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트잡 사용기(?)
제목을 뭐라고 써야 할지 몰라서, 저렇게 적어 봅니다. @지지복숭아 님 댓글로 쓰다 보니깐, 하나 적어 보는 것도 괜찮다 싶어서, 오래간만에 글 써 봅니다. 전 이제 2년째 풀리모트로 일 하고 있고. 제가 하는 일은 사람 만나는 술상무로 정부기관에서 일 하고 있습니다.
오피스: 풀리모트로써 제 오피스는 집 입니다. 세금도 제가 사는 주에서 내고요 (HQ 는 다른주에 있습니다.) 회사 정책상 HQ 에서 50 마일 밖에 살면 remote eligible 이 됩니다. 실제로 리모트인지 아닌지는, 그 부서장과 하는 일에 따라서 달라 지는 거고요. 얘를 들어서 회계나 HR, IT 은 리모트가 가능한 직종 으로 분류가 됩니다. 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건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등등 단순한 것들 이었고요. 처음에 $1000 home office set up stipend 를 받았어서, 별 불만 없습니다. 덕분에 홈 오피스에 두는 고양이 콘도 하나 장만 했습니다.
출근/출장: 풀리모트 이긴 한데, 한달에 2, 3번 정도는 출근을 (당일치기는 아니고, 1 or 2박 정도 있습니다) 합니다. 전 한 200 마일 정도 되는 거리에 살기 때문에, 운전해서, 한 3시간 가면 됩니다. 누가 오래서 간다기 보다는 emotional connection 사내정치 을 위해서 가는 거죠. 실제로도, 사무실에 가면, 일 하는게 아니라, 그냥 사람들 만나다 옵니다. 근데, 그 관계가 중요하거든요. 가는 것도 큰 부담이 안 되는게, 출장으로 되서, 회사에서 호텔/렌터카 다 부담해 주고요. 지난 2년 동안 하얏 다이야, 메리엇 타이테늄 잘 쓰고 있습니다. HQ가 나름대로 휴양지에 있어서, 가끔씩은 애들과 p2 도 같이 갑니다. 진짜 출장은 제가 사는 곳 공항이 더 좋아서, 별 불편 없습니다.
베너핏: 회사베너핏은 리모트라 해서 다른건 없는데, 못 누리는 혜택이 있습니다 (회사 데이케어 등등). 보험은 리모트 라고 다른건 없습니다만, (리모트를 위한 PPO Plan 이 따로 있다고는 합니다) 전 HDHP 를 쓰고 있고, 예전 회사에서 주던 보험 보다 싸고 좋고, 아이들과 제가 보는 주치의를 그대로 볼 수 있어서, 크게 다른점을 모르겠습니다만. HSA 는 Fidelity 로 잘 쓰고 있습니다.
저도 중간관리자 이기 때문에, 리모트 직원들도 있고, HQ 동네에 사는 직원들도 있는데, 큰 차이는 없습니다. HQ 근처 직원들은 가끔씩 Happy Hour/회식 로 얘기 듣고요. 회사 정책으로 모든 직원(리모트 포함)은 1년에 2번씩 (1월과 8월)에 일주일은 회사에서 professional development 을 해서 HQ 로 와야 합니다. 그때 팀 retreat 도 하고요.
회사들 마다 다른 문화가 있어서, 이게 맞다 틀리다는 아니지만, 질문 주시면, 아는 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정부쪽이어서 그런지 리모트 하시면서 베네핏도 좋네요.
셋업하라고 추가로 돈도 주고, 오피스 가는 것을 출장으로 해서 비용도 해주고요 ^_^
저는 2년반 넘에 full remote 였다가 이번에 느슨한 hybrid 로 바뀌어서 일주일에 두번 출근합니다.
셋업 비용 없었구요.. 이메일 와서 오피스에서 너 쓰던 모니터랑 장비 가져가라고 해서 가지고 와서 집에 놔뒀지요 ^^;;
너모...부럽흡니다...ㅎ
제가 생각해도 좋은 환경이긴 한데, 회사 특성상 여기서 승진 하려면, HQ 동네로 이사를 가야 해서, 지난 2년은 잘 지내 왔지만, 앞으로 2년 동안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과연 승진을 해야 하는 건지, 안 하고/못 하면 어떻게 될지.
부럽습니다! 가주아!
저도 저희 회사에서 주는 Health Equity 에서 Fidelity 로 HSA를 옮기고 있는데 리임벌스 받으실때는 Fidelity 에 서류를 등록하나요? Health Equity 에서는 서류를 등록해야 하거든요.
Fidelity에서 HSA 인출 할 때에 딱히 EOB나 영수증 등록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다만 인출 요청 할 때에 eligible 비용을 커버 한다고 acknowledge 하는 스텝이 있었고, audit 당할 수 있음을 알리는 고지가 있었습니다. 혹시나 몰라 인출 신청 할 때는 실제 EOB로 증빙 가능한 액수만 센트 단위까지 맞춰 뽑았고, 따로 엑셀로 정리 까지 해 두었는데 audit을 받은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쓰면서, 별도의 서류가 필요할 수가 있다고 나오기는 하는데, 실제로 달라고 한적은 없습니다. 그 외는 별도로 영수증등은 잘 보관 중 입니다.
답글 달아주신 두 분 감사합니다. 영수증 언제든 audit을 위해서 스캔하고 있는데 아직 Fidelity 에서 인출해본 경험은 없었는데 댓글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 진정 remote는 이런 거군요.. 넘 부럽습니다.
아직까지는 불만 없습니다만. :-) 걱정은 되요. 이게 앞으로 유지가 가능할지. 실적도 좋고, 직원들도 만족은 좋은데, 저 위, 꼰대들이 쓸대 없는 소리 할까봐요.
질문없습니다. emotionally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
저도 팬데믹때 다들 하듯이 리모트 시작해서, 어쩌다 회사를 가는 수준으로 하다가 3년 정도하다가, 작년부터 아예 full-remote 포지션으로 회사를 옮겼습니다. 1년이 넘어간 지금까지 매니저/팀원들 얼굴을 직접 본적이 없네요 ㅎㅎ
장점은 출근 할 office가 아예 없으니, 주 2~3회 강제 출근에 대한 부담 자체는 없는데, 이게 단점인게 layoff 때 보니까 remote 포지션들이 좀 우선시 되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더라고요. 그 외에 소소한 단점은 HQ가 있는 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베네핏들이 좀 있더라고요. (그나마 사내 gym을 이용 못하는 대신에, gym membership을 reimberse 해주네요) 의료보험도 HQ가 있는 주에서는 여러 옵션이 있는데, 그 외 주에서 remote 할 경우는 옵션이 하나라 고를게 없고요.
팀 내에서 저 포함 소수만 remote 인지라 대부분의 팀원들이 있는 office가 있고,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을 위해서 가볼까 싶다가도 (비용처리 가능), 공항 가기도 귀찮고, 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 매일 전화하면서도 막상 만날려니 어색함에 계속 미루며 안가고 있습니다. ㅎㅎ
언제 한번 놀러 가셔서 동네 맛집 탐방 하셔야죠. ㅋㅋㅋ
경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간 관리자로써 리모트로 밑에 직원들 관리하실 때 애로사항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별 문제는 없습니다만, 신입을 뽑아서 교육 시킨적은 없습니다. 전부 다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라서, 일 자체는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같이 일하는 팀들이 리모트 아닐 경우가 있는데, 종종 견제는 들어 옵니다.
부럽습니다..ㅋㅋㅋㅋ 남쪽님을 따라갈걸 그랬어요ㅠㅠㅋㅋㅋ
리모트가 정말 간절해지면 부탁드리겠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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