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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빚내는 삶, 마일리지 모으기, 그리고 프레이밍 문제.

배우다 | 2013.05.05 17:32:2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프레이밍(틀짓기, Framing)는 사회과학에서 자주 연구되는 분야입니다. 미디어에서는 이슈의 중심을 원하는 곳에 집중시켜 여론의 흐름을 조정하는 가능성에 대해서 연구하고, 심리학에서는 인지행위가 주어진 프레임에 따라서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보기도 하고, 경제학에서는 좁은 프레이밍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만들어내나 알아보기도 합니다. 


저는 이 프레이밍 문제가 마일모아의 게시판에서도 간혹 나타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에 두 질문이 올라왔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A: "새차구입 조언 좀 주세요. 이만오천불 전후의 차를 찾고 있고요, 가지고 있는 만불 세이빙으로 다운페이를 하면 만오천불 정도 론 받아야 하는데요, BoA에서 5% APR받아둔 상태입니다. 아참 이건 다른 얘긴데, 사파이어프리퍼드, 잉크볼드, SPG, AA한방치기 하고 싶은데 지금 해도 될까요? 마지막 카드 만든지는 한 6개월 됐고, 신용점수는 730점입니다."


B: "저는 현재 Chase Slate카드에 만오천불 정도의 밸런스가 있고, 약 1년간에 걸쳐 갚을 계획입니다. 현재 APR은 5% 정도고, 신용점수는 730점 정도입니다. 사파이어프리퍼드, 잉크볼드, SPG, AA한방치기 하고 싶은데 지금 해도 될까요?"


A는 새차 구입과 신용카드 신청을 다른 프레임으로 질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재정상태'라는 큰 프레임으로 보면 B와 다른 질문이 아닙니다. 두 질문에 같은 조언을 주실 건가요? 


저는 마일모아 게시판에 계신 분들은 합리적인 소비 행위를 위한 정보를 얻고 공유하려는 목적을 가지는 분들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집 구매 같은 경우는 워낙에 금액이 커서 론 없이 사는 것이 힘들고, 시장상황도 봐야 하니까 논외로 하겠습니다만) 이자를 내는 빚을 가지고 있으면서 소비를 통한 이득을 취하려는 행위는 일관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한 2년전에 6%짜리 이자 내면서 차 페이먼트 하면서 0.9%짜리 세이빙 계좌에서 1.2%짜리 세이빙 계좌로 돈 옮겼다고 좋아했었습니다. 매달 4.8%씩 돈 길에 버리고 있던 걸 모르고요.


물론 각 개인마다 예외상황도 있고, 새차를 매우 사랑하는 특별한 선호도 있을 수 있지만, 혹시나 작은 프레임에서만 의사 결정을 하시는 것은 아닌가 하는 노파심에 주절거려봅니다.


관련이 있는 마일모아님의 예전 블로그 포스팅 링크 걸어봅니다. https://www.milemoa.com/2012/01/05/discover-no-fee-balance-trans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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