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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23년 여름 제주 여행기

Lalala | 2023.07.08 17:05:5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2주 동안 한국 방문 중에 한국에서 제일 좋아하는 여행지인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물가가 많이 비싸져서 내국인 관광객은 일본이나 동남아로 많이 빠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제주도만이 갖고 있는 매력은 여전합니다. 한국 여행 후기를 쓰고 싶었는데 제주에서 오자마자 제주 후기 부터 남겨보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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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공: 편도 델타 5,000마일+4,000원/인으로 대한항공 예약

1,000마일 아껴보겠다고 이콘으로 했는데 다음에는 비즈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콘이어도 비행기가 크지 않고 한국이다 보니 금방 내리고, 짐도 빨리 나옵니다.
수하물이 포함이 아닌 것처럼 나와서 대항항공에 문의했더니 국내선은 20kg 1개 무료라고 하고, 실제로 20키로 가까이 되는 수하물을 부쳤습니다. 

 

2.호텔: 그랜드하야트 제주 

개악 전에 예약하여 하얏 숙박권 2장으로 지냈습니다.

숙박권 예약이 가능하면 마성비 진짜 좋은 호텔인데 이제 포인트 차감이 올라서 아쉽네요.
체크인까지는 주변이 퇴근 시간에 차가 너무 밀리고, 중국인지 한국인지 알 수 없는 환경 때문에 첫 인상은 솔직히 별로였는데 방에 들어가니 비루한 디스커버리스트라 일반 방인데도 불구하고 넓은 방과 하드웨어가 워낙 좋아서 만족하였습니다. 전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지내고 왔는데 저희는 이곳이 호텔은 훨씬 좋다고 얘기하였어요.

여전히 다음날 저녁에도 트래픽이 많아서 출퇴근 시간은 피해서 다니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아이가 있는데 체크인 때 아이용 어매니티랑 슬리퍼 물어보셔서 요청하니 방으로 가져다 주셨습니다.

제주뷰 뭐 있겠어 했는데 한라산 보이니 좋더군요 ㅎㅎ

사실 다른 시설은 호텔에서 거의 잠만 자서 이용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수영장 구경도 못했지만 호캉스 하기 좋은 곳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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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렌트

한국 면허증과 한국에서 결제 가능한 카드가 있어서 제주 페이에서 예약하였습니다.

2박 3일 21년형 k3 슈퍼자차로 약 45,000원 

(완전 자차로 하면 26,000원대)

전에는 완전 자차가 제일 좋은 옵션이었는데 이제 슈퍼무한 자차로 하면 본인 부담금이 0이어서 리스크를 극도로 피하는 저희는 2만원으로 플렉스 하였습니다.

 

제주도는 중소 로컬 렌트 업체가 아주 많습니다. 공항에서 위치도 천차만별이고 평도 다양한데 평점 4점 이상인 제자현대 렌트카에서 빌려서 픽업/반납 과정 모두 5분 이내로 깔끔 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Hertz를 선호하는 편인데 제주에서는 로컬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따라올 수가 없는것 같아요. 

다만 이번 렌트카는 공항에서 꽤 멀어서(차로 10분) 다음에는 위치를 보고 예약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음식

-동문시장

10년도 전부터 다니던 떡집이 있는데 떡 사러 렌트카 픽업하자 마자 동문 시장으로 왔습니다.

동문 시장 근처에는 공영 주차장이 여러곳 있는데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서 평일 오후 시간, 저녁 모두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30분은 무료고 1시간 하니 1,500원 나왔습니다.

 

*여진떡집

한창 오메기떡에 빠져있던 시절 제주에 오면 항상 여진떡집에 들려서 오메기떡을 사고 어떨때는 택배로도 배송 받은 적도 있었네요. 나중에는 흑미모찌, 감귤모찌, 우유모찌 등 다른 떡들이 많이 생겨나더니 이제는 감귤모찌가 제 원픽입니다. 하나씩 소포장 되어있어서 여러가지를 맛보기에 좋아요. 개 당 1,500원

오메기떡 자체는 동문시장 내 오복떡집이나 진아떡집이 더유명한 것 같은데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곳이 제일입니다. 방문 하면 시식도 맛 별로 맘껏 시켜주시니 입맛에 맞는 곳에서 드셔보세요.

 

*귤

예전에 왔을 때 아이가 한국 귤을 잘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떡 사러 온김에 귤 한망(작은 하우스 귤 5,000원) 사서 줬는데 시장 돌아다니면서 너무 잘 먹어서  한 망을 더 사고 다음 날 들려서 귤 한 박스를 사왔습니다.

카라향, 황금향, 천혜향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개량된 품종들은 너무너무 달아서 새콤한 맛이 있는 귤로 구매했습니다. 최근은 카라향이 철이라고 하네요. 

3번 게이트 쪽 귤류와 스낵 파는 가게가 아주 많은데 대부분 비슷한거 같아요. 여기도 시식을 많이 주시니 먹어보고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아상회에서 구매하였습니다.

 

*아방닭강정 (feat 동문야시장)

K치킨의 맛을 알게된 아이가 갑자기 제주도에 와서 치킨을 찾습니다. 검색해보니 동문시장 야시장에 닭강정 집이 있네요? 가보니 아직 5시 전이라 야시장은 열지 않아서 포기하고 돌아가려는데 주차장을 나와서 가다가 9번 게이트 쪽에 아방닭강정 매장을 발견하고 가서 닭강정 후라이드만 주문을 하였습니다. 바로 튀겨서 뜨거운 상태에서 받은 치킨이 맛이 없을리가 없죠! 감귤크리미 닭강정에서 위에 크림은 따로 받아왔는데 같이 찍어먹어도 맛있었어요.

치킨이 식기도 전에 다 먹더니 다음날 또 가자네요.

그래서 다음날 또 갔는데 이번에는 야시장 준비할 시간이라(5시 경) 매장에서는 주문할 수가 없다고 하여 저녁을 먹고 야시장으로 방문 하였습니다. 전날 아이 먹는다고 후라이드 주문한걸 기억하시고 알아봐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사들고 왔습니다. 주인분 내외 분이 친절하신 것 외에도 튀김자체가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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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방문 하니 게이트 8번 근처에 야시장 거리가 생겼네요. 6시쯤부터는 모든 가게가 오픈하고 사람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발 디딜틈 없이 꽤 많았습니다. 외국인들도 간간히 보이구요. 

 

 

-숙성도(강추)

요즘에 핫한 숙성도라는 고깃집이 여기저기 지점이 있는데점심에 함덕 지점으로 갔다왔습니다. 12시 오픈 시간에 맞춰 캐치테이블 어플에서 웨이팅을 걸면 순서대로 안내를 해주고, 직접 가서 웨이팅을 할 수도 있습니다.

평일 낮이라 사람이 엄청 많지는 않았지만 먹는 동안 보니 적당히 테이블이 다 차서 미리 웨이팅 하는걸 추천합니다. 그랜드하얏 근처의 노형본점는 웨이팅이 더 길다고하니 어플 통해 웨이팅 현황을 확인해보시면 될것 같아요.

숙성뼈등심과 뼈목살이 유명한데 점심/저녁 수량 제한이 있어서 착석하시면 먼저 주문하세요. 실제로 점심 먹는 도중에 뼈목살은 주문이 마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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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국수

고기국수는 저희 부부가 제주도 음식 중에 제일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그 중에 제일 좋아하는 매장이 자매국수인데 아이가 4개월때 도착하자 방문하여 한 사람씩 아이를 안고 번갈아가며 먹었던 적도 있던 곳입니다.

육지의 음식은 대부분 미국에서 접할 수 있는데 고기국수는 육지에서도 그 맛이 잘 안나고, 미국에서는 더더욱 볼 수가 없는 음식입니다.(왜 일까요?)

삼성혈 근처의 국수 거리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한 집이(그 때도 웨이팅이 어마어마 해서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어야했는데) 그 다음에 갔을 땐 여기저기 브랜치가 생기더니 이번엔 건물을 새로 올려 주차장까지 큰 부지로 이사하였다라고요. 리뷰를 보니 맛이 변했다고 초심을 잃었다는 코멘트도 있었는데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멸치국수가 메뉴에서 빠진건 좀 아쉬웠고요.ㅠ

테이블의 태블릿으로 주문을 하면 1분 정도 만에 국수가 나옵니다. 패스트 푸드에요 ㅎㅎ 예전보다 올라간 돔베고기가 더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고요.(사진이 고기국수는 곱빼기입니다)

이 곳도 캐치테이블에서 웨이팅이 가능하지만 저희가 갔을때는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테이블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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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잠수촌

마지막 날 공항가기 전에 전복죽과 성게미역국을 먹으러 간 곳입니다. 저희 렌트카하우스에서도 가깝고 공항 바로 뒷편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전복죽이 아주 맛있었고 성게 미역국은 보통이요. 

성게 미역국은 산방산 근처의 중앙식당이 진짜 맛있었는데이 번에는 동선 상 들릴 수가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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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디저트?)

용꽈배기: 제주시에 매장이 2개인가 있는데 공항 가기 전 아침에 열었길래 들렸습니다.

예전보다 가격은 올랐지만 여전히 저렴합니다. 대파꽈배기 1000원, 찹쌀꽈배기 700원인데 대파꽈배기로 꼭 드셔보세요. 두 개 드세요! 양파빵 같은 맛의 쫀득한 꽈배기입니다.

 

스타벅스: 제주에만 파는 메뉴가 몇 가지 있습니다. 아래 사진 보다 더 있고, 디저트 및 제주 MD 상품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비자림 라떼, 금뀰듬뿍블렌디드, 쑥떡크림푸라푸치노를 마셨습니다. 저번 방문에는 까망크림프라푸치노(흑임자)를 마셨는데 그것도 맛있었어요.

제주도는 모든 투고 음료를 재활용 컵에 담아주고 보증금 1000원을 받습니다. 스타벅스 매장에 반납기가 있지만 마미막으로 공항 가기 전에 드신 분들은 공항에 시큐리티 들어가기 전 1번 출구 근처에서 반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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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샌드: 한창 줄서고 어플로 예약하고 해야할 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요샌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해서 이번에 구매해왔습니다. 제주공항 내 3개 파리바게트 지점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며 인당 수량제한이 있으나 지금은 줄도 거의 없고 박스도 많이 쌓여있었습니다. 현재도 어플로 미리 주문이 가능하나 현장 구매도 충분하였어요. 한라봉 샌드는 현장구매만 가능하다고 하던데 보지 못하였네요. 땅콩크림이 들어가 있다고 해서 의심반 기대반으로 사왔는데 친구에게 인생 샌드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냉동에 얼려서 먹으면 더 맛있다라는 얘기를 듣고 얼려 먹었더니 꽤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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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행의 주요 목적이 그 곳의 맛있는 걸 먹는거라 좀 길어졌네요, 이제 얼마 안남았어요 ㅋㅋ

 

4. 스누피랜드

비교적 최근에 생겨서 유명한 곳이죠? 네이버에서 미리 예약이 가능한데 11시 이전 입장 시 20프로 할인이 있어서 어짜피 오전에 오픈할 때 갈 계획이었던 지라 할인 받아서 예약하였습니다.

사실 스누피와 그 친구들이 귀여워서 별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매우 괜찮았어요. 다만 가든은 좀 더워서 여름에 가실 분들은 오전에 방문 하시길 추천합니다. 굿즈도 너무 귀여워서 사고싶은게 많았으나 참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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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하니 제주공항의 카톡 프렌즈 이번엔 사와야지 하고 갔으나 다시 한 번 그 귀여운 인형들을 보고 쓸모 0이지 하고 맘을 접었다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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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해변

저는 비양도가 보이는 협재해변을 제일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제주시에 주로 머무르고 스누피 가든을 방문하다보니 제주의 동쪽 해변 중에 김녕해변을 방문하였습니다.

약간 육지로 들어와 있는 바다라 파도가 세지 않고 수심이 얕아서 아이들 놀기가 좋은 곳이었어요.

바위가 있는 부분에는 작은 게나 소라, 물고기가 있어서 한두 마리씩 잡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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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주공항 KAL lounge

라운지에 스포일된 마모키즈는 어딜가나 라운지를 찾습니다. 제주공항에도 PP 라운지가 있는데요, 시큐리티 통과하기 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카운터 왼편으로 가면 보안검색대 들어가기 전에 작은 아이들 놀이터 옆에 위치하고 잇습니다. 시간이 여유 있지 않았는데 들어가서 있다보니 비행기가 딜레이 되어서 잘 쉬고 나왔습니다. 제주에서 떠나는 비행기는 다 연결편이 도착을 하고 떠나는 지라 연착이 뜨니 직원 분들이 해당 연결편이 어느 정도 오고 있고 몇 번 째로 착륙 할껀지 등을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짙은 안개 때문에 오전 비행기의 반 이상이 줄줄이 딜레이가 되고 공항에도 사람이 아주 많았는데 라운지에서 쾌적하게 있을 수 있었어요. 음식은 핫푸드는 아니고 주스 3가지와 몇 가지 한국 과자들이 있었습니다.

 

제주공항 보안검색대는 10분 정도면 통과가 가능했습니다. 한국인은 바이오등록을 하면 최초 1회 확인 후에 신분증 없이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겼는데 조건이 한국 이름으로 된 항공권이어야 하고, 만 7세 이상이어야 하는데 저희는 델타로 끊는 바람에 영문 이름이고 아이가 만 7세가 아니라 일반 검색 줄을 이용하였습니다.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 비수기 기분으로 두 줄은 비슷했습니다만 등록이 가능하면 좋은 시스템 같아요..

 

 

3년만에 한국에 방문하였더니, 코로나를 거치면서 음식점 주문이 대부분 키오스크나 테이블 위의 태블렛으로 바뀐 곳이 많았는데, 좀 아쉬운 점은 커스텀 주문이 가능하지 않다는 거였어요.

고기국수의 다대기를 뺀다든지, 햄버거의 양파를 뺀다든지.. 포스 주문 only 라고 써 놓고 키오스크에서는 조절이 안되니 주문 못한 곳도 있었네요. (제주공항 내 롯데리아..)  Customize의천국 미국에서 살다보니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애월이나 성산, 우도 등 방문하고 싶은 곳이 많았지만 짧은일정에 동선이 길게 다닐 수가 없고 여유로운 일정을 위해 많은 곳을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시반에 나가서 8시에 들어온 건 안 비밀..이게 다 닭강정 때문이야ㅜ)

우도에 새로 생겼다는 훈데르트 바서 파크도 가고 싶었는데 이번엔 리스트에서 빠졌고요. 3년 만에 방문한 제주였는데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핸드폰으로 쓰다보니 일단 중요한 고기 사진부터 올리고 사진은 천천히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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