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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한국 방문과 012

찐돌 | 2023.11.26 08:23:1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번에 잠시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21년쯤으로 계획했었는데, 코비드 때문에 2년 미뤄졌었죠. 느긋하게 관광으로 다녀왔습니다만, 한 4~5년동안에도 꽤 많이 바뀐게 있네요. 

 

1. 입국시 외국인이 정말 많이 보입니다. 한국 방문하려는 외국인들이 정말 많은것 같아요. 

2. 식당이나, 편의점 등등 직원이 점점 줄어드네요.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고, 서빙은 로보트로, 닭갈비 같은것도 주방에서 다 조리가 되어서 나오니, 정말 식당에 일하는 사람들이 없네요. 

3. 동네 파출소는 원래 24시간하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9시에 문을 여네요. 분실 신고 때문에 방문을 해야 했는데, 밤에 닫기에 좀 색달랐습니다. 낮에 방문해도 한명밖에 없네요. 이후에 경찰서 야간 근무 수당을 주는 예산이 바닥났단 기사가 나오더군요. 

4. 요즘은 식당에서 waiting을 걸려면, 전화번호를 기입한다고 해서, 한국에서 쓸 용도로 esim을 하나 구입했는데, LG-U+것을 구입했더니 012전화번호가 나오네요. 미국에서 살다보니 그게 뭐가 문제인지 몰랐는데, 예전 페이저로 사용되던 번호라서, 한국에선 핸드폰용도로는 사용을 안 했던 번호더군요. 덕분에, 핸드폰 번호를 적는 키오스크에서 입력이 전혀 안됩니다. 전화번호를 적을때 010, 011, 맘대로 적을수 있는게 아니라, 핸드폰 용도의 식별번호를 예시에서 선택하는 방식이라, 012가 있는 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전혀 사용을 하지 못했습니다. esim은 KT것으로 구입해야 하나 봅니다. 

5. 배달업체에 가입을 할때도 012라서 전혀 가입이 안되니, 배달 음식도 못 시켜먹고, shuttle이라는게 가입은 되는데, 외국인 용도이다 보니 한식이 거의 없네요. 한식 먹으로 한국 간거라, 이것도 패스. 

6. 신용 카드가 생각보다 너무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서 놀랐습니다. 예전에는 신용 카드가 안되는, 예를 들면 가판대 같은 곳에서도 요즘은 카드를 받네요. 그런데 문제가 좀 있는게, 핸드폰을 사용한 간이 결제 시스템이 거의 대부분 외국 카드가 안되더군요. 한국은 자체 결제 네트워크가 있고, 비자/마스터를 지원하는 외국여행용 신용카드가 있었던걸로 기업하는데, 간이 시스템이 한국 자체 결제 네트워크만 지원하는지 신용 카드를 거의 사용 못했습니다. 

7. 신용 카드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다 보니, 현금 사용이 많이 줄은것 같습니다. 잔돈을 못 거슬러 주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면 굳이 현금 사용을 할 필요가 없으니 그런것 같습니다. 교통 카드도 후불제 카드가 있으니까, 딱히 현금이 필요할리가 없지요. 

8. 저는 티머니는 사용해서 대중 교통을 이용했는데, 막판에 환불을 하려고 하니, 그걸 또 할줄아는 편의점 알바가 거의 없네요. 로스트 테크놀리지가 되어 가나 봅니다. 

9. 골목골목 거의 50미터마다 편의점이 하나씩 보이던데, 아침을 먹을수 있도록 김밥, 삼각 김밥, 샌드위치등 정말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습니다. 

10. 편의점이 너무 흔하다보니, 이젠 아침을 먹을수 있는 식당이 거의 안보이네요. 대부분 10시 이후에 열어서 아침 장사는 안 하나 봅니다. 아침에 여는 가게 찾기가 힘들었는데, 이건 제가 그 동네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11. 물가는 정말 많이 올랐네요. 미국 한인 마켓에서 파는 몇가지 물품들, 이마트에서 커피나, 컵밥이나, 이런 저런 과자류를 비교해보니, 미국 유통업체가 잘 해서 그런건지 가격차이가 별로 없네요. 그래도 미국 물가가 워낙 올라서, 식당에서 밥 한끼 먹는걸로는 한국이 정말 저렴한것 같습니다. 

12. 금/토 정도에 친구들이랑 만나서 삼겹살 집에 가서 고기좀 구워 먹으러 갔는데, 꽤나 유명한 가게임에도 한 절반 정도만 차 있었고 웨이팅이 없었습니다. 한 4년전에는 줄 서서 한 40분 기다려야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불경기여서 그럴까요. 

13. 옷 같은걸 사러, 연남동이나, 명동엘 갔는데, 외국인 쇼핑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현장에서 바로 duty free 쇼핑이 되네요. 세금을 제하고 총액을 결재할수 있더군요. 물론 수수료는 약간 떼지만, 공항에서 tax refund하러 갈 필요가 없어서 편했습니다. 

14. T-mobile로 인터넷 사용이 문제가 없고, 전화도 여러 방법으로 걸수가 있는데, 한국에선 반드시 통화가능 sim카드가 필요함을 알게되었습니다. 인증이런것과 상관이 없이, 외국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안 받는 곳이 제가 있는동안 100%였습니다. 

한 김밥집은 7시에 문 연다고 되어 있었지만, 안 열었기에, 문 열었는지 확인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받고나선 바로 끊어버리더군요. 뭐 문 연것이 확인은 되었으니 다행입니다만, 어떤 기관이나, 회사에 전화를 걸면 외국번호는 99% 차단되어 버렸습니다. 반드시 통화가능 esim을 구입해야 되겠더군요. 

15. 많은 유투브나 글에서 길거리 WIFI가 많고, 한국 인터넷 강국이네 하는 말들. 저는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는데요, 실제로 길거리 인터넷이 접속 가능한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AP는 있어서 접속은 되는데 죽어있는 좀비가 많았습니다. 대신, esim을 가입하면, 그 esim을 통해서 인증된, 통신사의 WIFI는 길거리/지하철에 너무 많이 있더군요. 그런 인터넷은 통신사에서 관리가 되니, 접속이 가능했습니다. 결국, cellular 부하를 줄이기 위한 길거리 wifi를 길거리 어디서나 인터넷이 된다라고 광고하는건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매년 귀국을 하는게 아니다보니, 조금씩의 변화를 전혀 느끼지 못해서 많은 부분에서 큰 변화를 느끼기도 했고, 친구나 일가 친척이랑 이동한게 아니다보니, 외국인에게 friendly하지 않은 많은 부분에서 고생을 좀 하게 되네요. 언제쯤 한국은 외국인들에게 좀 개방적인 나라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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