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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만 30년차

shine | 2023.11.16 09:21:2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한국에서 어떤 제도가 10년은 커녕 20년가기가 힘든데 우여곡절을 겪었어도 수학능력시험은 만 30살이 되었습니다. 일단 시험을 치룬 수험생들께 수고의 말을 전하고 싶네요. 저도 조카가 시험을 치루지 않았다면 관심도 없었을거에요.

 

제 기억이 맞다면 30년전에도 딱 1993년 11월16일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었네요. 근데 요거 93년에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았던 분들은 잘 모르시는 게 하나 있어요. 1993년 11월16일의 수학능력시험은 첫번째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한번 제 기억이 맞다면 한국최초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993년 8월20일이었습니다. 고로 93년에 시험을 본 수험생들은 첫번째 시험의 베타버젼으로 수많은 실험의 대상이었죠. 그리고 그들은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은해에 대입시험을 2번치룬 기수가 됩니다. 그게 1번으로 정착된 이유는 킬러문항도 아니고 완전한 변별력 실패. 1차와 2차간의 난이도 차이가 200점 만점에 무려 20점인가 그랬을거에요. 2차가 너무 어려웠던거죠. 1차시험 OMR답안지 밀려쓰지 않은이상 2차점수가 더 잘 나온 학생이 거의 없었던 그런 시험..  전 그럼에도 2번의 기회를 주는 것 자체의 취지는 옳았다고 봅니다. 단 한번에 인생결정하는건 여전히 납득하기 어려워요.

 

 

각설하고..

 

올해 수능관련 뉴스를 보니 놀란게 2가지네요.

 

1. 수험생이 50만명 밖에 안됩니다. 한국대학의 붕괴는 이미 시작된거네요.

2. 더 놀라운건 50만명중 35%가 재수와 n수생입니다. 이거 엄청난 사회적 자원낭비입니다. 강남 재수학원 한달 비용이 3백만원이라죠. 아직 사리분별도 못하는 5살아이를 공립학교에 보내자고 했던 정책이 나왔다 쏙 들어간게 얼마전인데, 그렇게 청년들의 사회진출 시기를 앞당겨서 노동력부족현상을 쫌이라도 해소할려면, 무려 성인이 되서 최소 1년을 시험하나에 올인하는 사회부터 고쳐야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편입을 쉽게 하던가.. 아님 근본적으로 대학서열제를 건들려 보던가요. 

 

이상 만 30살이 된 수능이 끝난날 잡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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