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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삼성 냉장고 때문에 고생한 이야기 그리고 결론.. 꼭 비싼 아이템 살때는 추가 워런티를 구입하세요!

궤른냥이 | 2023.07.29 06:34:0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항상 다른 분들이 올려주시는 글을 읽기만 하다가 저도 최근에 겪은 제 경험을 공유 (라고 쓰고 불평이라고 읽습니다) 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2년전 집을 살때 홈디포에서 삼성냉장고 Samsung 17.5 cu. ft. 3-Door French Door Smart Refrigerator in Stainless Steel, Counter Depth RF18A5101SR - The Home Depot 를 구매합니다. 새 집에 공간이 협소해서 작은 사이즈를 찾았는데 크기가 적당한것 같고, 또 한국 브랜드를 써야지 하는 마음에 삼성으로 선택했습니다. 전반적인 리뷰를 봤을때 나쁘지 않아 보였어요.

하지만 냉장고를 구매하고 10개월이 되었을때 문제가 시작됩니다. 

2022 4월 일요일 아침에 냉장고를 열었더니 분명 온도계 설정 디지털 화면은 34F 를 가르키고 있는데, 냉장고 안은 실온!!! 그리고 냉동실에 있는 만두, 냉동음식들도 다 녹아서 흐믈흐믈.. 이게 뭐지 싶어서 삼성에 전화했더니 플러그를 뺏다가 5분후에 다시 연결하라고 하더라구요. 한 2-3번 시도했더니 다시 냉장고가 돌아갑니다... 혹시나 해서 서비스 테크니션을 부탁했는데..아뿔사, 제 정보가 다른 주로 되어있었는지 조지아에 있는 서비스 센터에서 연락오더라구요. 지금 되돌아 생각해 보면 귀찮더라도 다시 신청했었어야 했는데, 그냥 게으름이 저를 지배해서..그냥 서비스를 받지 않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전 이게 우연히 발생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깊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2023 4월.. 또 냉장고가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냉장고에 있는 물병에 습기가 생기고 전체적으로 온도가 높아진 느낌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여전이 온도 디지털 화면은 제가 셋팅해 놓은 온도를 가르킵니다.. 흠...내가 민감한건가? 싶어서 냉장고 온도를 약간 더 낮게 설정했습니다. 다음날 아침..-_- 또다시 냉장고가 실온입니다..헐. 다행히 제가 음식을 많이 저장해 놓는 스타일은 아니라 많은 음식은 없었지만.. 일부 냉장실/냉동실에서 쉽게 상할 것 같은 음식은 다 버립니다. 삼성에 전화 했더니 워런티가 지나서 제가 돈을 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제가 냉장고 구매시 추가로 구매했던 홈디포 워런티 (구입일로 부터 3년 워런티/ all state 연계회사 square trade 에서 제공)를 산게 기억나서 그곳에 연락해 봅니다. 케이스를 만들고, 저를 삼성에 연결해서 서비스 센터로 연결해 주더라구요. 워런티 회사 자체에 technical service 가 없기때문에 삼성 쪽으로 연결해서 삼성 approved technical service 센터에서 진단을 옵니다.

테크니션은 냉장고를 체크해 보더니 전혀 냉장고 자체에는 문제가 없고, 아마도 90% 확신컨데 메인보드 문제일거다..라면서 교체를 권하더라구요. 

그리고 삼성 테크니션이 왔을때 전화기 앱으로 제 냉장고를 연결해서 온도 변화를 보여줬는데, 냉장고 문제가 생기기 전에도 온도 자체가 계속 변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아래 그림에서 빨간 부분이 냉동실이 실온으로 올라가 음식이 녹은 상황이고, 노란색이 그전에도 온도 유지에 문제가 있었다는걸 보여주는 그래프 입니다. 분명 제가 설정한건 -1F 인데 30F 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게 보이시죠? 이게 과연 정상인지... 

Screenshot 2023-07-28 223708.png

그래서 메인 보드를 교체후, 서비스+ labor + part 로 지불한 $400 과 상한 음식 $60 을 워런티 회사에서 환불 받습니다. 이 과정도 단순하지가 않아서 한 10번 넘게 삼성/서비스 센터/ 워런티 회사 번갈아가면서 전화 통화하고 해결하느라 머리가 좀 아팠습니다.. 그래도 돈 환불 받은게 어디냐 싶었고.. 이제는 문제가 해결 됬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싶어서 아마존에서 온도계를 구입해서 냉장/냉동실에 하나씩 둡니다. 

 

2023 6월.. 물을 먹으려 냉장고를 여니 제가 냉장고에 넣어둔 온도계가 55도를 가르킵니다. 여전히 냉장고 자체의 디지털 온도계는 33도인데..-_- 이제는 놀랍지도 않아서 플러그를 뺏다 꽂았다 한 2-3번을 반복합니다. 냉장고에서 딸까하는 소리가 나고 곧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냉장고 자체의 디지털 온도계는 이제야 55도를 가르킵니다..헐. 한 2시간 뒤에 확인하니 다시 온도는 정상.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삼성 서비스 센터에 다시 전화해서 진단을 받았어야 했는데 이때도 귀찮음에 그냥 넘어 갑니다.

 

2023 7월. 다시 반복되는 문제. 이제는 너무 화가 나서 워런티 회사를 통해 케이스를 다시 열고 삼성에 연결해 불평을 합니다. 같은 문제가 대체 몇번이나 반복 되는거냐고. 환불 해 달라고. 

삼성에서는 환불을 고려 하려면 제가 다시 진단을 받아야 한답니다. 워런테 회사에서는 cooling 이슈는 seal 이슈이므로 삼성에서 리펀드를 받아야 한다고 하네요. 한 20번은 삼성과 워런티 회사와 통화한것 같습니다. 삼성에서는 도저히 해결해줄 마음이 없는것 같습니다. 계속 앵무새처럼 진단을 받아 고칠 수 없다고 결과가 나와야 리펀드를 고려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화도 나고 얼마나 짜증이 났는지... 그냥 단순 물건이 고장난게 아니라 음식물이 상할 경우 식중독 등의 건강과 관련이 있는 문제.  나만 이런일을 겪는건가 싶어서 홈디포 웹사이트 리뷰를 하나하나 읽어 봅니다. 의외로 많은 별 하나짜리 리뷰들이 저와 같은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이걸 미리 알았어야 하는데.. 물론 어떤 물건이나 안좋은 리뷰는 있어 그닥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런 일을 겪고 나니 다른 사람들도 겪은게 보이네요. 

삼성 서비스를 기다리는 동안 마일모아에서 다른 분이 올리신 글을 보고 마일모아 게시판 - 워런티 지난 삼성 냉장고 리펀드 후기 (milemoa.com) BBB에 연락도 해봤지만, 삼성 케이스 매니저라는 사람은 저한테 전화해서 앵무새 처럼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워런티 기간 (1년)이 지나서 리펀드가 안된다고. 제가 이거 레몬 아니냐고, 어떻게 냉장고의 가장 기본적인 냉장이 유지가 안되는 문제가 반복 되는데 이걸 무시하냐고 했지만 제가 무슨 말을 하던 벽에다 대고 말을 하는 느낌입니다. 냉장고 진단비를 대신 내줄 테니 진단을 더 받아야 한다고 해서 거절합니다 (어차피 워런티 회사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었으니까요).

삼성 서비스 센터 (그전과는 다른 곳)에서 테크니션이 나왔는데.. 왜 이런지 전혀 clue 가 없는 눈치 입니다. 그 테크니션도 삼성에 전화하고 이것저것 하더니 결론은 thermo sensor 들을 갈아봐라.. 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이것 저것 갈아보라고 말할 뿐이지 확신이 없는듯 합니다 (진단에 125불, 그리고 고치는데 파트+ labor = 300 불..)

하지만 이 진단을 받아서 삼성과 얘기해도 여전히 리펀드를 해줄 수 없다는 결론이네요. 한달간 질질 끌었기에 저도 지칩니다. 

 

삼성과 다투다가 지친 저는 제 워런티 회사에 전화합니다. 상황을 설명하고 삼성이 리펀드를 거부한다고 말했더니 제게 두가지 옵션을 제시합니다. 

1) 고치는 비용이 냉장고 가격의 80% 이하라면 고치는 비용을 제공해 주겠다 2) 아니면 고치는 대신에 refund 또는 replacement 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이 냉장고를 고쳐도 또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삼성에 진저리가 나서, 옵션 2를 선택하고 refund 를 부탁합니다.

 

이렇게  결정한게 어제인데 오늘 이메일로 확답이 옵니다. 냉장고 가격이 체크로 온다구요.

 

진짜 산지 2년밖에 안된 냉장고인데..이런일을 겪어서 황당하고, 삼성이라는 브랜드의 퀄리티/문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에 엄청 실망을 합니다. 특히 저만 이런일 겪는데 아니라는걸 아니까 더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한편으로는 워런티를 구매한게 너무 다행이라 저 뿐만 아니라 다른분들께도 비싼 가전제품 (특히 냉장고, 오븐, 등등)을 살때 추가로 워런티를 구매하시는걸 고려하셨으면 해서 추천 드립니다. 

 

워런티가 없었으면 아마 이문제 해결 하는데 지금까지 한 1050불 가량 (첫 진단+교체 400, 두번째 진단 +교체 400, 상한 음식 가격 한 250 가량) 썼을테고, 그건 냉장고 가격의 약 75%입니다. 그리고도 삼성을 리펀드를 거부해서 제가 포기하고 냉장고를 사던가, 아니면 추가로 문제 발생시 400-500 가량을 더 쓰고 고쳐서 3번째 문제 해결 안될 시 lemon law 를 주장해서라도 리펀드를 받았겠죠.. 그래도 그 상황이라면 이미 거의 냉장고 하나 가격을 추가로 지불한 상태.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결국 결론은..

1)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삼성 워런티 기간에 발행하면 꼭 진단 받고 고치려고 해보자 (다 기록에 남기 때문에 하는걸 추천..)

2) 모든 의사 소통은 가능하면 다 기록한다 (전화 바꿀때마다 다른 말이 나옵니다)

3) 아무리 사소해도 같은 문제가 반복하면 바로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 서비스를 받자. 귀찮음에 지지 말고..

4) 추가 워런티를 구입한다!!! (3년 또는 5년) 

 

이제 돈을 받으면 기존 냉장고는 제거하고 (지금은 잘 돌아갑니다) 새 냉장고를 사야 하는데.. 대체 어느 브랜드가 믿을만한지 모르겠네요. 추천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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