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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새 차 처음 사보는 초짜의 Bolt EUV 2023 MSRP 구매 후기

마적초보 | 2023.06.02 10:38:4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혹시나 새 차 처음 사시는 분이나 EV, 그중에서도 Bolt 고민하시는 분 있으실까 해서 간단히 후기 남깁니다.

 

당연해 보이는 세 줄 요약

1. 새 차 살 때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좋은 가격의 기회가 온다. (월말, 분기말, 연말에 재고 정리 겸 평소보다 좋은 가격으로 준다는 연락 많이 받음)

2. 딜러한테 가기 전에 미리 론 쇼핑 하고 가면 최소 알아본 이율에는 맞춰준다. 론 받을 때 Co-signer가 있다면 반드시 현장에 같이 가야함 (같이 싸인 할 서류 많음)

3. 하루 50마일 이내 통근용 EV로 가성비의 볼트 EUV가 손색이 없는듯. 유일한 흠은 충전속도인데 로드트립 할 거 아니면 상관x

 

 

P2가 미국생활 6년만에 드디어 운전면허를 따서 세컨카를 고민하기 시작하다가 메인카가 기름차니 세컨카는 EV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차는 굴러가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지금껏 새 차를 사본적이 없는데, EV 중고차 가격을 보니 그냥 새 차를 보조금 받고 사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알아보니 CVRP 보조금과 Federal Tax Credit 정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조금 더 알아보니 둘 다 인컴 제한이 있더라구요...아 망했나 싶었는데 Federal은 다행히 AGI 기준이라 401K 맥스와 각종 방법으로 인컴 기준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고, CVRP 는 문의해보니 캘리포니아 택스 리턴 듀가 늦춰져서 2021년 인컴으로도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때에는 둘다 포닥이라 인컴 기준을 만족하여 (20만불 제한) 2000+7500 총 9500불 크래딧을 받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충 택스 포함 4만불 아래로 버짓을 잡고 총 지출금액을 3만불 언저리로 만드는 걸 목표로 주행거리 200마일 넘어가는 차를 알아봤는데...1) 볼트 EV/EUV, 2) 테슬라 모델3, 3)Ioniq5 정도까지 무리를 하면 되려나 싶었습니다. Ioniq 5는 예전부터 눈여겨 보던 차였는데 요즘에는 보조금 혜택이 없어져서 딜러 주차장에 엄청 세워져 있다보니 딜러가 이것 저것 크래딧을 얹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크래딧을 모조리 얹어도 택스 포함 4만불을 훌쩍 넘게 줘야 돼서 일단은 포기 했습니다.

 

버짓에 넉넉하게 들어오는 건 볼트 뿐이었고 집에 240V 아웃렛이 없는데 GM에서 컨트렉터를 통해 설치해준다는 점도 애초에 볼트로 마음이 기운 여러 이유중에 하나였습니다. 제가 사는 베이지역 전체 쉐비 딜러한테 모조리 연락을 돌렸는데 한군데도 빼놓지 않고 3000~5000불 마크업이 있었습니다. 이건 내기가 싫었습니다. 아니 이러면 마크업 없는 테슬라로 가는게 낫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테슬라는 뭔가 탐탁지 않았습니다. 베이지역에 너무 테슬라가 많았고, 기본적인 빌드 퀄리티 이슈가 많아 보였으며 무엇보다 버튼하나 없이 모조리 테블릿에 때려 넣은게 아직은 저한테는 시기 상조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CVRP 보조금 혜택이 2022년 택스 리턴을 하는 순간 사라지기 때문에 여름까지 구해보고 안되면 테슬라를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4월부터 서치를 시작했는데 이런 페이지들을 참고했습니다.

쉐비딜러리뷰 구글시트

EV 마크업 트래커

EV finder

 

딜러리뷰 구글시트나 마크업 트래커에 캘리포니아 어딘가에서 누군가 볼트 EV/EUV를 MSRP에 구했다는 정보가 뜨면 딜러에 컨택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마크업이 있었죠. 딜러 홈페이지에 가보면 볼트 차량이 몇대가 있는지 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 In transit이었고 Lot에 서있는건 몇대 안됐습니다.

이 상태면 마크업이 안없어질 것 같아서 어느 순간 딜러한테 연락하는걸 멈췄습니다. 가끔 주말에 딜러한테 연락와서 오늘만 스페셜 세일한다며 마크업 1500불만 붙인다고 연락이 오거나 MSRP 에 판다고 연락와서 혹시 Add-on 이 있는 지 물어보면 2000불 어치 Add-on이 있다던가...여튼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MSRP 아니면 안산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기다렸습니다.

 

딜러 홈페이지를 들락날락 하다보니 산호세에 있는 Stevens Creek 딜러쉽에 볼트 EUV가 100대가 넘게 있는걸로 나와서 뭔가 봤더니 대부분 In transit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in transit 상태에서 available로 바뀐 차량만 40대가 넘었습니다. 저걸 과연 누가 마크업을 줘가면서 다 사갈까 싶어서 주시하고있던 어느날 딜러한테서 MSRP에 팔 수 있는 차량이 생겼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딜러 말로는 자기네가 들여온 차량은 아니고 GM distribution 센터에서 받아오는 차량이라고 했고, 구매 과정도 500불 디포짓을 걸어야 하는데 GM 회원으로 가입하고 GM을 통해서 핸드폰 인증도 해야된다고 했습니다. 뭔가 일반적인 구매 과정은 아닌 것 같았지만 MSRP에 살수있는 기회 같아서 진행을 했습니다. 원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는 할 생각이 없었는데 가용한 차량 중에 가장 싼 차량이 Bolt EUV Primier 트림 + 슈퍼크루즈 뿐이라 잠깐 고민하고 그 모델로 선택했습니다.

 

총 MSRP는 $35,495 였고 세금 및 등록비포함 $39,662 이었습니다. 세금 뺀 MSRP 가격에 혹 하다가도 세금을 붙이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 여하간 이 가격 정보를 아예 문서화 해서 보내줘서 뭔가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새 차는 처음 사보는 초보인데 그 동안 주변에서 자동차 딜러들한테 호되게 당한 사례들을 익히 들어온 터라 끝까지 마음을 놓지 않기로 합니다.

 

딜러 말로는 5~7일 안에 차량이 도착할 거라 했고 실제로 6일째에 차량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연락을 받고 나서 자동차 론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현금으로 내고 싶었는데 가용한 현금은 모조리 뱅보로 돌리고 있어서...계산기를 두들겨 보니 뱅보 할 거 다 하고 론을 갚는게 이득이라는 계산이 섭니다. 모기지를 내고 있어 우량고객으로써 좋은 레이트를 받지 않을까 기대했던 체이스한테서 10% 넘는 이율로 호되게 당한 다음에 (알고보니 모기지 전액을 혼자 다 낸다고 기입한 탓인듯) 마모에서 한때 추천 했었던 DCU에서 P2를 co-signer로 넣고 6.24%를 받았습니다. 최근에 크레딧 카드를 조금 달려서 신용점수가 좀 깎인 탓 + 모기지 때문에 올라간 DTI 떄문에 최고로 좋은 레이트는 받지 못했네요...홈페이지에서는 5.4%로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고 나서 보니 자동차 론을 받을때 인컴 증명을 요구하지 않는 다는게 신박했습니다. 신용점수 하나만 보고 돈을 빌려주다니 참 좋은 세상이다 싶더라구요. 여기서 바보같은 짓을 하나 했는데 자동차 픽업하러 갈 때 co-signer가 반드시 같이 가야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간과했다는 겁니다. 어찌보면 당연한건데....갓난아기랑 나중에 같이 와야되나 고민하다가 그냥 제 하드인쿼리를 더 희생시키기로 결심하고 딜러한테 저 혼자 론 받겠다고 했습니다. 하드 인쿼리가 탈탈탈 털리고 나서 딜러가 제가 받아온 6.24%를 맞춰 주겠다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딜러는 더 좋은 이율로 줄 수 있지만 자신의 몫을 챙기는 느낌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첨엔 6.4%로 맞춰 줄게 그래서 내가 받아온건 6.24% 인데? 그러니 아 그래? 그럼 buy down 하면 되니까 6.24%로 맞춰 줄게 그러더라구요. 뭐 어차피 금방 갚을 꺼니까....하고 수락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말로만 듣던 Warranty 소개 시간이었습니다. 말도안되는 Warranty를 열심히 팔려고 하는 딜러와 거절을 잘 못하는 초보의 콜라보로 한 한시간은 붙잡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고 Spartan 이라는 도난방지 Add-on도 붙어있었는데 딜러로 머쓱했는지 원래 999불 인데 499불로 해줄게 뭐 이런 소리 하다가 결국 떼어 줬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Onstar 라고 쉐보레 차에 붙어있는 시스템의 섭스크립션 관련 판매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건 차에 앉아서 차에 붙어있는 Onstar 버튼을 누르니 상담원이 연결되는 구조였습니다. 이런저런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한달에 얼만데 할래? 뭐 이러길래....정말 딜러 오피스도 아니고 내가 살 차에 앉아서 까지 이런걸 들어야 되는 구나 상당히 피곤했습니다. 모두 거절하고 나니 딜러쉽에 들어간지 3시간 째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운전 하고 나오면서 결국 MSRP로 샀다는거에 뿌듯함을 느끼면서 동시에 MSRP에 샀다고 좋아하는 자신에 약간 현타가 왔지만...어찌됐든 기분은 좋았습니다.

 

EV를 테스트 드라이브로도 운전 안해봤었고 딜러샵도 방문 한번도 안해봤으며 딜러샵 첫 방문에 차를 구매하고 가지고 나오면서 처음 EV를 운전해 봤는데 저한텐 more than enough 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원페달 드라이빙이 신박하더라구요. 브레이크 밟을 일이 없다는 사람들의 얘기가 바로 이해가 갈정도로 아주 직관적이었습니다. 살 생각 없었지만 사게 된 슈퍼 크루즈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출퇴근시 101 고속도로를 타는 저로써는 출퇴근 때 한 70%는 핸들에서 손을 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충전시설이 있고 요금도 집에서 충전하는 것 보다 싸서 아마 회사 충전시설을 주로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전기 값 싼 타주에 비해서 여긴 비싸서 이게 경제적일까 고민이 살짝 되긴 했는데 현재 운용하는 기름차 (BMW X3)로는 100마일 당 20불 들어갈 때 (갤런당 $4.8, 24MPG 기준) 회사밥 ($0.25/kwh) 먹인 Bolt EUV 로는 100마일 당 6.25불 정도라 나쁘진 않구나 정도 인 것 같습니다. 집밥을 ($0.33/kwh) 먹이면 100마일당 $8.25 수준이라 조금 슬퍼지네요... 연비는 회생 제동이 미미하게 들어가는 슈퍼 크루즈를 써서 통근 하는데도 4마일/ kwh는 나오네요. 여하간 저는 매우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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