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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fish tank)에 대해 알아보자 (초보자들만 보삼)

강풍호 | 2023.08.30 19:59:1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아래 열대어 관련 질문이 나왔길래, 제 전문분야는 아니지만 지난 12년간 100여개 이상의 어항(해수/담수 모두)을 사용해보고 아직도 12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초보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과 옆에서 보기에 안타까운 것들만 일단 짧게 써보고 디테일은 추후에 업데이트하도록 해보겠습니다.

 

1. 굳이 새 제품을 살 필요는 없다.

입문자는 당연히 잘 모르니 petco나 petsmart를 주로 가게 될 겁니다. LFS(Local Fish Store)가 있으면 차선책이 될 수 있는데 나성기준 코비드 후 한 개정도만 제대로 운영되고 나머진 다 문닫았습니다.

offer up이나 fb marketplace를 시간을 갖고 보면 어항하다가 아몰랑하고 던지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free도 많고 새 제품 대비 저렴한 것도 많습니다. 저는 그래서 초보자들은 여기에서 free로 일단 시작해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아크릴 어항보다 유리 어항은 중고가 위험하지 않냐고 하실 분들도 있을텐데, 사진상태보고 실제로 갖고와서 테스트해보고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대형 어항은 아크릴 제품이나 새 제품이 낫긴하겠지만 이 글은 어디까지나 초보자분들을 위함이니 참고하셔요)

 

2. 필터는 살 필요가 없다.

보통 어항/LED light이 달려있는 lid, 그리고 HOB(Hang On Back)filter랑 그 외 잡다구리(네트, 약, 샘플먹이 등)가 들어있는 일체형을 사게 되실텐데, 특히 HOB 필터는 보통 2주마다 새 걸로 갈아주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필터가격이 만만치 않게 비싸죠. 마치 프린터 싸게 팔고 토너로 돈버는 것과 유사합니다.

닳고 닳아서 구멍이 날때까지 그냥 샤워기로 씻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보통 2개가 딸려오면 쓰던 필터는 샤워기로 씻어내고 말리고 기존 마른 필터로 교체하시던지, 아니면 쓰던 필터 씻자마자 바로 사용하셔도 됩니다.

(필터 내에 있는 박테리아 다 날라가면 어항 망가진다 이러는 분도 계실텐데, 박테리아가 필터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죠. 바닥재에도 있고 물에도 있고 어항벽면에도 있을 것이고 괜찮습니다)

 

3. 물이 깨끗할 필요는 없다.

크리스털 클리어한 물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물이 깨끗하면 좋긴하지만 깨끗하면 깨끗할 수록 물고기에 그리 좋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청소도 안하고 환수도 게을리하라는 말이 아니라 설명서에 나온대로 일주/이주 마다 25%/50% 환수 이런걸 다 지킬 필요는 없단 이야기죠. 그리고 어종에 따라 다르지만 이렇게 잦은 환수를, 게다가 준비도 안된 수돗물로 바로 할 경우 물고기들이 바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필터만 자주 갈아줘도 충분합니다.

(제 경우 해수어항은 부지런할 때는 반년마다 게으르면 6개월마다 환수, 담수도 새우어항의 경우 증발분만 보충하는 정도입니다)

 

4. 필터는 크면 클 수록 좋다.(그러나 작아도 돌아는 간다)

필터보면 10갤런용, 20갤런용 등 어항 사이즈에 맞게끔 써있죠.

10갤런짜리에 20갤런을 돌리면 더 좋습니다. 다만 사이즈 문제가 있긴하죠. 그럼에도 필터는 용량대비 크면 클 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10갤런에 5갤런짜리 필터를 달아도 돌아는 갑니다. 어항 내 어종에 따라 다르긴 한데 일단은 그렇습니다.

 

5. 필터도 가지가지

 1) HOB filter : 가장 많이들 쓰시는 필터죠

 2) Sponge filter : 초보자들은 잘 안쓰시는데 LFS가보시면 대부분의 어항에 Sponge filter가 쓰일정도로 검증된 제품입니다. 다만 에어펌프를 같이 사용해야하기때문에 침실에 두면 밤에 시끄러울 수는 있습니다. (모터랑 일체형으로 나온 Sponge filter를 사용하면 매우 정숙합니다.- 저도 안방 어항 2개에 이 제품을 사용중이기도 합니다)

 3) Canister filter : 상당히 고가이고 파워풀합니다. 1-20갤런에는 굳이 필요없고 똥많이 싸는 어종이 있거나 대형어항에 쓰면 좋습니다.

 4) Under Gravel filter : 어항 바닥에 놓고 그 위에 substrate깐 후 에어펌프를 사용하는 방식인데 요즘은 별로 안쓰는 걸로 보입니다. 

저는 1,2,3번 다 쓰고 있는데 어항/어종에 따라 각기 다른 필터를 사용중입니다. 요즘은 괜히 이것저것 사용해보고 싶어서 한 어항에 3개 필터를 쓰는 경우도 있긴합니다. 4번은 오래전에 쓰다가 그냥 안씁니다.

 5) Sump : 어항 아래에 또 다른 어항을 통해 필터링하는 방식인데 여기까지 오면 가격도 상당하고 전문지식이 필요로 합니다.

 

일단 요기까지만 올리겠습니다.

어항관련 지식은 사람마다 경험마다 모두 다르기때문에 제가 올린 글은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가령 물맞댐도 필요있다/없다 등 논쟁은 많습니다)

나중에 추천제품이나 다른 것도 업데이트를 하겠지만 혹시 더 궁금하신 사항 남겨주시면 팔로우 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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