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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us10y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4.9% 돌파 정말 우려스럽네요.

우리동네ml대장 | 2023.10.18 13:07:0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오르고 또 오르기를 반복하다가 어느새 us10y 가 4.9% 를 장중 터치했습니다.

 

즉, 지금 당장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10년 만기 채권을 시장가격에 구입하시면 매년 4.9% 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주식 투자자로서 제가 걱정하는 것은 크게 두 세 가지입니다.

 

(1) 채권 시장 참여자들의 컨센서스가 고금리가 오랜 기간 지속될거라는 방향으로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그동안 FED가 금리를 올려도 장기채 금리들이 별로 움직이지 않았었는데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제 생각에는 채권시장의 예상 보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는게 올해 여름까지의 분위기 였다면,

지금은 아얘 고금리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것 같다는 기대로 시장의 방향이 상당히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당연히 refinance 를 해야 하는 상업용 부동산들이고요.

그런 부동산에 PF대출 해준 은행들은 안그래도 가지고 있던 장기채에서 평가손실이 엄청나게 난 상황인데 부실대출까지 떠앉아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겠네요.

이런 고금리가 지속 되느니 차라리 어서 급한 불 (인플레) 끄고 다시 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할텐데요...

근데 또 이게 국채시장에 수급이 상당히 꼬였다고 하는데 (2)번으로 이어집니다.

 

(2) 미국 정부와 FED가 쏟아내는 채권 물량이 많아도 너무 많다.

일단 올해 2023년만 봐도 government deficit 에서 $2T + FED의 자산 축소가 $1.2T 정도 되네요. 즉 시장에서 $3.2T 의 채권을 소화 해줘야 하는데요.

미국 내 기관 투자자들도 이미 미국채에 워낙 물려있고, 특히 MBS (주택 담보 모기지 유동화 증권) 구매한 기관이나 은행들은 그냥 정말 돈 왕창 묶였습니다. 유동화 하면 바로 평가손 확정되기에 자기자본비율 망가지고요.

해외 투자자들은 듣기로 미국이랑 사이가 안좋아졌거나 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3)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많아도 너무 많다.

그 와중에 미국정부의 deficit 의 상당 부분 (약 절반 정도)는 채권에 지급하는 이자 때문입니다.

올해 이미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에 쓴 돈이 국방비를 넘어섰고요.

2023년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채권 수익률이 이렇게 올라가면 당연히 역대급 이자 지출이 생깁니다. $1T 넘게 이자로 쓰겠네요.

 

(4) 그래서 결론은 과연 어디까지? 언제까지?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직은 주식시장이 투자 자산으로서의 매력이 완전히 없어질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Total return 기준으로 sp500이 연평균 10.7% 성장했다고 하니깐요.

하지만 지난번 shine 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은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고요.

따라서 앞으로 주식시장은 us10y 가 0.1%p 움직일 때 마다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일드가 얼마까지 갈 것인가? 언제 도달할 것인가?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FED가 절대로 미국 정부를 파산하게 놔두진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미국 정부의 interest cost 기준으로 GDP의 3% 에 가까워지면 그 때는 FED가 이자율을 내리고, 자산을 늘리면서 yield cap 을 시작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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