 사라져가서, 사람하나도 없는 한산한 꼴이 되버렸습니다. 제가 거짓말쟁이가 되는 순간입니다.

젠킨스 비프저키를 올려 놓으면 순식간에 사라질텐데, 야식 먹을 시간에 건강식인 씨리얼, 과일을 놓아두니 아무도 먹는사람이 없나봅니다.

음료권이 조금 아깝긴 했지만, 워낙 술에 약한 얼굴색 바로 변하는 빨간 종족이라, 시간상 바로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빨리타야 자리 사진도 좀 찍고 하지 않겠습니까. 마지막에 헐레벌떡타서 밤9시에 후레쉬 빵빵터트리는 차도남 진상남이 되고 싶진 않습니다. 후레쉬 많이 터뜨리면 현란해 보이긴 하겠습니다만...

D36입니다. 국제선이라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마적단님 말씀처럼, 이코노미 중간 선택했으면 끼어 갔음이 확실한 인파입니다. 마린 50부대정도, 일꾼4기

방송이 나오기 전에도, 게이트앞에 사람이 너무 웅성웅성 몰려있어서, 마이크로 콘트롤이 안되는 테란 초보인가할 정도로, 좀 정신이 없었습니다.

Date: 2/23/2012

Flight: AA78 DFW - LHR

Depart: 8:30PM

Arrive: 11:35AM

Seat: 이코노미 중간 11J (Business Class)

Duration: 대략 9시간 체감상 3시간


제 자리입니다. 제 가슴 근육처럼 듬직한 베게를 보니, 비교전 수월한 여행이 될것 같습니다.

화장실과는 좀 동떨어진 중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비지니스 뒤쪽은 이코노미 앞쪽이랑 거리가 가까워서, 베시넷의 아기가 울지 모르니 대비를 해야합니다. 아 그래서, 아메니티킷에 귀마게가 들어있군요. 그래도 아이 아빠가 되보니까, 오히려 아이 우는 소리가 안나면 좀 심심합니다.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2-3-2 배열이고, 전 제 싯 메이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곧이어 제 싯 메이트가 나타났고 (이하 달라스 할아버지), 간단히 인사를 한후, 좌석에 있는 옷걸이에 옷을 걸길래 저도 따라 걸었습니다. AA비지니스는 처음이라 저게 옷걸인줄도 몰랐네요. 달라스 할아버지와 어색하게 앉아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지나가더니, 달라스할아버지한테, 제 좌석을 가르키며, '저거 내 좌석일수 있었는데, 아까워'합니다. 최대한 잔머리를 굴려서 생각해보니, 업글 신청했는데, 제가 좀 빨랐나 봅니다. 달라스 할아버지도 친절하게 자긴 업글에 성공했는데, 자기 동료는 안돼서 이코노미에 앉아간다고 설명을합니다. 얼굴엔 미안한 기색없이 '나만아니면 돼'하는 포스를 풍기는게, 웬지 달라스 할아버지와 오늘 말이 잘 통할것 같습니다. 


마음같아선 일진들이 입는 패딩점퍼를 입고 싶었지만, gap $30짜리 패딩점퍼도 비지니스 클래스에 걸어놓으니 그럴듯해 보입니다. 안그렇습니까?

좌석 아래 비교적 두툼한 백팩을 넣어 놓았는데도, 이정도 거리가 남습니다. 10일정도 여행가는데 제 짐은 저게 다 입니다. 항상 여행할때마다, 옷이 없어서 고생하는데, 가벼운 짐에만 초점을 맞추는 제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여행지에서 옷도 못사는 자린고비, 영어로 하면 스쿠루지...


저녁 메뉴를 보아하니, 고기, 새우/조개, 라자니아가 있는데, 고기는 항상 아주 좋거나 아주 나쁘거나 복불복이라 그럴순 없고, 조개는 좋은데, 같이 나오는 새우 알러지가 있어서 피해야하고, 라자니아는... 와이프에게 너꺼 보단 맛있을순 없어라고 해줘야할것 같아서 패스. 비교적 무난한 치킨으로 마음속으로 정합니다.


좌석에 이렇게 워크맨시절 따라나오는 이어폰이 올려져있습니다. 20년전 추억의 음질을 들으시려면 개봉하세요. 시트 조절할수 있는 버튼도 보입니다. 항상 좌석타자마자 버튼이 작동 잘 되는지, 테스트를해야하는데, 그냥 잘되겠거니하고 넘어갑니다. 

윗사진 오른쪽 중간에, 조그만 수납공간엔 아메니티킷이 들어있습니다 (양쪽 좌석사이). 한번 보실까요. 그냥 무난한 세트입니다. 전 예전에 델타에서 받은 눈가리개, 귀마개가 있어서, 마적단님을 위해 사진만찍고 다시 다 넣어버렸습니다. 제가 좀 까다로운지 델타 안대, 귀마게가 잠이 더 잘오는것 같습니다. 근거없음.

샴페인으로 시작할까 했으나, 건강을 위해 오렌지 주스로 했습니다. 비지니스클래스로 가니, 이름도 불러주고, 걸어 놓은 옷도 알아서 가져가서 옷걸이에 걸어주고, 그 기분 아시죠? 이맛이야.

한국으로 갈때면 보통 낮, 정오쯤 비행기인데, 밤에 비행기 타는것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조금 있으니, 보스 헤드셋을 나눠줍니다. 이건 정말 여행객들에 필수 아이템인데, 전 고무가 다 떨어져나간 아이폰 이어폰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이거 한번 써보신 분들은 충분히 공감하실듯 합니다.

-저녁

다시한번 스카이몰 메거진을 보며 pet ramp에 침들흘리고 있는데, 저녁써비스가 시작됩니다. 저녁써비스는 알다시피 warm mixed nuts로 시작합니다. 아까 안시킨게 후회되서 샴페인을 같이 시킵니다. 그리고, 곧 저녁 주문을 받기 시작합니다. 달라스 할아버지도 치킨을 주문하고, 이읔고 제 차례가 와서 치킨을 주문하는데, 오늘은 왜 다들 치킨막 먹지하고 승무원이 그러는데, 이 달라스 할아버지께 마지막이었다고 합니다. 달라스할아버지 저를 보며, I'm sorry라고 하는데, 얼굴은 역시 '나만 아니면 돼' 그래도 겉으론 미안한가 봅니다. 어쩔수 없이 쿨하게 비프를 주문합니다.


*Note: AA의 경우는 홀수열부터 주문을 받는다고 들었는데, 이런이유로 일부러 홀수열을 택하기도 한다는것 같습니다. (확인 요망) 전 자리 정하고 보니 우연히 홀수열.

이읔고 나온 샐러드. 따뜻한 빵도 주는데, 아직 안나와서 윗쪽엔 빈접시입니다. 샐러드엔 좀 알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꽤 맛있었습니다. 모짜렐라 치즈랑 / 토마이토 섞여있는 접시도 괜찮았구요. 양이 많아서 이것만 먹고 피곤하신분들은 누에고치 모드로 꿈나라로가셔도 될듯합니다.

샐러드가 나가고, 치킨이 들어왔습니다. 아까 치킨이 다 떨어졌다고 했는데 어떻게 들어왔냐구요. 다행이 어떤 한사람이 마음을 바꿔서, 치킨하나가 남고, 저한테 먹고 싶냐고 해서 낼름 그렇다고 했습니다. 사진으로 찍고보니 비주얼은 좀 그런데, 매콤한게, 치킨안쪽도 수분이 적절히 남아있고, 아주 맛있습니다. 역시나 빵도 주는데, 샐러드도 많이 먹은데다, 치킨도 양이 많아서, 빵은 하나만 먹었습니다. 달라스 할아버지는 빵을 4개나... 빵 버터도 적절히 녹아있고, AA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딱딱 굳어있는 버터보면 열불나죠?

제 디저트 입니다. 이 디저트는 그냥 그랬던것 같습니다. 버터가 적절히 녹아서 좋아했었는데, 이건뭐, 전자레인지에 넣고 한 3분간 돌려야할정도로 딱딱하게 굳어 얼어 있습니다. 영화보며 긁어서 먹다보니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긴 합니다. 제가 본 영화는 Margin Call이었는데, too big to fail이나 wall street보단 좀 못한것 같습니다. 화장실 한번 이용해주고, 의자를 슬립모드로 바꿔준후 space cowboy를 보며 잠을 청했습니다. AA비행기는 약간 구형인것 같은데, lie-flat이 아니라 (AA는 어차피 있지도 않음?), angled flat입니다. 대신 발 밑에 L자로 나오는게 있어서 서서 누워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군대있었을때 야영 훈련을 하러갔는데, 다른 소대원들은 이미 좋고 평평한 자리를 잡아서, 전 할수 없이 약간 경사진곳에 잡고 잠을 잤는데, 표면이 미끌미끌한 방수 돗자리인지 뭔지 그걸 깔아놓으니까, 자는데 제 침낭이 자꾸 흘러내려가서, 자꾸 제 아래 평평한데 자리잡고 입은 동료에게 꽂히는 덮치는 방해하는 미는 것이었습니다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음). 그때 AA의 이 발걸이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잠자리는 꽤 괜찮았습니다. 제가 좀 마른편이라, 옆으로 돌아서 sleep number침대 광고마냥 싸이드로 잘수도 있고, 베게도 푹신했구요. 한 4-5시간 정도 잤습니다. 미국밤비행기라 이건 좋은것 같습니다. 전 어두워지면 자야하고, 밝으면 읽어나는 차도남 단순남이 아닌가 합니다.


부시시 일어나서, 달라스 할아버지와 인사를 나누니 곧 아침이 나왔습니다. 전 오믈렛을 선택했는데, 양파 입냄새 후폭풍때문에 얼마나 먹어야하나 갈등했는데, 여행의 동반자인 알토이즈가 있으니 안심하고 깨끗히 양파를 처리해주었습니다. 마침 알토이즈의 나라 영국으로 간다고 생각하니 더 설렙니다.




11J입니다. 이때쯤이 런던에 거의 다왔을때인데, 이상하게 착륙할 생각은 안하고 계속 빙글빙글 wait mode로 들어가더라구요. 악명높은 히드로의 연착에 대해서 들었지만, 역시나였습니다. 전 갈아타는 시간이 4-5시간정도 되서, 뭐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기내식도 다 받아먹고 더 우려먹을 것은 없을것 같아서 그냥 빨리 내리고 싶었습니다. 승무원이 영국 입국카드 필요한사람하며 나눠주는데, 필요없었기때문에 안받을까 하다가, 기념품으로 혹시 몰라서 하나 챙겼습니다. 비지니스이상 승객들에겐 빨리 통과할수 있는 핑크색의 카드도 같이 주니까, 나중에 통과할때 보여주면 됩니다. (이건 사진을 안찍었네요)


*Note: AA는 히드로 3터미널에 내리는데, AA라운지를 가려면 영국입국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거기도 좋긴한데, 공항자체가 워낙 사람이 많은 곳이라, 입국심사, 세관 통과하는것 보단, 그냥 BA가 있는 5터미널로 향했습니다. T3의 AA 라운지 가실분은 핑크색카드를 쓰시면 유용할것 같습니다.


몇번 빙글빙글 돌았는데도 불구하고, 제시간에 내렸습니다. 영국은 정말 오랜만에 와보는데, 체이스 BA 30K달성해서, 2 for 1 ticket을 이용해 올것이니, 그때 다시보자 하고 으르렁 다짐 해줬습니다.


저 앞에 푸짐한 듬직한 할아버지가 제 싯메이트였고, financial advisor인데, 아프리카쪽 3국에 투자, 조언 하는 일로 간다고하는군요. 건강하시고요. 이제부턴 '나만 아니면 돼' 할아버지로 불러드릴께요.

오늘은 비교적 임팩트가 약한 To be continued...


다음편 예고: BA 라운지에서 마적단들에게 인사.

25 댓글

apollo

2012-03-30 07:48:53

이번회 부터는 보기가 훨씬 수월하네요..

 눈도 즐겁읍니다.

offtheglass

2012-03-30 09:34:27

보기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는 표현 여기에 쓰는거 맞나요. ^^

두다멜

2012-03-30 07:52:53

아... AA 비즈니스 좋아보이네요.

울동네에도 엘에이행 프롭기만 뜨는 작은 공항이 있는데, 여길 뜨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offtheglass

2012-03-30 09:37:22

미국 비행기에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낮아서 그런지 꽤 괜찮았던것 같아요. 뭐 동네에 들어오는게 AA에 밖에 없지만서도, AA에 일편단심 하려구요. 프롭비행기 예전에 한번 크게 당한적이 있어서, 그때부턴 좀 몸좀 사리고 있습니다. 큰비행기는 뭐 방향 바꿔도 천천히 트는데, 자동차마냥 유턴하는 비행기에 한번 당했다가 완전 쏠리는줄 알았습니다. 그것도 나름데로 추억인가요!

PHX

2012-03-30 09:11:51

아직, 1편과 2편은 읽지 못했습니다만, 참 글을 맛깔나게 쓰시고, 마일모아 횐님 아니랄까봐 글에서 유머와 센쓰가 돗 보입니다.  재미있게 정보도 주시면서 나른한 오후에 웃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사람을 즐겁게 할수있는 유머와 센스 있으신분들이 항상 부럽습니다.  참, 본문글에 삭제된 부분도 보이는데, 의도적으로 보이게해서 저희들의 엔돌핀 생성을 활성해 주시기 위함인가요?  

저도 조만간 아시아나 일등석타고 한국왕복할 예정인데, 위 사진들 보니까 기대가 많이 됩니다.  갠적으로 비지니스는 출장으로 많이 타보았지만 아시아나 일등석은 첨 이라서 기대가 큽니다... 작년에 AA일등석은 타 보았는데, 개인적으론 서비스도 좀 부족했던것 같고, 의자 180도 뉘었을때도 등이나 방댕이쪽이 연결부분에 결려서 아시아나 뭐드라스마트움보다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offtheglass

2012-03-30 09:45:36

PHX님, 1편부터 읽어셨어야 하는데, 하하. 제가 1편 올리고나서 많은 분들에게 '낚였다'란 소리를 들었거든요. 여기분들이랑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잘 봐주시는거죠, 사실 낯도 많이 가리고, 그러는걸요. 


아, 그 줄그은것들은, 겉으론는 이런 생각을 하지만, 진짜 속마음은 이렇다 정도 인것 같아요. 영화 NG랑 비슷한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쓰다보니 너무 남발이되서, 좀 줄여야 할것 같아요. 


전 사실 비행기 그리 많이타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좀 편향된 리뷰가 아닌가 하는데, PHX님은 자주 타시니까, 아시아나 1등석 세세한 후기좀 부탁드릴께요. 거기가 1등석 손님한테 선물도 준다고 하는데, 아주 궁금합니다. 


짱구아빠

2012-03-30 09:36:26

푸짐이 할아버님께서 지금 Flyertalk 에서 offtheglass님 흉보는 중이니 조심하시고요... ㅋㅋ 농담입니다.

저도 비행기타면 스카이몰을 항상 속독 하는데 방갑네요. 후기 좋습니다~

offtheglass

2012-03-30 09:47:31

하기야 푸짐 할아버지 자고 있을때 화장실 한번 가느라 거의 밟고 갈수 밖에 없었는데... 그 흉보는건가요? 에디슨이 스카이몰 봤으면, 꼬리를 내렸을만한 신기한 물건이 스카이몰엔 너무나 많죠?

모르쇠1

2012-03-30 11:29:15

후기 잘 읽고 있습니다. ㅎㅎ 전 스카이몰에 개 울타리 파는거 애들한테 써도 되지 않을까? 라고 볼때마다 생각하는데요  

과연 사람들이 이걸 사기는 하는지 라는 의문이 든다는..

offtheglass

2012-03-31 15:28:39

하하 맞아요. 사실 누가 사겠어요. 진짜 사려면 최소 스너기 정도 레전드가 되야하지 않을까요?

마일모아

2012-03-30 13:28:24

Skymall 잡지의 Pet Ramp ㅋㅋ 1편에 이어서 세세한 디테일까지 신경을 쓰셨네요. 

offtheglass

2012-03-31 15:21:59

저것도 언제 소소한 이벤트로 안될까요. 눈에 불을켜고 온갖친척 다 응모해서 당첨해보렵니다.

아우토반

2012-03-30 21:43:42

글을 잘 쓰시는것도 그렇지만.....디테일 최고네요..

저런 사진을 다 저장을 해놓으실 정도로 꼼꼼하신건지....허 ^^

offtheglass

2012-03-31 15:23:29

예전 같으면 필름값 아까워서 못할텐데, 아이폰카메라 이정도면 나쁘지 않고, 확실히 디지털 세대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 찍을때 좀 민망할때도 있는데, 나중을 위해 그정도는 감수해야죠. 꼼꼼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A형

오대리햇반

2012-03-31 05:05:13

오호호 MHK사진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랑 아주 가까운 곳에 사시는 군요.....

멋진 사진이랑 여행기 너무 잘 봤습니다. 글 참 재밌게 잘 쓰시네요!

 

 

offtheglass

2012-03-31 15:24:53

오대리햇반님 이근처에 사시나요? 혹시 캔사스 시티? 같이 마일리지런이라도 해야되는 건가요?

마모좀짱

2014-02-05 18:03:44

공항사진보니 또 여행가고싶어서 들썩들썩하네요. AAdmiral club저기 저 여름에 갔던곳이네요. 디카프 카푸치노 있던곳... 여행기 넘 잼나요~

offtheglass

2014-02-06 04:33:32

달라스 AA클럽 참 좋은것 같아요. 음식이나 이런건 없지만, 다른곳에 비해서 덜 붐비구요. 다음번엔 77W 비지니스 타고 가고싶어요!

기돌

2014-02-05 18:31:01

AA 비지니스... 기다려라... ㅎㅎㅎ

유자

2014-02-05 18:39:32

기돌님, 어디 가세요? ㅎㅎㅎ

기돌

2014-02-05 18:42:33

ㅎㅎㅎ 마음만 떠나고 몸은 베이에 묶여 있습니다 ㅎㅎㅎ

유자

2014-02-05 18:44:07

ㅎㅎㅎㅎㅎㅎ

offtheglass

2014-02-06 04:34:16

기돌님이 빨리 77W일등석 타고 리뷰 남겨주세요!

소나무

2014-02-05 21:03:11

이래서 비지니스를 타는군요...

말만 들어도 편안함이 느껴집니다.ㅎㅎ

2~3시간은 몰라도 10시간이상되면 차이가 있겠죠.

예전에 홍콩에서 한국 올때 캐세이퍼시픽 비지니스 탔었는데,

그 때는 자는 타임이 아니라 식사만 달리보이더라구요.ㅎㅎ

offtheglass

2014-02-06 04:37:07

음식도 좋긴한데, 무엇보다 옆으로 누워서 핸드폰 만지작 거리고 있으면 여기가 집인지 비행기인지 가끔헷갈리기도 해요. 역시 일단 타고 볼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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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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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tnorF 2023-07-16 3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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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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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된 차가 퍼져 버렸네요. 중/소형 SUV로 뭘 사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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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재계약 관련 궁금합니다: 3% 이상 렌트를 올릴려면 120일 이전에 written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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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어요. 무얼 해야 할까요? (토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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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obile Essentials Plan은 해외 무료 로밍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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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에 만난 좋은 한국인들과 나름의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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