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심심한 일요일 오후에 써보는 잡담입니다.
어제 울집 틴에이저가 락클라이밍을 다녀와서 제게 다른사람이 프리클라이밍 하는 틱톡을 하나 보내줬습니다. 그 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와~ 소리를 듣는 순간 한국사람인걸 알았다고요. 갑자기 의문이 생겼습니다. 전 와~ 하는 리액션이 그냥 다들 하는 리액션인줄 알았는데 딸램에게 물어보니 본인 친구들중에서 우와 하는 사람들은 자기랑 다른 한국친구 딱 둘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딸램이 우와 하는게 very Korean thing 이라고 하네요. 다른 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안한답니다. 생각해보니 미국 사람들은 감탄할때는 wow 하거나 숨들이마시는 소리를 내는거 같습니다.
예전에도 친한 코워커가 무슨 말을 했을때 안된다는 표시로 양팔로 크게 X자로 만들어보이니 그때도 코워커가 그몸짓이 very Korean thing 이라고 하더라구요.
저자신은 이런 행동들을 생각없이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걸 very Korean thing 이라고 하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다른것은 없는지 궁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혹시 아시는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바로 이해되는게 많아요! ㅎㅎㅎ 전 한국에 있을때 한국 모대기업 다니던 미국인 expat 친구가 겨울에 한국 사람들 밖에 나가면 (여의도 같은데서 우루루 다 같이 점심 먹으러 가는상황 등등 실내에서 실외로 나왔을때) 다들 "어 추워, 어 추워" 그 말만 들린다고 왜 다들 그러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그러고보니 저도 그러고 있더라구요.
저도 expat이었던 친구가 기억하는 게 사무실에서 아이씨 아이씨 하는 건아직도 기억하더라고요 ㅋㅋㅋ
IC IC 넘 웃겨요 ㅋㅋㅋㅋㅋ
프랑스학교서 겨울에 밖에 나가자마자 프랑스애들이 추워 추워 이러길래 얘네 뭐야 싶었는데 작년에 조별과제한 한국분이 계속 그러셔서 자기들도 이제 쓴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ㅎ
그게 은근히 전염되는거 같아요. 옆에서 어 추워 그러면 저도 그러고 싶은...
I see. 그렇군요.
영어로 길을 물은 외국인에게 "I see. Follow me."라고 답하고 가만히 있는 불량 청소년을 한참을 기다렸다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 이것도 한국인만의 이모티콘이죠.
I automatically blah blah하고
자동으로 알았어, 자동으로 생각했어등의 한국어를 직역해서 사용하는거요.
친구들한테 "어디야?" 를 그대로 번역해 "where?" 이렇게 문자로 썼었는데, (친구가 오는 중이거나, 만날때 지금 어디야? 이느낌이로) 이거도 한국 사람만 한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저때문에 친구들이 아주 좋은 약어라고 따라 쓰긴 합니다만 네이티브는 안 쓰는 말 ㅋㅋ
아마도 where만 있으면 주어가 없기때문에 무슨뜻인지 감을잡을수 없어서 영어권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표현인것같아요.
Where ? Where what?
Where Is the Love?
이거 일본애들도 그러죠. 전화대화 시작이 종종:
a: 모시모시 (여보세요)
b: 이마 도꼬? (지금 어디야?)
확실히 문법체계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주어없음체 ㅎㅎㅎ
이거 더 편하게 쓰시려면 wya 만 보내시면 됩니다
(Where you at 의 줄임말입니다 )
implied subject 딸램이 한국어 배우는데 헷갈려하더라구요
"where" 단어를 보니 해외지사 생활을 할때 옛 직장 동료가 생각 나는군요. 이사람은 전화할때 첫 마디가 "where is now?" 였습니다. "어디 있어 지금?"
써먹어야겠어요 ㅋㅋㅋㅋ 철학적으로 들려요!!
아플때 "아야" 히는거요.
아주 오래 전에 콘도 살때 앞집에 중국인 커플이 살았는데 걔네도 복도에서 한번 "아야" 하더라구요 ㅎㅎ
아마도 한국 중국 내지는 아시아쪽 습관이 아닐까 싶었어요.
미국에서는 주로 "Ow" 나 "ouch" 라고 하죠
아픔을 표현하는 단어도 나라마다 다른것 같아요
예전에 심심해서 찾아본 아티클 붙여요
https://theweek.com/articles/456736/why-pain-expressed-differently-different-languages
각각 다른말들의 의성어가 비슷하면서도 다른게 재미있네요.
중국인은 광동어로 Aiya한거 아닐까요? 옛날에 홍콩영화보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http://www.cantonese.sheik.co.uk/dictionary/words/814/
중국어로 아이야~ 이게 우리말로 아이고~ 어머 옴마야 아야야 등등 여러가지 상황에 쓸수 있어요. 이러고보니 한글이 대단한게.. 각종 모든 상황에 쓸수 있는 말들이 다 다르네요...
(특히 나이들어가면서) 혼잣말을 멜로디를 붙여서 노래하듯이 하는 사람은 한국밖에 없다던데...진짜인가요??? (오늘 점심은~~ 무얼~ 먹을까나~~)
ㅋㅋㅋ 맞아요. 미국 사람이 what should I eat todsy 멜로디 붙혀 혼잣말 한다고 생각하니 좀 웃기네요.
할머니들이나 혹은 아주머니들이 연속극 보시면서 감정 격해저서 혼잣말로 티비보면서 크게 욕하고 하는거요.
미국 유럽애들은 혼자서 흐음..끄응...음..헛..흠...크흠...아..퍽.. 이런홋잣말너무해서 미칠거같아요 ㅜ 회사에 주변에앉으신분들이 50대+인데 혼잣말너무많이하세요. 차라리 한국처럼 내용을알아듣게하라구..ㅠㅋㅋㅋㅋ 미칠거같은ㅋㅋㅋ이상한소리 ㅠ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정말 재밌어요! 특히 나이들어가면서... 더 익숙해집니다
ㅋㅋ 갑자기 드라마에서 본 장면들이 생각나네요 한국사람들이 흥이 많은건 확실합니다
위 내용들 다 너무 공감해요 ㅋㅋㅋ 하나 더해보자면 소파를 의자로 쓰지앉고 바닥에 앉아서 등받이로 쓰는거?
저 얼마전에 동료랑 얘기하다 너무 충격받은거...
O/X 를 Yes/No 로 사용하는게 한국사람들만 사용하는것이라는 걸 얼마전에 알았네요.
논문들 보면 괜히 Yes/No가 체크마크/x인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OX퀴즈 못들어봤냐? 하니까 그런 단어는 생전 처음 듣는다고 하더군요.
정말요? 아무래도 그래서 제 필리피노 코워커가 팔로 X 만드는게 very Korean thing 이라고 했나보네요
아... 어쩐지 제 코워커가 제가 만든 엑셀 시트 보면서 O와 X가 뭔지 물어보던데 이게 한국인 특이었군요 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일본에서 같이 쓰는 방식이에요.
https://en.wikipedia.org/wiki/Check_mark#International_differences
미국에서 XOX 나 XOXO 나 XX는 다른 뜻을 가지고 있어서 조심해서 사용하셔요^^
X는 kiss, O는 hug 예요
그래서 일본판과 미국판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서 ox가 반대로 쓰입니다
이거 특정행동은 아닌데 생각난게
디저트나 빵류 괜찮은 이유가 not too sweet 인거요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혼자 말을 하는 국민이 없다라고 하더군요.
오피스 와서 슬리퍼로 갈아 신고 일하는 것도 한국인 특 아닌가요?ㅎㅎ
맨하탄에서도 신발 갈아신는다 들었는데... 아니 맨하탄에서는 바깥에서는 운동화신고 사무실에서는 힐 신는거이니 다르네요
강조할때 크....뭐 마실때 크....
비한국인 남편이 장인장모와 2주를 보내고 그러더라구요. ㅎㅎㅎ very Korean thing 이라고.
목 한번 축이고 크~
치과에서 제 금니를 보더니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더라구요. 한국사람들이 예전에 금니를 많이 한 것 같다고 하면서...
치과 금니 정말 미국에서는 못봤네요. 이번 달초에 정로 지나가다가 금니 삽니다 아직도 붙어있는거 봤습니다
왜 '아이고' 가 없지요? 제가 뭘 떨어트리면 '아이고', 허리가 아파도 '아이고', 누가 무슨 나쁜일이 생겼다 그러면 '아이고', 누가 좀 덜떨어지는 행동을 해도 '아이고' (모두 억양이 다르긴 하죠)너무 아이고아이고해서 친구가 너 왜 자꾸 I go 이러냐, 어디 가는거냐 물어봤던 적이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생각나는게 중국인 친구들한테는 아이고가 ai guo로 들린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맞아요. 주위에 남편은 미국인이고 아내는 한국인인 가정이 있는데, 그집 아이들이 한국말은 거의 못하는데 엄마한테 배웠는지 '아이고 아이고' 이 말은 잘하더라구요
저희집도 이래요 ㅋㅋㅋ 제 미국인 남편도 아이고 아이고가 입에 붙었고 17개월 아기도 슬슬 아이고 를 시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제가 이걸 빠트렸네요 ㅋㅋㅋ
아이고 하니 생각난...
https://youtu.be/VEJPpe_fJD8
이런 딱 맞는 영상을 찾아주시다니요!
사실 아이고를 1-1로 영어로 번역은 못하지요,, 상황에 따라서 oh dear..., oh dang!,이렇게 할 수 있겠죠? 그 구수한 맛은 살지 않겠지만요 ㅎ
저는 Bogo를 계속 One Plus One이라고 해서 계속 자잘하게 말다툼을 합니다.
원플러스원!! 이것도 한국 고유의 표현이죠
미처 생각 못했지만 이런게 있겠구나 싶은 댓글이 많네요. 미국 살면서도 결국은 한국 사람틀을 못벗어나는구나 하며 사는데, 이럴때 미국 사람 다 되었네 싶은 순간을 느낄 때가 있어서 스스로 웃겼는데요. 아마도 미국 사람 다 됐다 싶은 분들에겐 결국 한국 사람이구나 싶은 순간을 느끼게 만드는 것들이네요. 덕분에 재밌었어요. 잘 봤습니다.
저도 이젠 미국에서 산 시간이 한국에서 살았던 시간보다 오래되서 미국물 많이 먹었다 생각했는데도 한국사람틀이 못벗어나네요. 근데 웃긴건 한국가면 미국에서 온지 바로 알던대요 ㅋㅋ
모든 한국분들이 그러시는 건 아니지만, 말 시작과 중간과 끝부분이나.... 아무 단어 앞이나 뒤, 문장뒤...... 아님 아무때나, 시시때때로....... 약간은 추협화음이나 추임새같은 한단어 "어(사람마다 약간 다르게 발음하지요, 엉, 으, 음, 응 등등)" 이 한 소리로 기쁨, 슬픔, 당황, 협박, 놀람, 초조, 놀람, 강조, 집중, 다급, 여유, 숨고르기, 질문, 답변, 동조 등등 모든 감정과 문장을 지배하는 표현같습니다. 특히 동급이나 아랫사람들과 대화할때. 정말 한국적인 수퍼 단어가 아닐듯 해요.
어 는 정말 최강이죠. 그거 하나로 대부분의 감정 표현이 가능하죠
ㅎㅎ뭔가 새 글로 하나 파긴 민망하고..댓글하나더 달아봐요.
최근에 제가 마모에서 나눔글을 올렸는데, 어째시간이 딱 잘맞아서 ^^ 두분이 옷을 받으러 저희집까지 오셨어요.
저는 사실 받으러 오시는것만 해도 고마웠고, 제가 평소에 기부하러갈려면 제가 직접 운전해서 가야하니..
편히 새옷을 낭비하거나 버리지 않고 나눌수있어 즐거웠는데 두분다 ^^ 스벅 기카를 작은 성의라며 가지고 오셨더라구요. 제가 사양하니 아 그래도 받아주세요 하면서 주시는데.. 댓가를 바란건 아니지만, 정말 감사했어요. 마음이 훈훈해졌달까.. 심지어 한분은 제가 정신없어서 문자 답장도 늦게본 ㅠㅠ노매너 행동을 했고 한분은 멀리서 운전해서 오셨는데..ㅎㅎ 이번 나눔 전에도 마모게시판에서 의도치않게 도움드린분들이나, 이야기나눈분들중에 서프라이즈로 스벅 기카를 보내주시거나 작은 선물이나 편지를 보내주시는분들이 계셨어요. 그래서 제가 더 감사했고, 고마웠어요.
저희 남편이 이걸 보며,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밖에 없지않을까? 하더라구요. 남편 왈 "한국인들은 스벅을 사랑해"..ㅋㅋ농담이고, 남편이 이 말 다음에 한국사람들은 서로 참 잘 돕고, 챙겨주고, 그때그때 갚을줄 아는거 같다며 서로간의 유대감이 깊은거같다고 해요. 본인 왈 동유럽 사람들도 커뮤니티가 끈끈하긴하지만, 폐쇄적이라서 그 지역 커뮤니티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은 같은 국적이라고 반갑고 그런건 없다네요. 이것도 베리 코리안 띵 인거같아요.^^ ㅋㅋ
두서 없었지만, 좀 클리셰한 한민족의 정 ㅋㅋ!! 베리 코리안띵.
진짜 맞아요... 집에 누구 초대해도 한국인들은 99프로 뭐 들고 오는데 다른 친구들은 뭐 안 들고와도 민망하거나 미안해 하지ㅜ않는 느낌....;;;
한국분들이 참 염치있고 예의바른거같아요. 미국인친구들이랑 이야기해보면서 느낀건데, 나이드신 50대이상이신분들은 남에집에놀러갈때 empty hand로가면안된다고 배웠는데 그 이하는 그렇게되면 부담되서 안가게된다는 의견도 마는거같아요. 유럽친구들은 꽃이라도 싼 와인이라도 사간다는 사람들이많은거같구..
사람마다 다 케바케고 초대할때뭘바라지는않지만, 오고가는 정이고마운거같아요.
젊은 미국친구들도 아주가까운사람들이나 정많은친구들은 꼭 먹을거 가져오거나 쉐어할만한거 가쟈온느 애들도많은거보면.. ㅎㅎ브라우니 한번 맛있다했다가 볼때마다 브라우니 구워주는 친구도있어서 미안하더라구요. 근데 한국붕들은 99프로 빈손으로 안오는게 특징적인거같기도해요.
'응'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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