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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은퇴]
은퇴 4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잭울보스키 | 2023.07.05 08:32:0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사랑하는 마일모아 회원님들 안녕하십니까 서북미 어쩌다 자연인 울보스키입니다.

 

4th of July 휴일 지내고 계시죠 ?

 

 

 

2020 7 1 은퇴 첫날이라고 글을 올린게 엊그제 같은데 그사이 3년이 지나 이제 은퇴 4년차에 접어든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매년 은퇴 후기를 업데이트를 하려해도 볼일없는 개인적인 일상사를 글로 끄적여봤자 은퇴를 준비하시는 회원님들께 별로 도움이 안 하여 망설여지기도 합니다만 그냥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은퇴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시는 점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1.은퇴한 부부의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

 

 

질문에 대한 대한 대답은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 건강, 재정상태, 성격, 등등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생활비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는 모기지, 교육, 헬스케어, 페이먼트 등등 에서 저희 부부의 경우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한달 살아가는데 크게 돈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오래전 은퇴계획을 세웠을 은퇴전 생활비의 80% 예상하면 된다고 들었습니다만  실제로 은퇴전 생활비를 100 으로 잡았을 은퇴후는 120 정도로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이유는 직장에 다닐때는일하느라 돈을 시간이 없었다면 은퇴후 활동적인 저희 부부가 취미생활 여행을 즐기다보니 자연스럽게 생활비가 높아졌습니다지난 3년간의 살인적인 인플레도 한몫했겠지요.

 

은퇴후 생활비 “80” 이라는 숫자는 훗날 저희가 둘다 거동이 불편해 집에만 있게 때나 예상해볼 있을거 같고 그때되면 상대적으로 헬스케어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지금과 별로 차이가 날것같지도 않습니다.  물론 소득에 맞춰 은퇴생활을 하면 되지만 은퇴 초기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시고 계시면 80% 로는 부족함이 느껴지실겁니다

 

 

1.       2. 생활비는 어떻게 충당할까 ?

 

저희 부부 둘다 공무원으로 장기근속후 은퇴를 하였기 때문에 정부에서 매월 받는 평생연금이 수입원입니다.(아직 소셜연금은 수령하고 있지 않습니다.)   직장에 다닐 보다는 소득이 줄었지만 이것만으로도 생활비및 여행경비를 충당하고도  남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꾸준히 투자를 하고있습니다.  저희가 받는 pension passive income 이라고 간주할 있는지 모르겠지만 주위에 비슷한 연령대에 은퇴를 하신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경기침체나 불황, 주식시장의 불확실성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노후를 보장받을수 있는 꾸준한 고정수입이 주는 심리적인 안정감은 이루 표현할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평생연금제도가 점차 사라져가고 각자 도생의 길로 내몰리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retirement planning 이전 세대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은퇴가 먼일 같이 느껴지겠지만 정신없이 아이들 키우고 대학 보내고 그러다 보면 어느날 성큼 발앞으로 다가옵니다.  소셜연금만으로는 생존은 하겠지만 노후의 여유로운 생활은 수없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하시던, 주식에 투자를 하시던  은퇴후 고정적인  fixed income   창출할 구체적이고 안정적인 플랜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작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요.

 

 

1.       3. 은퇴후 투자 재정관리는 ?

 

저는 DIY Investor 입니다. 전에 제가 이곳에  The progression of our net worth 라는 30 투자기록의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2020 7 은퇴이후  지난 3년간의 기록을 굳이 업데이트를 하자면 다음과 같군요.

 

 

 

·         Asset Allocation : 원래 포트폴리오는 (스탁: 현금) 80:20 으로 가지고 있었다가 70:30 으로 리밸런싱 중이었는데 작년에 마켓이 부진하다보니 현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져서 팔아야 할지 고민할 필요없이 저절로 리밸런싱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마켓의 활황에 힘입어 현금 비중이 다시20 밑으로 떨어져  리밸런싱을 해야 할까 합니다.  스탁의 경우 50%  대형 우량주, 30% 지수편드 구성되어있습니다.

 

 

 

·         Net worth : 2020 7 1 은퇴이후 3년간 65% 자산증가를 이루었습니다. 솔직히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모르겠습니다호기심에 , 그렇다면 같은 기간동안 집의 가격은 얼마나 상승했을까 궁금해서 질로우에서 알아봤더니 37% 올랐군요. 숫자상으로 보면 주식이 나은듯 보이는데  만일 20% 정도 다운페이먼트를 하고 내집을 구입하였다면 레버리지 효과로 주택 수익율이 높은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pay off 되었기 때문에 레버리지 효과도 없이 그냥 37% 겠지요.)

 

 

 

·         All Time High : 2022 1 3 포트폴리오 밸런스가 최고점에 도달했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하락추세에 들어갔을  그당시 와이프와 이런얘기를 나누었습니다. “ 앞으로 계속 떨어질거 같아. 그래도 우리는 아니라도 생활에 어려움은 없으니까  그냥 놔두고 봐야겠지…”  “ 25%-30% 떨어져도 견딜수 있겠어 ?”   “ 그럼 2008년도에도 견뎠는데 …”  이런 우울한 대화를 나누었었는데 후로 정확히 고점에서 25% 떨어지고 정확히 1 6개월이 지난 어제 다시 전고점을 넘어섰습니다.  작년 7 아내는 은퇴를 하며 직장에 있던 457b 전액 현금화 한 다음 9 말부터 다시 마켓에 진입하였습니다. 어디에 투자를 해야할지 고민도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했는데 본인말로는 엄청나게 힘들었다고 합니다. ㅎㅎ  게으른 저는 물론 그동안 별로 한게 없이 포트폴리오는 그냥 놔두고 있었구요.   앞으로 어떤방향으로 마켓이 움직일지 모르지만 제가 전에 글을 올렸듯이 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버는 일등기업들이나 인덱스에 꾸준히 투자하시면  훗날에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         Financial Advisor: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는DIY 투자자입니다. 가지고 있는 재산이라야 살고있는 집한채, 주식투자, 그리고 연금생활 이렇게 단순하기 때문에 FA 필요성은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떄로는 저희 부부의 투자 은퇴플랜을 실력과 경력이 많은 전문가가 구체적으로 검토를 해주었으면 했었습니다. 그동안 명의 FA 만나봤지만 소득이 없었던중 Boglehead 통해 PlanVision 이라는 FA service 알게 되어 가입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수수료가 첫해에 $239 그리고 2년째 부터는 매월 $8 씩만 내는 구조입니다물론 Full time FA 아닙니다하지만 전문가가 재정상태와 은퇴 플랜을 검토하고 조언을 해주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있기 때문에 훌륭한 대안이 있겠다 싶어 가입을 하고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다음 인터뷰는 플랜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이나 코멘트를 해주는 시간인데 나중에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리뷰도 좋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는데 이유가 있습니다아마 이곳의 여러 회원님들 가정에도 해당이 되리라 싶은데 나는 (주로 남편) 내집 재정관리를 있지만 와이프는 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내가 죽게 되면 모든 자료가 PlanVision 있으니 와이프가 그곳에 연락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을겁니다”  이런 이유로 한달에 8불정도 꾸준히 내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2.       은퇴후 남아도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

 

지난 3년간 와이프의 은퇴와 딸아이의 출가를 비롯한 기억에 남을 만한 일들이 있었지만 그냥 평온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장기하의 별일없이 산다 가사내용과 아주 흡사한 일상입니다.별일없이 살고 별다른 걱정도 이렇다 고민도 없습니다. 그냥 하루하루가 즐겁고 매일 매일 신나서 오늘 하루 놀일을 생각하면  새벽 5시에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하이킹도 빠짐없이 가고 , 여름, 가을, 겨울 연이어서 조개, 새우, 미역 , 고사리, 오징어, 송이버섯, 등등 놀이삼아 자연산  먹거리를 채집하러 다니다보면 한해가 어느새 지나갑니다

 

 

텃밭도 열심히 가꾸어 주위 사람들과 상추, 깻잎, 쑥갓 , 나누어 먹고, 요즘은 잔디관리에 필이 꽃혀서 열심히 관리하다보니 주위에서 골프장 잔디같다고 찬사를 들어 더욱더 열심히 새벽부터 마당으로 출근합니다. 이런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면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데 솔직히 여름이면 환상적인 날씨를 자랑하는 아웃도어 액티비티의 천국인 워싱턴주에서 놀기만 해도 지루할 새가 없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둘다 취미가 같습니다만 주위에 은퇴를 부부들을 보면 각자 따로 취미활동을 하는 부부들이 제법 많습니다.  어떤게 좋다, 나쁘다라고 수는 없지만  은퇴후 부부가 같은 취미 생활(특히 야외활동) 같이 하는게 정신적으로 은퇴생활의 만족감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남들은 은퇴하면 오늘 뭘할까 고민한다는데 우리는 바쁜거지 ?.”  자업자득이라는 말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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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구 놉니다. 은퇴한 직장동료들과 배타고 새우, 조개들을 잡으러 다니는 저를   부러워하던 아내가 안쓰러워 어제 같이 갔더니 너무 너무 행복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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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인생 샷입니다. 사진을 보고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벌써 4년차에 접어드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곳 마모에서 도움을 받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에 뭐라도 하나 보탤까 싶어 두서없이 쓰고나서 다시 읽어보니  신변잡기식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은퇴를 준비하시는 회원님들께 혹시라도 작은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올립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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