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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글 깁니다;;;] 부모님이 떠난 자리.. 그리고 황당한 AMEX financial review..

NYC | 2013.06.27 05:20:4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엄~~~~~~~~청 더워서 짜증 지수가 올라가고 있는 뉴욕 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부모님의 뉴욕 방문기가 끝났습니다.


약 1년 만에 뵙는 부모님과의 만남은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것인지 결혼을해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그간 일어난 좋지 않은 일들에 대해 가감 없이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그에 따른 부모님의 의견도 예전의 저였으면 짜증도 내고 이해를 못하신다며 화도 냈을테지만..

부모님의 의견 하나하나 다 받아드리고 다시 제 입장과 부모님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게 된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정말이지.. '부모' 라는 타이틀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것일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구요..

부모님이라는 존재 자체가 얼마나 소중하고 대단한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직 저희 부부가 애가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상하게 부모님께서 대단하다 라는 생각과 함께

'과연 내가?' 라는 두려움도 같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마모 뿐 아니라 주위의 모든 '부모님' 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마지막날 부모님께 공항에서 '감사하다' 라고 말했는데 아부지께서 그러시더군요..

"너희 부부가 열심히 살면 우리에게 감사할 시간 따위 없을거다. 너희가 열심히 살지 않고 있으니 우리가 해주는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고 생각하는것일거다. 그냥 니 본분을 다해라. 그거면 됐다."


열심히 살겠습니다...다시 마음에 새겼습니다.


아....개인적인 잡담으로 글 분위기가 쳐지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분위기 바꿔서 AMEX Financial Review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시작은;;;;;;;;; 

부모님께서 오시기전에 아부지께서 엄니 생신도 있고 며느리 생일도 있으니 쇼핑을 '좀' 해야 될거 같다 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아는 우리 부모님은 그 '좀' 이 아니지요;;


와이프에게 놀라지 말라. 라고 얘기를 하며 카드 하나를 열어 사인업을 받자 라고 말했습니다.

몇일뒤 와이프는 AMEX Delta를 신청했더군요. (45000 / $5000 / 6months)

근데 이 카드가 한도가 어마어마하게 (저희 부부 기준) 나와버린것입니다;;;;;;


부모님이 도착 하셨고 사용 하기 시작한지 12시간이 안되서 스펜딩 해결;;;;;

가만 생각해보니 outstanding 발란스가 계속 올라가면 크레딧 리포트에 유틸이 높게 잡힐거 같아 (10% 이상) 델타 카드는 서랍으로 직행....


가지고 있는 다른 카드 한도들이 넉넉치 않아 선택한 것은 리밋이 pre-set 되지 않은 AMEX 플랫과 골드 카드 였습니다.

분명 부모님 오시기전에 AMEX 와 체이스에 사용을 좀 많이 할것이니 노트좀 해달라 미리 전화했었는데도 불구,

현재 AMEX 는 플랫, 골드, SPG, 델타 이렇게 가지고 있는데 사용할때 각 카드가 한번씩은 cashier 가 안긁힌다고 AMEX 에서 전화하라고 했다고 해서 전화도 몇번이나 해야했었습니다.


(정말 엄청난 피로로 인해 몇번의 트랜잭션과 얼마의 금액사용 했는지 계산 포기한 3주 뒤......)


부모님을 공항에 모셔다 드리고 집에 오는길... 와이프에게 피닉스 지역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AMEX FINANCIAL REVIEW DEPARTMENT 랍니다.....ㅡ.,ㅡ; (아띄;;;;;;;;;;)


그런데. 와이프 (financial review가 뭔지 그게 먹는건지, 무서운건지 암것도 모르는 사람)


통화하면서 계속 '호호호호호' '하하하하' 이러면서 뭔 친구와 통화하는듯 이야기를 합니다. 들려오는 목소리는 남성.


저는 운전중이라 뭐라 중간에 끼지도 못하고 속으로만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데 이 사람 계속 웃으며 일상생활을 얘기 하는겁니다.

날씨가 어떻고, 여기 관광객이 많고, 심지어 최근의 근황 까지;;;;; ㅡ.,ㅡ;


저만 좌불안석 인데 기나긴 전화 (한 30-40분?)가 끝나고 제가 "뭐래?!" 라고 심각하게 물어보자..

"어.. 나 카드 unusual 하게 많이 올라갔다고 물어볼라고 전화했다는데?"


그런데 뭘 그리 웃으면서 농담 따먹기를 하냐고 했더니..


와이프 왈

"몰라~ 그냥 얼마 버냐고, 렌트 얼마 내냐고"

"구글맵으로 회사랑 우리 아파트 보고 있는데 뉴욕은 렌트비 되게 비싸다고 동네는 좋아 보인다고.."

"전화한 사람이 아리조나 사는데 자기네 동네는 한 $500 이상이면 괜찮은데 렌트 구할 수 있고 여름에는 놀러올때가 못된다고.."

"나 보고 카드 그렇게 많이 쓰면 finance assistance 가 필요한거 아니냐고"

"(제가 와이프 SPG AU 입니다) SPG 같이 쓰는 사람이 남편인거 같긴한데 성이 달라서 누군가 했다고"

등등등등등......뉴욕 사는 이야기, 아리조나 이야기, 등등등등등..........


ㅡ.,ㅡ 이 무슨........


결론:

잘 썼으니 잘 갚아라. 이야기 들어보니 looking good 이니 다른 조취를 취할게 없구나.


저만 운전 하면서 완전히 겁만 잔뜩 먹었습니다. ㅡ.,ㅡ;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는것을 다시 상기 시켜주는 AMEX 였습니다.

미리 알렸음에도 불구 큰 금액 혹은 짧은 시간에 트랜잭션이 많아질때 Acc. freezing 시키고 전화하게 하고 확인하는 AMEX.... 역시 남의 돈 땡겨 쓰는건 정말 큰 책임이 따른다는걸 다시 상기했습니다.


기타등등:


부모님과 워싱턴 다녀왔는데 SPG 호텔인 Westin 에서 묵었습니다. double 포인트 주는거 등록하고 아이폰으로 예약(500포인트 더줌) 해서 다녀왔는데

포인트 다 잘 들어왔네요 아이폰 500 포인트 까지^^


방 두개 예약 한거라서 따로따로 다 잘 들어왔습니다^^



P.S 질문:


본문에 AMEX 에서 카드 사용이 올라가니까 전화하라고 썼는데 전화하니까 

갑자기 제 SPG (와이프 카드 AU 입니다) 가 activate 안되었다고 했었습니다. (activate 은 이미 3개월 전에;;;;; 그리고 잘 사용중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제가 카드 받자마자 activated 했는데 뭔소리냐고 해도 같은 이야기만 하더라고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 계신가요?


지루하고 비루한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분들 역시 smart한 소비로 financial review에서 전화오는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30대인 제가 지금 내가 뭘 사고 뭘 쓰고 뭘 입고 뭘 먹고 그게 중요한게 아니더군요....

제가 부모님 나이되었을때 남 눈치 안보고 자식 눈치 안보고 떳떳하게 여행 하고 생활 할 수 있는거. 그게 더 중요한것이라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조금만 발전하면 평균 100세 시대라는데......그러면 저는 이제 청소년 인데;;;;;;;;;;;;;;


지금 내가 뭘 좀 덜 가졌다고 지는거 같고 더 가졌다고 남 이긴거 같고 그랬던 제가 완전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구나..... 반성합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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