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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은퇴]
[은퇴 시리즈] 아이의 파이낸스 (feat. 땡큐! 콜로라도)

개골개골 | 2024.01.23 16:13:3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번 글은 정보성이라기 보다는 잡담에 더 가까운 글이라서, 제가 그동안 생각했던것 공부하고 있는 것들을 정리하는 뻘글에 가깝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우선

 

  • 이 글은 아이의 돈 관리, 학자금 해결, 세금 보고 등 금융 관련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같은 삶의 철학적인 내용은 논의를 자재해 주셨으면.
  • 저도 아직 공부중이고,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인터넷 보면서 개인적으로 정리한 것이기에 글 내용이 틀렸을 수도 있고, 막상 공부한 내용이 필요해졌을 때 관련 법이나 제도가 달라져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아이가 하나 있구요. "올챙이"라는 별칭으로 게시판에서 알려져 있지만, 그때는 제가 미국에 갓 이민와서 아이가 1살-2살 되던 때의 이야기이구요 ㅋㅋㅋ. 그놈이 이미 키도 자기 엄마보다 훌쩍 커져 있고, 말은 지지리도 안듣는 8학년 13살입니다. 아이 앞으로 되어 있는 금융 계좌는

 

  • 은퇴 준비의 일환으로 준비한 529계좌가 있습니다. 이 계좌에 in-state 4년제 대학교의 학비+기숙사비+교제비를 4년간 커버하고 나면 살짝 여유가 남을 정도로 들어 있구요. (Private이나 전문직종 교육비를 커버할 수 있는 금액은 안되구요)
  • 어릴때 부터 선물 등으로 받은 큰돈은 UTMA (Uniform Transfers to Minors Act) 계좌에 몇 만 불 수준으로 들어 있구요.
  • 만 13세가 되던 날에 Fidelity에서 Youth Account 만들어 줘서, 매달 용돈은 이쪽 계좌로 넣어주고 있구요.
  • 만 13세가 되던 날에 Amex와 Capital One 신용카드의 authorized user로 등록해서 그 중 Capital One 신용카드를 쓰라고 들려줬구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아주 당연한 진실인데 이것을 아이에게 이해시키는건 그렇게까지 만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면 언젠가는 그간 누려왔던 많은 혜택들이 다른 사람 주머니 (=부모의 돈)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또 한 사람의 생활을 커버하기 위해 들어가는 돈이 규모가 꽤나 크고, 그 돈을 벌기도 어렵다는 걸 알아야 하겠죠. 요즘 뉴스들을 보면 이 부분에서 실패해서 (부모의 과보호, 경쟁사회가 고도화 되어서, 혹은 둘 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경제 관념이 없거나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자주 나오는거 같습니다.

 

저는 아이가 태어날 때 부터 아이 앞으로 들어온 돈 (친지들의 선물, 용돈 등)은 별도의 계좌로 관리해왔고, 어릴때부터 (아마도 킨더 정도 때 부터?) 매월 용돈을 줘서 사고 싶은 물건에는 용돈을 쓰도록 했습니다. 처음에는 사탕을 용돈으로 사먹었던거 같구요. 관광지의 기념품. 그 다음에는 포켓몬 카드. 친구 생일 선물. 마인크레프트 디지털 아이템 이런 순서로요.

 

아이가 3-4학년 때쯤이었던거 같은데, 유튜브 프리미엄을 가입해달라고 했습니다. 아이 엄마는 이미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광고 없이 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패밀리 플랜으로 가입하려면 [너의 편의를 위해서 추가 비용]이 나가니 아이의 용돈에서 $5를 매달 까겠다고 했고 (광고를 보면 귀찮을 뿐이지 유튜브를 못보는건 아니니까), 한 반 년 정도 광고 보면서 견디다가 "$5 vs no-ads"를 저울질해보니 안되겠던지 용돈에서 $5 까고 유튜브 패밀리 플랜 가입하기로 합의 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아이가 자신의 셀폰을 가지게 되었고, 기본 셀폰 플랜에 가입 시켜줬습니다. 근데 몇 달 지나니까 "unlimited data"가 필요하답니다. 점심 시간에 유튜브를 볼 때 학교 WIFI는 너무 느려서 고화질로 볼 수 없어서라네요. 셀폰을 준건 기본적인 인터넷 검색 및 위급한 일이 있을 때 부모와의 연락이 목적이고, unlimited data는 [너의 편의를 위한 추가 비용]이니 돈을 내야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에는 $5/mo를 용돈에서 추가로 차감하고 언리미티드 플랜으로 갈아탔습니다.

 

부모로써 그냥 내 줄 수 있는 작은 돈이긴하지만, 편의를 위한 "럭셔리" 서비스이니 만큼 무언가를 얻으려면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해야한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때 쓴다고 다 되는건 아니란다

 

게임 아이템 vs. 새 아이패드, 뭣이 중헌디?

올챙이의 용돈은 $20/mo 이지만 (원래는 더 많지만 유튜브 프리미엄과 unlimited data로 깎였습니다), 한국 방문할 때 인사하고 받은 새뱃돈 등으로 용돈 balance는 $1,000 언저리로 몇 년간 유지되고 있습니다. 용돈에서 작은거 살때는 구지 저에게 말안해도 되는데, 그래도 큰 물건 살 때는 저에게 이야기를 하게끔 시켰습니다.

 

작년인가 마인크래프트 SkyBlock에서 $500 정도 되는 디지털 아이템을 구입하고 싶다고 합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그거 구입해서 지금은 최고의 아이템이라도 3개월만 지나면 똥값된단다. 자기 용돈 쓰는거 막는건 아닌것 같아서 며칠 더 생각해보고 그래도 그 $500로 바꾼 디지털 아이템이 worth it 하다면 구입하라고 말했고 그렇게 게임 아이템 구매했습니다. 

 

올챙이가 아주 구 세대의 아이패드를 오랫동안 써 왔습니다. 외관이야 많이 벗겨져도 작동만 되면 문제가 없지만, 메모리 용량이 적어서 새로운 게임을 깔려면 다른걸 지워야 한다거나, iOS 업데이트가 원할하게 되지 않는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쓰기가 많이 불편합니다. 기기가 오래되었기도 하고 어느 정도 부모가 subsidy 해줄테니 반띵 새 아이패드로 바꿀꺼냐고 물어보니, 돈 아까워서 싫다고 합니다. 제가 쓰던 아이패드 mini 신형을 거의 안쓰고 있어서 그거 $150에 가져가라니까 돈 내고는 싫답니다. 내가 안쓰면 안썼지 공짜로는 안줄란다. 뭐 아직까지는 궁하지 않은가 싶다 해서 그렇게 놔뒀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금방 없어져 버릴 디지털 아이템 vs. 현물 아이패드라고 하면 당연히 아이패드가 더 가치가 있을 것 같은데, 아이의 기준으로는 다른가 봅니다. 여기에 대해서 저의 어른으로써의 가치관을 담고 싶지는 않구요. 단지 재화는 금수저가 아닌 이상 (혹은 금수저라 하더라도) 한정되어 있다는 점. 그렇다면 한정된 재화를 내가 꼭 필요로 하는것 그리고 나에게 가치 있는 곳에 써야한다는 점을 아이가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눈으로 볼 수 있으면 생각이 깊어진다

올챙이가 13세가 되기 전에는 구지 529 계좌나 UTMA 계좌의 존재를 아이에게 이야기해주지는 않았습니다. 용돈은 구글 공유 spreadsheet를 만들어서 제가 출납 기록을 다 했구요. 13세가 되어서 이제는 제도권 금융 관련 지식을 공부하고 크레딧 히스토리를 쌓기 시작할때가 되었다 생각해서, 위의 금융 계좌 정보를 아이와 공유했구요. 피델리티 앱을 아이 핸드폰에 깔아줘서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고 있는지 직접 보도록 했습니다.

 

한가지 달라진 점은 예전에는 [아빠의 장부에 있던 돈]이 이제는 자신의 App에서 조회가 가능하니까, [이게 내 돈이구나]라는 생각이 훨씬 강해진 것 같구요. 그래서 돈 쓰는데 조금 더 신중해 진 것 같습니다. 매달 1일 한달간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뽑아서 자기 계좌에서 사용한 만큼 돈을 제 계좌로 이체 시키도록 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진짜 내 돈이 나가는구나] 라는 느낌도 더 들게 되는거 같구요. [썼으면 매 달 갚아야 한다]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으려나요.

 

UTMA 계좌에 있는 돈은 미성년자 아이가 가지기에는 큰 돈이기도 하고 해서 아직 제가 관리하고 있는데요. 올챙이에게 아주 기본적으로 MMF, CD, 주식펀드에 돈을 넣어두는 것의 차이를 이야기 해줬고. 올챙이가 주식에 돈을 넣고 싶고 그중에 QQQ (Nasdaq Index ETF)에 넣고 싶다고 해서 거기에 전액 넣어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QQQ가 좀 빠져서 주식 투자의 쓴맛 단맛을 다 느껴봤으면 좋았을텐데, 작년에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들이 워낙 잘나가서 저희 가족 중에서 올챙이 계좌 수익률이 제일 좋네요 ㅋㅋㅋ 기뻐해야되는거겠죠? 이 UTMA에 있는 돈도 피델리티 앱에서 보이니까 아무래도 자기 돈이라는 생각이 더 드는거 같습니다.

 

조기 은퇴자의 자녀 학자금 마련

아직 4년 더 있어야 대학 원서내고 할꺼라 아직 먼 이야기이긴 하지만, 시간도 남아 돌고 해서 인터넷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올챙이가 사립을 가겠다고 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지겠지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그건 올챙이가 론을 받든 뭘하던 공부해서 해결책을 가져와야할 문제라 생각하고요. 저는 앞서 적은대로 in-state public school 정도는 부모로써 해 주겠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타게팅하는 대부분의 학교는 FAFSA (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가 financial aid 계산을 위한 기본이 될꺼구요. FAFSA의 핵심은 계산되어서 나오는 SAI (Student Aid Index, 바뀌기 전 제도에서는 EFC (Expected Family Contribution)) 숫자인 것 같습니다. SAI/EFC가 $0로 나온다면 "이 가정의 재정 상태로 보건데 아이의 학비로 한푼도 낼 수없는 상태입니다" 라는 뜻이고, SAI/EFC가 $60,000로 나온다면 "이 가정의 재정 상태로는 연 $60,000까지는 교육비로 지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SAI를 참고로 해서 Federal Level의 학자금 혜택을 포함해서 need-base scholarship 금액이 결정되는거구요.

 

SAI 계산은 대략적으로 ["부모의 수입" - "나라가 인정하는 생활비/비용" + "부모 재산"의 5.64% + "아이 재산"의 20%] 를 해서 이 가정은 교육비로 이만큼은 낼 수 있다라고 계산하는건데요.  이번에 새로 시행되는 FAFSA Simplification Act의 내용을 보면 SAI 계산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가계 income이 Federal Poverty Level의 175% 이하라면 Pell Grant 최대 금액을 받을 수 있고, 이 경우 SAI를 $0으로 기입한다". 즉 FAFSA 신청 직전 해의 tax return에서 income이 일정 수준 이하로 잡히면 자산의 규모와 상관 없이 SAI가 $0이 되어서 "이 가족은 학자금으로 한 푼도 낼 수 없음"이라고 나오게 되는거네요.

 

FPL은 이전 포스트인 '[은퇴 시리즈] 조기 은퇴자의 건강보험 가입'에서 간략하게 표와 함께 설명드렸는데요, 2023년의 경우 저 같은 3인 가족 175% FPL는 $43,505입니다. 조기 은퇴의 큰 숙제 중 하나인 의료보험비를 해결하면 자녀 학비도 상당부분 크게 해소되는 그런 상황이 되는거 같구요. 더불어서 가지고 있는 자산 규모도 계산에서 빠지게 되니까 아이에게 물려준 UTMA 계좌의 처리 문제도 더 쉬워지는거 같구요.

 

이런 식으로 SAI가 $0이 되면 받을 수 있는 학자금은 대략 아래와 같은거 같네요

  • Pell Grant 최대 금액: $7,395
  • American Opportunity Tax Credit (AOTC): 4년 동안 신청할 수 있고, 학비로 내는 돈의 첫 $2,000는 100%. 그 다음 $2,000는 25%만 인정해서 매년 $2,500까지. Income을 $40,000 이하로 유지한다면 Standard Deduction만 해도 아마 매년 IRS에 내는 택스가 거의 없을텐데, 이 경우에는 연간 $1,000까지만 refundable 가능합니다. (즉 크레딧 때문에 세금이 마이너스가 되어도 $1,000까지는 캐쉬로 줍니다)
  • Subsidized Stafford Loan: 첫해에는 $3,500, 둘째해에는 $4,500, 셋째해 부터는 $5,500까지 가능합니다. Subsidized Loan은 학교를 다니는 기간 동안에는 이자를 정부에서 대신 내줍니다. 이번에 529 관련된 법이 바뀌어서 $10,000까지는 529에서 education loan을 갚아도 Qualified Expense로 취급해줍니다. 몇년간 무이자로 돈 빌리는거라서 일단은 안할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대략 합치면 13k - 14k 정도는 Federal Level에서 좋은 조건으로 financial aid가 나오는거고. 일단 SAI가 $0으로 찍혀 있으니 다른 need-base scholarship에서 지원을 받는 것도 아무래도 수월하지 않을까 싶네요.

 

13월의 보너스 - 아이의 연말정산 (feat. 땡큐! 콜로라도)

아이의 이름으로 금융 계좌를 가지고 있으면 귀찮은 것 중 하나가 나의 Tax Return이 복잡해지거나, 아이를 별도로 Tax Return 해야하거나, 아니면 그 둘 다 이거나. 가 되는 점입니다. Minor의 경우에는 세금 보고 방식이 어른과 다른점이 많구요. 탈세의 방법으로 세율이 낮은 아이쪽으로 자산을 옮겨놓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아이가 일정 이상 불로소득이 있으면 아이의 소득을 부모쪽으로 다시 합산해서 계산하는 "Kiddie Tax"라는걸 계산해야합니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많기는 한데요, 일단 아이의 계좌에서 주식을 거래하게 되면 아이의 Tax Return을 별도로 하고 Schedule D (Capital Gain 세금 보고)를 같이 작성해야합니다. Minor의 경우 연간 $1,250이 Standard Deduction이구요. 그리고 소득의 첫 $1,250은 income tax rate이 0%입니다. 그래서 연간 불로소득이 $2,500이하라면 Tax Return은 별도로 해야하지만 소득은 발생하지 않게 되는거구요. $2,500을 넘어가면 Kiddie Tax를 통해서 부모쪽 세금보고에 합산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귀찮기도 하고 구지 매년 $2,500 이하되는 Capital Gain을 만들어서 아이의 세금보고를 할 필요가 없는데요 (예를들면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따로 분가를 했지만 소득이 전혀 없을 대학교 시니어 때 택스리턴을하면 Long-term Capital Gain은 거의 10만불까지 세율이 0%이니까요), 혹시 아이가 운전면허를 따면 어른이 되기 전에라도 차라도 사고 싶을까 싶어서 + 경험삼아서. 작년에 UTMA 계좌에 들어 있던 수익난 QQQ를 $2,250 정도 어치 일부러 Tax-gain Harvest를 하고 당일 다시 QQQ를 사서 돌려놓았는데요. 이렇게 하면 $2,250어치 만큼 주식의 cost-basis는 올라가지만 세금은 안내도 되니까요.

 

이렇게 해서 올챙이의 연방정부 리턴에는 Gross Income $2,250. 스탠다드 디덕션하고나면 Taxable Income이 $1,000, 세율이 0%라서 최종 세금은 $0가 되었는데요. 아뿔싸, 콜로라도의 경우에는 Federal Taxable Income의 4.4%를 세금으로 물게 되어 있습니다. 대략 $44 정도 콜로라도에 Tax Liability가 생겼네요. 물론 큰돈은 아닙니다만...

 

여기에서 반전이. 콜로라도에는 TABOR (The Taxpayer's Bill of Rights) Refund라는게 있는데, 주정부 법률상 한도보다 더 많이 세금을 걷으면 그걸 납세자에게 되돌려 주는 제도입니다. 올해 부터 법이 개정되어서 성인 한명당 $800입니다. 당연히 이거 받으려고 일부러 아이들에게 tax return 시키면 안되니까 18세 이하는 이 TABOR Refund를 신청할 수 없습니다. ["다만" 18세 이하이더라도 Colorado State에 Tax Liability가 있으면 신청가능하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라, 올챙이는 $44의 CO tax liability가 있네요. 그래서 CO Tax Return을 하면 올챙이는 $756를 오히려 받게 됩니다.

 

무심코 쏘아올린 작은 공이 매년 $800씩 보너스가 되어서 돌아올 것 같네요. 이걸 원래는 몰래 꿀꺽하려고 하다가... Tax Return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할 좋은 기회일 것 같아서 실제 Tax Return 할 때 올챙이에게 이실직고 하고 이렇게 나온돈은 올챙이는 용돈 계좌로 넣어줄까 싶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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