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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지 에세이 3편 - 서플먼트

Guardian3C | 2024.04.08 01:07:0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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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개요

2편 - 커먼앱 에세이

Holistic Review

미국의 대학교, 특히 탑 스쿨들은 Holistic review 라는 방식으로 학생을 뽑는다고 합니다. 그럼 이 Holistic 의 의미는 뭘까요? 네 그건 자기네들 맘대로 뽑겠다는 뜻입니다 😀. 그래서 지원자의 입장에서 도저히 불투명한 평가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니 불안해 질수 밖에 없습니다. 과도하게 스펙을 부풀리고 고등학생도 리서치 논문을 쓰는게 당연하다는 식이 되버렸습니다. 이전 편에 봤던 에세이 샘플의 내용처럼 공부 외에 과학 리서치, 예술, 정치활동등의 다양한 스펙을 모두 가져야한다는 비 상식이 상식이 되버렸죠. 😣

 

미국의 학교 캠퍼스, 특히 사립학교들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가상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역할 (role)을 가지고 모인 아이들이 작은 사회를 구성했다고 보면 좋을것 같아요. 그 안에는 과학자, 정치인, 예술가, 운동 선수들이 모두 있습니다. 인종과 경제적인 백그라운드도 아주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Holistic review 의 목적은 그래서 지원자 풀을 가지고 최대한 다양하게 가상 사회를 만드는 겁니다. 최근에는 어드미션 오피스에 데이터 사이언스 팀을 따로 두고 그 해 클래스의 모양 (shape)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원하기 전에 '우리 아이는 이 가상 사회에 어떤 역할을 갖고 참여하게 될까?'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그리고 커먼앱의 서플먼트 질문들에서는 이걸 기반으로 답을 하면 됩니다.

서플먼트의 질문과 형식

커먼앱 서플먼트는 주어진 질문에 보통 250 단어 (A4 절반) 안에서 답을 합니다. 그리고 학교마다 보통 2-3개 정도의 질문을 묻습니다. U Chicago 처럼 아주 독특한 질문을 하는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들은 거의 질문의 theme이 비슷합니다. 제가 봤던 가장 흔한 질문들은 이렇습니다:

 

* Why us?

거의 모든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묻습니다. 왜 우리 학교에 오고 싶은지 설명하라는 겁니다. 학교마다 특징이 있으니 미리 리서치가 필요합니다. 예를들어 컬럼비아의 Core Curriculum 은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고전 분야를 미리 정해놓고 가르칩니다. 반대로 브라운의 Open Curriculum은 강요하지 않고 학생이 알아서 고르라고 최대한의 자유를 줍니다. 완전히 반대의 학풍인데 이 질문에 답할때는 그 학풍이 자기에게 꼭 맞다고 스스로 변신해야 합니다 🙂

 

* Why this major? (+ describe a class you want to teach)

전공없이 입학하는 학교들도 커먼앱에서는 관심 전공을 선택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서플먼트에서  왜 그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지 묻습니다. 유사한 질문으로는 너가 우리학교에서 가르치고 싶은 과목을 하나 설명하라는 것도 있습니다.

 

* Describe your community

어드미션에 Race를 직접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작년 대법원 판결이후에 생긴 질문입니다. 직접적으로 사용은 못해도 이 질문을 활용해 너의 백그라운드를 말하라는 의미죠. 학교의 꼼수인데 그래도 잘 대답해야 합니다. 아쉽게도 미국 입시에서 Asian인게 도움이 안되니까(?) 아이가 동질감 느끼는 다른 커뮤니티를 설명하면 됩니다 (음악, 미술, 체육 등등).

 

* What excites you? 

가장 좋아하는 것, 즐거운 일을 쓰라는 겁니다. 위의 why this major와 연결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Challenge and growth

약간 역경 스토리를 말하고 거기서 얻은 성장의 교훈을 쓰라는 겁니다.

 

* What did you do to change your world? What change do you want to bring to our school?
사회 봉사, social equity 측면의 경험을 묻는 질문입니다. 세상을 위해 어떤 일을 했고 우리 학교에서는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냐고 묻습니다. 

 

다음으로는 몇가지 제가 생각하는 포인트를 써보려고 합니다. 

질문에 답하기

커먼앱 에세이와는 다르게 질문의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에 답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질문의 의도와 다르면 곤란합니다. 나중에 브레인스토밍하면 쓸거리가 여러개 나올거예요. 전공에 관련된 이야깃거리, 봉사활동에서 경험한 것, 고난 스토리등등 이야기 소재가 여러개 쌓입니다. 그럼 주어진 질문에 맞추어 그 이야깃거리를 잘 조합해내는게 기술입니다. 예를들어 "우리학교에 와서 어떤 변화를 만들래?" 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럼 역경 스토리 부터 시작해서 거기서 얻은 교훈을 말한 다음 너네 학교에도 그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 커뮤니티가 있을테니 가서 돕고 싶다 이런식으로 말을 만들어나가면 됩니다. 이야깃거리를 완전히 새로 만들기보다는 몇개의 좋은 소재, 잘 다듬어낸 표현들을  조합해 내는게 기술입니다.

Show 보다는 Tell

커먼앱 에세이에서는 "드러내기" (show)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서플 에세이는 공간이 짧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메타포를 사용해 돌려서 말하는게 힘듭니다. 그래서 하고싶은 이야기를 드라이하고 간결하게 말하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짧더라도 감정을 자극할수 있는 표현이 중간 중간 들어가는게 도움이 됩니다. 예를들어 저희 아이는 자신이 미술을 하며 느꼈던 벽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이 스스로에게는 harshes critics 이지만 다른 이들의 vulnerabilities 는 accept한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런식의 극적인 감정 표현들을 여러개 생각해 놓고 문장이 지루해지지 않게끔 배치 시키는게 좋습니다.

서사 만들기

사람은 스토리에 끌리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간단한 서사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면 좋습니다. 서사에는 흔히 시작, 성장, 역경, 극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Why this major" 질문에 음악을 전공 하는 아이라고 가정해볼께요. 그럼 시작과 성장 파트에서는 그 음악을 하며 얻은 즐거움 기쁨을 이야기 할 수 있고 그러다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해 벽에 부딪치는 역경 스토리를 상상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극복하는 계기가 있을 것이고 (누군가의 도움이라든가 아니면 스스로의 깨달음등등)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났더니 그 과정이 주는 그 기쁨이 커서 나는 이 major를 하고 싶다 이런식으로 서사를 하나 만들수 있습니다. 픽션을 쓰라는게 아니라 누구나에게 있는 이런 서사를 발견해서 극적인 효과와 함께 스토리 빌드업을 하면 좋다는 의미입니다.

구체적인 미래

서플 에세이는 보통 시작 파트는 질문과 관련된 과거의 경험을 얘기하고 후반부에는 지원하는 학교에서 경험할 미래의 희망을 씁니다. 이때 미래의 자기 모습을 두리뭉실하게 말하기보다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표현하는게 좋습니다. 미래의 일이다보니 '이게 진짜 가능할까? 내가 이렇게 말하면 실수 하는거 아닐까? 잘 아는 사람이 읽으면 비웃는거 아냐?' 이런 걱정으로 아이들은 좀 두리뭉실한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와 전공에 대해 리서치 한후 틀릴 각오하고 구체적으로 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저희 아이는 졸업 년도에 하는 Capstone Project을 위해 학교에서 무슨 펀드를 받아 어디 지역을 방문해서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할지까지 구체적으로 적었습니다. 물론 4년후에 상상이 실제 이루어질지 알수는 없죠. 하지만 지금 현재 이런 꿈을 꾸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에서 전공에 대한 열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Why us 질문에도 미래에 있을 하루를 상상하며 "oo 빌딩에서 oo 수업 들은다음 oo 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그 다음 얼른 oo 뮤지엄 뛰어가서 발룬티어 할거야" 이런식의 구체적인 비전을 적을 수 있습니다. 학교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도 드러내고 이게 지금 내가 꾸는 꿈이라고 선언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컬리지 에세이에 대한 세가지 편을 다 썼네요. 아마 많은 분들이 제가 그랬듯 처음엔 막막한 기분일텐데 이 세가지 글이 조금이라도 가이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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