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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이전 회사의 매니저가 팀 멤버로 들어왔습니다

doomoo | 2023.09.29 22:02:1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제가 9년 전에 다니던 회사(A)에서 레이오프 됐었는데, 그 이후 8개월의 구직활동 끝에 겨우 컨트랙터 포지션으로 (B)회사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이 때의 상황이, 메인팀은 도시 1에 있고 그 팀 멤버 한명이 도시 2(제가 있는 곳)에서 일하는 상황에 혼자서 일하기 벅차서 컨트랙터 한 명을 뽑은 것이고 제가 그 일을 하게된 것이었구요. 예상하실수 있겠지만 전 그때 좀 우울한 상황이었습니다. A사에서 7년 이상 일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상황에 레이오프가 되어, 인맥을 통해서 다른 회사로 잘 넘어간 사람들과는 달리 전 모든 경력이 리셋되었고 힘들게 찾은 컨트랙터 일이었죠. 

근데 그 일을 하는 동안 풀타임 임플로이들과는 다른 차별이 피부에 느껴지더군요. 도시 1에 있던 제 하이어링 매니저는 - 채용될 때 다른 서너명 포함해서 절 인터뷰했었죠 - 제가 같이 일하는 엔지니어한테 다 맡겨놓은 것인지 업무적인 메일 이외에는 대화한 적이 없구요. 출장 때문에 한번 와서 만난 적이 있는데 그냥 악수만 한번 했었죠. 또 다른 한번은 그 사람의 윗 매니저도 출장을 와서 다른 사람 둘과 함께 넷이서 pub에 가자고 해서 따라간 적이 있는데 한시간이 넘는 동안 저한테 말 단 한마디도 안걸더군요. 모르겠습니다. 제 자격지심 때문에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 팀에서 8개월간 일하고 풀타임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저는 그냥 저랑 같이 일하는 엔지니어에 종속된 부품 정도로 취급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그 이후로 전 풀타임으로 3년 정도 더 B 회사에서 일하다가 지금 회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또 2년반이 지났구요.... 근데 한달반쯤 전에 매니저가 팀 미팅에서 말하길 새로운 지원자한테 오퍼가 나갔다면서 그 이름을 말해주는데 그 하이어링 매니저인 겁니다. 그 사람도 회사 B에서 최근에 레이오프된 것이었구요. 당황스러웠어요. 그 사람이 저한테 직접 mean하게 (그 윗 매니저는 위에 말씀했듯이 mean했습니다. 가끔씩 컨트랙터들한테 보내는 메일도 꾸짖는 듯한 내용도 있었구요) 한 건 없는데 제가 잊고싶었던 시절을 기억나게 하는게 싫었습니다.

지금은 팀에 합류해서 일을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이 사람도 제 이름을 보고 (그 사람 입장에서는 스쳐 지나간 컨트랙터 중 한명이었겠지만) 인지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 시절에 팀의 다른 풀타임 들과는 잘 지내서 링크드인에 서너명이 연결되어 있는데 아시다시피 들어가보면 바로 나오잖아요. 다행히 일하는 곳이 다릅니다. 그 사람은 그대로 도시 1, 전 도시 2.

 

아무튼 그래서 고민입니다. 다행히 당장 같은 프로젝트를 하진 않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저한테 직접적으로 mean하진 않았다고 했지만 friendly한 사람도 절대 아니고 지금까지 몇 번의 webex 미팅에서 얼굴보는 것도 유쾌하지 않네요. 그 사람한테 오퍼가 나갔다는 얘길 들은 날부터 IOS 포지션에 어플라이 중입니다.  

살다보니 별 상황이 다 일어나네요.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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