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심심한 일요일 오후에 써보는 잡담입니다.
어제 울집 틴에이저가 락클라이밍을 다녀와서 제게 다른사람이 프리클라이밍 하는 틱톡을 하나 보내줬습니다. 그 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와~ 소리를 듣는 순간 한국사람인걸 알았다고요. 갑자기 의문이 생겼습니다. 전 와~ 하는 리액션이 그냥 다들 하는 리액션인줄 알았는데 딸램에게 물어보니 본인 친구들중에서 우와 하는 사람들은 자기랑 다른 한국친구 딱 둘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딸램이 우와 하는게 very Korean thing 이라고 하네요. 다른 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안한답니다. 생각해보니 미국 사람들은 감탄할때는 wow 하거나 숨들이마시는 소리를 내는거 같습니다.
예전에도 친한 코워커가 무슨 말을 했을때 안된다는 표시로 양팔로 크게 X자로 만들어보이니 그때도 코워커가 그몸짓이 very Korean thing 이라고 하더라구요.
저자신은 이런 행동들을 생각없이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걸 very Korean thing 이라고 하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다른것은 없는지 궁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혹시 아시는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웃을 때 입 가리고 박수 치고 옆 사람 때리는 거요
이글을 보니까 생각나는게 일본에서 어떤 공원 같은곳을 갔어요. 울타리 나무 때문에 잘 안보였디만 뒤로 중년 아주머니들이 대화 하는게 들렸어요. 저랑 남편은 너무 웃겨서 몰래 킥킥거리고요...일본말을 모르니 들리는건, 몇초마다 일본 특유의 감탄사....에........아....... 소.......아......에........
목소리 높은 톤으로 서로 길게...에......하실때마다 어찌 그리 웃기던지...very japanese thing 인거 같습니다.
인종마다 문화마다 이런게 다 있는듯요.
한국 사람들은 웃을때 박수치면서 남 밀면서 때리기도 있죠..ㅋㅋ. 그리고 진짜? 란 말을 아주 좋아하는거 같아요.
저도 중국감탄사 하나 있어요. 아!야~ 하는 소리요. 뭔가 아쉽거나 안타까울때 쓰는데 북경어쪽은 안쓰고 광동어 쓰는 사람들이 주로 쓰더라구요. 그것도 억양(?)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지더라구요
문장 시작할때 아니시에이팅이라고 하는..
말하다 중간에 뜸들이거나 생각하느라 잠시 말을 멈춰야 할때 숨을 들이쉬며 입에서 스으읍- 하는 소리 내는거요. 이게 타 문화권에선 절대 안하는 거더라고요.
이거 유튜브 쇼츠에서 어느 미국 코메디언이 말하는거 본적있어요. 말하다가 스모킹하는거 같다고..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우리남편 왈 "아~~~ 오~~~ 어~~~" ㅋ
웃으면서 때리는거 ㅋㅋ 웃기면 웃질말던가 왜때래냐고 ㅋㅋ
종이나 봉지 필요없을때 이렇게 접는것도 유독 한국사람만 한다고 들었던거 같네요 ㅎ
오오오올~~ 리액션 이것도 추가용
맞아요. 올~ 하는 리액션도 다른 나라 사람에게서는 본적 없네요
화이팅!! ㅋㅋ
IC도 있죠
많은 한국사람들이 언제든 I spy 게임을할 준비가 되어있죠 ㅎㅎ
"헐..."
저 얼마전에 찐이라고 본게...
"인간적으로" 였습니다 ㅋㅋ
아 진짜 인간적으로 ㅋㅋㅋ
남자가 귀여운척 하면서 애교떠는거요. 다른 아시안 나라들도 그런가 모르겠는데, 가끔 한국남자들이 웃자고 애교떠는게 적응이 안되요. ㅠㅠ 로코드라마 영향인거 같은데 예를들면 예전에 한국인 태권도 사범님이 미국사람들 앞에서 엄청난 점프로 격파를 엄청 진지하고 멋있게 하셨어요. 제가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공중격파였어요. 모두들 그 사범님을 어디 UFC효도르 보듯이 특히 남자들이 존경의 눈빛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호홓홓 하시면서 옆에 사람을 찰싹 때리면서 영화의 클리쉐같은 부끄러운 표정과 행동을 하셨는데 이게 의미전달이 잘안된거에요. 전 알았죠. 아마 어떤 반전효과 + 인간미 + 웃음을 노리신거 같은데 거기 전부 사범님을 그냥 좀 이상한게이로 생각하는 분위기였어요. 아시다시피 미국은 마초기질이 강하고 강한남자에대한 (근육, 스포츠등) 부심이 쩌는데 한국에서 온지 얼마안된분들이 웃자고 그러시면 전 미국에 제법 오래살아서 그런지 언제부턴가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ㅋㅋㅋ
다른아시아국가에도 애교라는 개념이있어요 ㅎㅎ 대표적으로 옆나라 일본은 물론이고, 홍콩 대만도 어느정도있고요. 심지어 미국에서도 물론 결이좀 다르지만 가까운사이에서 아기처럼 플리즈를 푸위이이즈~~ 이러는 여자애들도많습니다. 사람봐가며 장소봐가며 할뿐.. 게이아닌 남자들도 마누라나 여친 열받아서 정색하고 잇으면 열심히 재롱떨던데..그것도 애교의일종이라생각합니다. 물론 남들이보는앞에선 한국보다 오히려 자기이미지를 중요하게생각해서그런지 안그러는사람많은듯해요 ㅎㅎ
저도 이거 적응안돼요. 아무래도 미국이 훨씬 보수적인듯..7살 막내가 가끔 어린척하면서 베이비톡하면 바로 니가 그렇게 말하면 아무도 못알아들으니 다시 말해봐 바로 나갑니다
흥미로운 주제네요~ㅋ 이거말고도 많지 않을까 싶네요
넵. 댓글로 더 나오고 있는데 혹시 생각나시는거 있으시면 공유해주세요
뒷짐쥐면서 걸어가는 어르신들, 공원에서 등을 나무에 패대기치는 맛사지= 100프로 한국인
약수터에서 등패대기 치는 어르신들이 바로 그려집니다 ㅋㅋ
공공장소/식당/까페에서 자리 맡기위해 (!!) /주문하기 위해/ 화장실 가기위해 전자제품/귀중품을 자리에 다 두고 unattended 상태로 가는거요. 이번주말에 어느 대도시에서 까페에 갔는데 랩탑 두개, 에어팟이 자리에 방치되어있길래, 저사람은 백프로 코리안일것이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화장실에서 한국분이 잠시후 돌아오시더군요. ㅋ
생일 축하 노래 부를 때 박수치는 거요~ '생일 축하 합니다~' 노래가 시작하면 슬슬 박수를 치기 시작해서 전염되는 박수 ㅎㅎㅎ 미국 사람들은 안 하더라고요.
한국에서 유독 '부럽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예전부터 생각을 해왔습니다. 이게 꼭 질투라는 의미보단, 상대방을 칭찬할 때 '와, 부럽다' 라든지, 애들이 무언가를 잘할 때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하겠네' 등의 표현을 자주 쓰는데. 선한 취지이겠지만 저는 최대한 이런 표현을 안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좁고 경쟁이 치열한 사회이다보니 이런 표현이 일상화된 것이 아닌가해요.
정말 그렇네요. 영어로는 I like XXX 하면 상대방이 thank you 하고 끝나거나 그 물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주기도 하고 웃고 끝나는데 한국말로 부럽다 라고 하면 멋지다/예쁘다 와는 다른 감정이 입혀지니 저도 한국말 할때 주의해야겠네요
이런거보면 전 사실 한국분들이 더 솔직한거같아요 질투나 이런감정에.. 미국은 부러운게 뻔한데 꼭 그걸티내면 진다고생각하는지 뒤에가서 욕하거나 넌 시간많아서/돈많아서 좋겠네~ 이럼소리하고 뒤에서뒷담엄청까고..ㅋ 질투나 부러운감정은 자연스러운거같은데 티안낼려고 엄청 노력하다가 뒷담엄청까는거같아요 미국애들이야기들어보면..ㅎ
미안할때 웃는거요
서양식으로 악수하면서 윗사람에게는 허리까지 함께 굽혀 인사하는 것도 한국(아니면 일본까지 포함?) 사람의 특징인 것 같아요.
옷입은거 보고 한국사람인지 몰라봤다는소리 (?)
몇번 들은것 같아요;;;
저도 늘 코스코에서 옷사입어서인지 중국사람인줄 알더라구요 ㅋㅋ
저도 한동안 겪었던 건데요,
여행 가서 Are you Chinese? 혹은 Nihao? 이러면 (근데 이분들도 나름 친절히 인사하고 싶어서 그런건데 ㅋ)
(눈으로 욕하며) 엄근진 "노! 암 코리아아아안!!!" 이러는 거요.
근데 나중엔 그냥 같이 니하오 하고 넘어가는게 감정노동 안해도 되고 편하더라구요. 내가 이사람들 설득시켜서 얻는게 뭐가 있나 싶기도 하고.
아, 그리고 악수할때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치면 한국사람인 거 티나는 거 같아요 ㅋ
악수할때 손 받치는거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생각보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 많은거 같습니다. 저도 중국어로 인사들으면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화장실에서 양치하는 것도 포함될 거 같네요.
전 안하는건데, 체크달라고 하면서 손가락으로 네모 그리면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볼정도로 서빙하는분들이 익숙하신것 같더군요
악ㅋㅋ그래요? 저희남편도 하던데 ㅋㅋㅋㅋ아시아권에선 우리만하나??
저도 그러는데 이건 체크 문화도 없는 한국에서 어떻게 공통적으로 생긴 제스쳐일까요? ㅎㅎ
찾아보니 공통적으로 많이 쓰는 제스쳐는 싸인하는 흉내를 내는 거라고 하네요. 그랜드 마스터께서도 approve하셨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hGvdT1n0Lc
생각해보니 저는 네모를 그리면서 첵크달라고 하는데 한국사람아닌 P2는 싸인하는 제스처하면서 빌달라고 하네요
본문에 쓰신 양팔로 X자 만드는 건 비교적 근래에 생긴 제스쳐라 이민 온지 오래 된 사람들도 신기해 합니다 ㅎㅎ
???? 이 이모지는 그럼 한국에서 온건가요? 저는 그 제스처를 잘 안해봐서 이모지 보고 미국 제스처라고 생각했었어요. (아님 혹시 조금 다른 동작인건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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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이모티콘이 안 뜨는군요. 이거요...
이거 적어도 예전부터 일본에서도 많이 쓰여왔어요;;
저도 몇 번 써보고, 아무도 이해 못하는거 같아서, 안씁니다 ㅎㅎ
매우 직관적으로 X자를 표현한다 생각했는데, 저만의 생각이였나봐요 ㅎㅎ
비교적 새로 생겼나요? 옛적에 X맨에서 강호동이 하던걸 많이봤었는데..
Hi~~~~ 물결쓰는거요 실제로 말할때도 물결을 붙이는거처럼 말하죠 방금 코워커중 한국분이 NP~라고 하셔서 생각났네요ㅎㅎㅎㅎㅎ
재밌는 쓰레드네요! ㅎㅎ 저도 모르게 쓰고 있는 것들도 있고요.
저도 하나 생각나는 것은, 습관이나 동작에 관한 건 아니지만, 금속 젓가락은 한국만 쓴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었어요. 다른 젓가락 쓰는 나라들은 나무 젓가락만 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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