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NIH grant deadline 1주일 남기고 랩탑을 날려먹었습니다 ㅠㅠ (저는 바이오포닥입니당..........)
어제 제가 실수로 욕조에서 물을 채우다가 깜박 잊고.... (햐아.. ㅠㅠ) 물을 안 잠궈나서 물이 넘치고 넘쳐 흘러 나와 제 스튜디오방에 바닥에 흥건하게 쏟아내렸고, 바닥에 있던 가방과 랩탑이 침수되었습니다.... ㅠㅠ
제가 사용하고 있는건 LG gram 16인치, 터치스크린이 가능한 랩탑인데 가방안에 있었고 꺼냈을때 겉면만 물방울이 맽혀있어서 물에 담궈졌다는 생각을 못하고 그냥 식탁위에 올려두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랩탑에서 치치치직 소리가 나더라구요 (처음에는 집에 쥐가 있나 했어요;;)
그래서 UBS꽂힌거 다뺐고 말리고자 잘 펼쳐놨는데 혼자 켜지고 꺼지고 난리더라구요.
최선을 다해서 껐는데도 안꺼지고,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더니 배터리 소모다하고 꺼졌습니다.
밤새 fan앞 둬서 말리고 (해부는 하지않았습니다) 잘 되겠거니 하고 충전단자를 꽂으니 충전 인식이 아예안되네요 ㅠㅠ
결국 전원도 안켜지구요...햐아............
제가 나름 아이폰을 쓰면서 혼자 스크린/홈버튼/스피커/배터리 정도는 혼자 갈아봤는데, 제가 제 랩탑 살려낼수있을까요???
왠지 배터리문제일꺼 같아 배터리를 갈아볼까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문제와 해결방법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전문가님이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
(TMI) 물난리를 겪고 아침에 일어나니, R01 연구과제 수정 및 추가내용 있다고 PI한테 연락이 왔는데 랩탑은 맛이갔고,, 왜 어제 오늘할 실험을 엄청많이 짜놓고 준비를 해놨는지... 실험 급히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와서 ㅠㅠ 오래전에 사둔 데스크탑(2년안썼는거) 겨우 다시 켜서 일을 하고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옆에 놓인 랩탑을 보며 속이 엄청 쓰리네요.... ㅠㅠ 바닥이 합판?나무로 된 hardfloor인데 물먹은거 같아 이것도 걱정되고 정말 뭘 해야하면 이렇게 한꺼번에 일이 오는거 같네요 ㅠㅠ Wish me luck....
지금 상태로는 아무래도 랩탑을 살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만 운이 좋으면 자료파일이 들어 있는 NVMe SSD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랩탑을 분해하셔서 SSD만 따로 떼어내셔서 잘 말리신후 다른 PC의 m2슬랏에 꽂아 인식시켜보세요. 혹시 bitlocker로 encrypt되었다면 이를 풀기 위한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ㅠㅠ 아 살릴수있는 레벨을 넘어갔군요 ㅠㅠ 모든자료를 Dropbox에 자동업로드를 시켜놓기때문에 사실 자료를 살릴껀 없는데 랩탑을 이렇게 보내는게 너무 속상하네요 ㅠ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네 다행히 이미 자료는 모두 백업시켜 놓으셨군요. 아무튼 이렇게 침수된 전자기기는 설령 어떻게든 다시 살려낸다고 하더라도 여기저기 부식과 산화가 시작되어 언제 망가져도 이상하지 않을 불안정한 상태가 됩니다. 메인보드 교체 등의 수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수리비가 더 비쌀 확률도 아주 높구요. 그래서 어차피 새로 사셔야 할거에요.
다음 직장잡을때까지는 쭉함께하려고 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너무 막뒀네요 책상위에 올려뒀어야했는데 왜 마루에 뒀는지... 댓글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새로 뭐살지도 한번 잘 고민해보겠습니다
집에서 할수있는 방법은 쌀봉투에 넣어놓고 하루후에 다시시도 해보는 방법 밖에 없어보입니다. 운 좋으면 부활할것 같아요. 부활못하면 전문업체 가져가도 그냥 메인보드 갈라고 할텐데 그러면 하드만 살려보시고 새로 사셔야 할것같아요.
아 배터리 문제가 아니군요 ㅠㅠ 혼자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길래 살아는 있는데 숨쉬기가 힘들구나!! 정도로 생각했어요 제가 ㅠㅠ 안에 데이터가 필요한건 아니여서 (드랍박스에 다 업로드되어있어서) 그냥 새로 사야겠네요 ㅠㅠㅠㅠㅠ 노트북쓰면 보통 5년쓰지 않나요 ㅠㅠ 너무 짧게쓴거같아 속상해요 ㅠㅠ 댓글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메인 보드가 나갓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댓글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배터리 문제가 아니였군요... 메인보드 나갔으면 그냥 새로 사는게 맞는거겠죠...?ㅠㅠㅠㅠㅠ
일단 전원을 너무 성급하게 넣으셔서 문제가 더 커졌을 것 같네요. 원칙상 침수된건 세척하기 전까지 절대 전원을 넣으시면 안됩니다. 기판에 붙은 부품들이 (단락 등의 사유로) 터져 나가지 않은 걸 전제로 분해해서 하나씩 세척한 다음에 다시 조립해보면 살릴수도 있어요. 세척은 이소프로필 알콜+부드러운 모의 칫솔로 하시면 됩니다. 그러잖아도 오늘 하나 했던게 있는데 집들어가면 간단히 포스팅 해볼게요. 유툽 찾아보셔도 나오구요.
저도 빠지자마자 전원을 안넣을려고 했는데 ㅠㅠ 제가 랩탑을 안끄고 다녀서 그런지 혼자 켜지고꺼지고 난리난리를 치더니 ㅠㅠ 결국 혼자다이했나봐요 ㅠㅠㅠㅠㅠㅠㅠ 음악축제님 글 한번 보고 저도 시도해보겠습니다... IPA는 랩에 많으니까요... ㅠㅠ 감사합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10397331
비루한 글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미 전원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서 뭔가 침수 직후보다 더 나빠졌을거 같긴 해요. 보드 세척하면서 어디 레지스터 터진 곳 없나 잘 살펴보시구요. 그램의 보드 구조를 잘 모르겠는데, 전원부 기판이 따로 있으면 그것도 세척이 필요할 수 있어요.
그램의 경우 미국에서 제법 많이 팔린 랩탑이기 때문에, ebay로 전원기판 수급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네요. 메인 보드 바꾸는건 비싸도, 전원기판 바꾸는 것 정도는 시도해봄직 합니다.
확률이 높아보이진 않지만 꼭 성공시키시길.
지금 막 글 수정하는 일을 마무리하고 (새벽 5시반ㅠㅠ) 이제서야 이 댓글과 글을 보게되었습니다. 금요일 저녁 혹시 저때문에 자리에 앉아 글쓰신거 같아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일단 제가 지금 밤을 새서, 잠을 좀 자고 일어나서 연구실 출근한 다음, IPA와 kimtech로 내부 청소를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성공해서 저도 업뎃글+수리과정 올리고싶습니드....... ㅠㅠ, 성공못하면 무슨 랩탑살지 아마 고민글이 올라갈꺼같습니드...............) 감사합니다!
잘 안되시면 일단 ssd에서 자료라도 잘 옮기시고, 노트북은 뒀다가 한국 들어가실때 갖고 가서 사설업체 한번 찾아가보세유.
랩탑이 아니라 집이 더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랩탑이야 (기쁜 마음으로) 새로 사면 되지만 플로어는ㅠ
맞아요 ㅠㅠ 사실 플로어도 살짝 뜬느낌이 있는데 ㅠㅠ 이게 저때문인지 원래 그랬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원래도 조금 그랬어서 제가 이사왔을때 Check-in list작성하면서 바닥 이상한부분도 찍어서 보냈었거든요... 상황종료는 약 3~4시간안에 시킨거같은데 (부지런히 걸레로 닦고 짜고 다시 닦고 짜고 ㅠㅠ) 이사갈때 별 문제 없길바래야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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