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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FHR과 함께하는 The Seabird Resort-Destination by Hyatt (샌디에고 근교)

돈고래 | 2023.04.09 07:13:5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두 번째 글입니다. 이번에는 캘리포니아 근교로 떠나는 소소한 여행 기록 겸 아멕스 플래티넘의 FHR에 대한 짧은 단상들을 써볼까 합니다. 

 

저희 가족의 생활 및 여행 패턴에는 아플이 참 안맞습니다 (삭스 크레딧으로 매번 애들 신발만 샀네요). 게다가 연회비가 무지막지하기 때문에 올해를 마지막으로 보내기로 했는데요… 결심하고 나니 한번도 써보지 못한 호텔 크레딧 $200와 베네핏들이 아깝더군요. 배우자와 의논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번 써보기로 하고 호텔들을 물색하다 샌디에고 근교에 있는 The Seabird Resort가 눈에 띄었습니다. 제일 저렴한 방은 $300대에도 예약 가능하니 딱이었죠. 하지만 어머님이 동행하실 예정이라 결국은 $524에 오션뷰 방을 예약했습니다. tax와 additional property fee까지 붙으니 결국 추가로 $100 가까이 더 지출했지만 호텔 크레딧 $200이 있으니까 라며 정신 승리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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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뷰 방의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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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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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해가 잘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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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일리 캡슐커피였는데 어머님께서 마음에 들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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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매니티는 실망스러웠습니다. 향도 촉감도 그냥 그렇더군요.

 

참고로 The Seabird Resort는 샌디에고 근교의 Oceanside에 있는 하얏 계열 호텔입니다. 레고랜드가 있는 Carlsbad와 가까우니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실 분들에게도 고려해볼만한 호텔인 것 같습니다. (호텔 바로 앞 해변에 놀이터도 있습니다)

 

 

숙박 기간은 4/1-2일이었는데 하필 그 주에 오션사이드에서 철인삼종경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온 선수와 가족들로 주변 다른 호텔들까지 바글바글하더군요. 호텔 근처는 길이 매우 좁고 맞은편은 바로 해변이라 사람많고 혼잡하니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크인할 때 직원이 평소에는 이렇게 혼잡하지 않다고 알려주긴 했지만 그 직원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러웠습니다. 하지만 호텔 내부는 굉장히 마음에 들더군요. 디자인 부티크 호텔 느낌이 물씬 납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건 2층에 있는 라이브러리 였습니다. 환하고 넓은 공간에 책들이 꽂힌 아름다운 도서관이 있었죠. 아이들이 조금 더 컸다면 시간이 빌 때 거기서 책 읽으며 이야기를 나눠도 좋을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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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정문이 매우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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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24시간 오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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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The Piper에서의 조식이었습니다. 저희가 지금껏 다녀본 힐튼, 메리엇, IHG 계열의 그 어떤 호텔보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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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크레딧은 인당 $40불씩 두 명에게 제공되고 ($80) 프라퍼티 크레딧이 $125 나옵니다. 두 크레딧을 합해서 모두 조식에 쓸 수도 있습니다. 조식은 뷔페로 나오고 성인은 $42, 5-12세는 $30입니다. 따로 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는데 어차피 뷔페에 차려져 있는 메뉴와 같다고 안내해 주더군요. 키즈 메뉴는 따로 주문하는 옵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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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베네딕트, 와플, 훈제연어, 치킨이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른 메뉴들도 수준급이었습니다. 싼 금액이 아니지만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더군요. 여기 조식때문에라도 한번 더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해변에서 한참 놀다가 해질 무렵 걸어가 본 Oceanside pier의 풍경은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산타 모니카랑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훨씬 단조로운 그 길이 주는 푸근한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출이나 일몰에 동행과 함께 오손도손 걸어서 가보시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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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이유]

 

1. 조식. 무조건 조식.

2. 호텔이 매우 귀엽다.

3. 바다와의 접근성+해변 놀이터 (아이들이 있다면 좋은 옵션인것 같습니다)

 

[단상들]

 

1. 글 초반에 말씀드린 대로 저희는 아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삭스 크레딧 외에는 별다른 사용을 한 적이 없습니다. 여행을 매우 좋아하니 호텔 크레딧을 쓸 법도 한데 말이죠. 문득 왜 우리는 FHR을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니 ‘굳이?’ 라는 답이 나오더라고요. 힐튼 하얏 메리엇 IHG 등등 브랜드 호텔들의 숙박권과 포인트가 있는데 굳이 아플의 FHR을 쓸것 같지 않습니다. 호텔들도 비싸고요. FHR보다 저렴한 호텔들이 있는 Hotel Collection이 있지만 가능한 호텔수가 600여개 정도로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런 베네핏이라면 말 그대로 계륵일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하얏 포인트가 있다면 굳이 FHR 로 오진 않을거 같아요) 

 

2. 그럼 조금이라도 FHR을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 봤습니다. $2-300대의 저렴한 호텔을 찾아서 $200의 호텔 크레딧으로 숙박비가 최대한 덜 나가게 하는 것 외에는 아마도 단기 숙박을 하는 방법이 있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조식 크레딧과 프라퍼티 크레딧은 한 번의 숙박에만 제공되니 숙박하는 기간이 늘어나면 아무래도 하루에 쓸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겠지요. 그렇다면 하루씩 나눠서 예약한다면 매일 크레딧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예를 들어 2박을 해야 한다면 붙여서 2박을 예약하지 않고 1박씩 따로 예약을 한다면 조식과 프라퍼티 크레딧을 매일 받을 수 있는 거지요. 만약 다음에 2박을 해야 한다면 이 방법을 시도해 보고 싶네요. 혹시 잘못된 가정이라면 댓글로 고쳐주시기 바랍니다. 

 

[덧]

 

3층에 있는 풀장의 오픈 시간은 8am-10pm입니다. 저는 안가봤지만 아이들과 물놀이 하고 온 제 배우자의 말로는 풀장이 그렇게 청결한 느낌은 아니었다고 하네요. 이상한 냄새가 났다고 합니다.  

 

The Seabird Resort 후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아무쪼록 FHR을 어디다 써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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