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가 5학년 올라가고 P4는 킨더 들어가는데, 가끔 유투브 보는 걸 같이 보니 좀 걱정이 되서 질문해봅니다. 제가 P3이랑 2주 동안 둘이만 지낼 사정이 있었는데 회사 일도 해야되는 관계로 티비를 좀 많이 보여줬는데, 그러면서 뭘 보나 언뜻언뜻 살펴봤더니 일단 보는 채널들은:
MrBeast
Stokes Twins
Brent Rivera/Jeremy Hutchins나 그 친구들이 운영하는 채널
Mikey and JJ 같은 각종 마인크래프트 채널
이런 정도 입니다.
시시껄렁한 내용들인데 5학년 올라가는 10살 아이가 보기에 아슬아슬한 내용도 있고 전반적으로 물질적으로 스포일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걱정되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수위를 넘는 건 안 나오는 것 같아서 그냥 놔뒀습니다. 너무 꼰대 같고 꽉 막힌 부모 티는 안 내고 싶기도 하고요.
그러던 중 마모에 계신 분들은 어떻게 대응하시나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궁금한 점은
- 이런 채널들이 저 정도 아이들이 보기에 교육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까요?
- 문제가 있다면 괜찮은 채널 (문제가 없으면서 저 정도 애들 의 흥미를 충분히 끌만한 채널?) 뭐가 있을까요?
저희애는 Mark Rober 좋아하는데 건전하고 추천할만 합니다.
예전에 잠깐 보는 것 같더니 요즘엔 안 보네요. 과학 실험 같은거 많이 해서 좋아보였어요.
이쪽으로 다시 유도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Veritasium 채널 좋아하는데 아이들이 보기에는 내용이 다소 어렵긴 합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HnyfMqiRRG1u-2MsSQLbXA
MrBeast는 이번에 킨더 들어간 저희 아이도 가끔 보더라구요. 연관검색어 때문인지 마인크래프드나 레인보우프렌즈 게임 영상들도 많이 봐요 (둘 다 게임은 안하구요). 저희 아이는 레고를 좋아해서 TD Bricks 등 각종 레고 영상도 많이 봐요. 저희는 자기 전에도 돌아가면서 보고 싶은 유투브 한 두개씩 프로젝터로 같이 보는데 과학드림, 정브르, BBC 공룡 관련 다큐, WLDO, 영국 남자 등 한국어 영상 보여주고 있어요. 저희 아이는 아직 5살이라 아이가 유투브 볼 때 같이 보지는 않더라도 옆에 같이 앉아 있다가 퀄리티가 조금 마음에 걸리는 영상이 있으면 Do not recommend를 눌러주고 있어요.
라나이 님 보시기에 MrBeast 어떤가요? 저는 같이 보고 있으면 좀 불편한데 딱히 콕 찝어서 안 된다고 할만한 건덕지가 없는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3학년 된 아이가 MrBeast 보는데 전 보지말라고 합니다. 무슨 챌린지를 하면 1만불, 2만불 씩 주는 영상을 보고 있다가, 집안일을 좀 도와달라는 저에게 '엄마 나 이거하면 2만불 줄거야?'라고 해서 승질이 나서 다음부턴 그 프로 보지 말라고 했어요. 아이들에게 그 정도 돈 쯤이야 쉬운 챌린지 하나 하면 벌 수 있는걸로 생각할 것 같더라고요. 그 이후로 저는 세상에서 제일 못된 엄마가 되었다는 다소 아름답지 않은 결말...;
직장 동료가 추천해줘서 Kurzgesagt - In a Nutshell 구독해서 보여줬는데 과학 관련 내용도 알차고 애들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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