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리커스토어를 하는 두 한인가정의 리커스토어베이비 자녀들이 부모세대와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지역사회 흑인주민들과 교류하면서 판데믹도 겪고 수십년동안 반복되는 한인-흑인관계의 역사 속에서 이민사회를 바라보는 다큐멘터리인데 감독이 이야기를 노련하게 잘 풀어내네요. 하복부를 가격당하는 느낌으로 울컥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기술이 빼어나서 감독의 미래가 기대돼요. 정작 그 아버지는 영화계는 너무 힘들다고 딸래미 시집보내는 게 제일 간절하신 것 같지만요ㅎㅎㅎ
애플티비나 PBS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고 한글자막도 있습니다.
https://www.pbs.org/pov/films/liquorstoredreams/
https://tv.apple.com/us/movie/liquor-store-dreams/umc.cmc.3uluvj9yu8acixc6tamx4y6zw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사는 세월이 길어지다보니, Korean American들의 삶을 그린 영화나 드라마들을 보면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챙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거보면 옛 추억이 새록새록 하겠네요.
경험담으로 그냥 시나리오를 한 편 써서 팔으셔도 될 거 같아요!
지난주에 보기시작해서 오늘 다봤네요. 많이 다뤄지지 않은 주제를 찾아서, 하고싶은 이야기를 잘 풀어낸것 같습니다.
보면서 게시판에서 @용벽 님 @달라스초이 님 글들도 생각나더라고요.
부녀가 어려운 언어의 장벽을 뚫고 진솔하게 대화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많이 뭉클했습니다. 너는 안겪어봐서 모른다 나도 (두순자처럼) 실수 할 수 있다 vs. 아니다 아빠는 절대 사람을 죽일 사람이 아니다... 이 언쟁부분을 보면서 서로를 끔찍히 사랑하는 두 사람이 체험의 구조의 괴리로 부딪치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100프로 공감합니다. 저도 이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세대와 관점의 차이를 넘어서 어버지와 딸이 서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 냈다고 생각합니다.
@리노 님, 영화 소개와 링크 공유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이민가정 갈등이라고 하면 부모의 가치관을 이해못하는 아이들이 부모를 조롱하고 자기가 누리지 못하고 자식에게 물려준 혜택이 아까운 부모가 자식을 후려치는 그런 모습이 가장 익숙한데 그런 구도에서 벗어나 진짜 가까이서 보는 가정의 모습은 사실 믿음과 사랑을 기반으로 갈등을 대처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서 인류애가 고양되는 기회였어요.
술을 안먹는 관계로 리쿼스토어를 가본적이 거의 없네요. 리쿼스토어 스토리면 @달라스초이 님이 보셔야 겠어요..
한인이민 1세대의 감정을 잘 표현 했네요. 그들의 이야기는 저희는 충분히 알고 공감하지만 공영방송통해서 다른사람들이 들을수 있게되서 좋았어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잃을 게 없었기 때문에 두려움도 없던 1세들의 성공이 그 세대에서 그치는 게 아니고 그걸 보고 자란 소연씨 대니씨같은 2세들이 비이민자 부모들 자식들보다 더 큰 꿈을 꿀 수 있고 더 넓은 세상에 도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신선했습니다.
좋은 작품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인회관에서 어르신들이랑 2세들이랑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알려주신 덕분에 어제밤 집에 가서 정주행했습니다.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주(州) 별로 주법(酒法) 이 달라서 리커비즈니스를 하는 환경도 주별로 사뭇 다릅니다. 다큐속 가게엔 리커를 카운터 테이블 뒷편으로 쭈욱 나열해두었지요? 손님은 리커를 들고 카운터 테이블로 가는게 아니라 방탄벽 사이로 주인에게 원하는 술을 요청하면 주는 방식인데, 캘리 흑인타운 리커스토어 대부분의 환경이 이렇습니만, 이 장면이 미국내 스몰 리커스토어를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또 다큐에 등장하는 캘리포니아나 콜로라도 그리고 많은 주들은 7 Days Open에 하루 15시간 (또는 그 이상) 영업을 하는데 반해, 제가 있는 텍사스는 법으로 월요일 -토요일 10:00-21:00 open, 일요일 Closed로 정해져 있습니다. Beer&Wine 스토어 경험이 있어서 7Days Open이 주는 중압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영상속 등장하는 사장님 정말 수고 많으셨고요. 이제 가게 파셨으니 본인의 행복한 삶에 더 치중하시고, 따님과의 공감대도 더 넓혀가시기 바랍니다.
한가지 첨언하면 영상속 등장하는 아시안상권과 흑인사회와의 충돌 이해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이 문제는 교육 (많은 함의를 담고 있습니다.)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그 교육을 펼쳐야할 원죄를 가진 백인사회가 침묵하고, 교육의 주체인 흑인사회가 행동을 나서지 않는 가운데 불똥은 미국내 아시안 사회로 튀고있습니다. 수십년 또는 백년넘게 계속 논쟁만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 영상속에 현상으로만 나타나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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