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국에서 친구가 미국에 놀러오면서
비싼 시가라며 시가 한 케이스를 선물로 들고왔습니다.
결혼전엔 담배를 참으로 좋아했었는데,
결혼 후에는 담배냄새를 너무 싫어하는 와이프때문에
담배를 끊지는 못하고 과일향 전자담배를, 그것도 집 밖에서만 가끔 피우는 수준으로 피우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에 이 선물을 받으니 참 고민이 됩니다.
집에서 피우는건 상상도 하지 못하겠고,
뒷마당에서 피우자니 이웃들에게 냄새풍길까봐 걱정이고..
그렇다고 차에서 피우는건 냄새때문에 마찬가지로 힘들고..
이거 피우자고 4시간 차 몰고 라스베가스 가기는 좀 오바같고요..
영화처럼 어둑한 서재에서 위스키 한잔하며 피우면 좋겠지만
현실은 영화같지 않네요.
혹시 엘에이 근처에 느긋하게 시가 태울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바도 좋고 어디든지 상관 없습니다 ㅋ
집 주변에 라운지있는 시가샵있는지 검색해서 가시면 될거같아요. 술은 물롣 햄버거도팔고 그렇던데요 ㅎ
위스키 바&시가 라운지 찾아보시면 몇군데 나올겁니다.
주말에 베가스 가셔서 열심히 겜블하며 피우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거 피우자고 4시간 차 몰고 라스베가스 가기는 좀 오바같고요.."
라고 써주셨네요;;
@드라마덕후 @physi 님 두분 답변 감사합니다.
일요일이라 두분 답변 보자마자 근처 cigar lounge 찾아서 방문 해서 앉아있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할리데이비슨 타고 가죽잠바 입으신 바이커 할아버님들께서 라운지를 장악하고 계시네요.
쭈구리처럼 눈치보며 위스키 한잔 주문하고 구석에 앉아서 시가를 피우려는데, 시가는 처음이라 어떻게 피우는지도 몰라 쩔쩔매고 있으니, 폭주족(?) 할아버님께서 친절히 시가피우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지금 라운지에 앉아있으면서도 여기가 내가 와도 되는곳이 맞나 싶을정도로 평소 생활과는 이질감이 큽니다.
다만 라운지가 조용할때(오늘은 너무 폭주족 할배들 때문에 떠들석 합니다 ㅋㅋ) 혼자 고독을 씹고 싶을때 오기 너무 좋을것 같네요.
이런 가게들이 있다는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라운지에 앉아있으면서도 여기가 내가 와도 되는곳이 맞나 싶을정도로 평소 생활과는 이질감이 큽니다."
아!! 이 분위기와 님의 닉이 겹쳐 보이면서 눙물이 앞을 가리네요... ㅋ
사실 라운지 자체는 분위기도 좋고 종업원들도 나이스했는데, 가죽점퍼입고 팔뚝에 타투가 가득하신 바이커 할배들에게 쫄아서 쭈구리가 되어버렸습니다. WWE 레슬러 언더테이커 같은 할배들 20명이 웃고 떠들고 있는곳에 한국인 아재 하나가 섞여있다고 생각해보세요 ㅋㅋ
제일 좋은게 휴양지에서 저녁 애들 제워놓고 어둑한 바다를 보며 시가를 피우는거죠. ㅠㅠ 저는 전 직장에선 담배 안피는 사람들과도 가끔 같이 회사 밖에서 피우는 경우가 있어서 길게 이야기하는게 좋았는데 요즘은 없어 아쉬운 요즘입니다. 특히 주변에보면 한국 분들은 담배라하면 않좋게 인식하셔서인지 시가 피는 분이 전혀 없는 듯해요.
이야기 들으니 바닷가에서 피워도 기분 좋을것 같네요.
저 역시 시가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인식이 좀 바뀌었습니다. 이게 바로 내로남불인가요?ㅋ
시가 피우시고 집에 들어가셨을 때 괜찮으셨나요? 보통 시가 라운지 들어갔다오면 옷에 냄새가 많이 베여서 나오거든요.
다른 취미들도 그렇지만 시가도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무궁무진하다고 들었습니다. ^^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면서 여유있게 즐기시는 분들 많던데 골프는 어떠신가요. 합법화 이후 마리화나를 라운딩중에 즐기시는 분들도 꽤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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