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한국여행 10일 간략 후기입니다~

Heesohn | 2013.11.06 07:16:4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예정에 없던 여행인데 한국을 10일동안 다녀와서 후기를 남겨 봅니다~ ^^

전에 생각했던 오토바이 없이 버스와 택시, 기차로만 다닌 여행이었어요.


리모델링한 후에 처음 가 본 LAX 공항인데 많이 달라졌네요이제는 미국 최악 공항 10위 밖으로 탈출하나 봅니다ㅎㅎ

서울에 아시아나 이콘타고 도착하니 새벽 5시네요숙소가 힐튼 콘래드인데 아침 8시부터 가서 얼리 체크인하는 진상짓을

떨어봅니다. 11시 이후에 오시면 룸이 있을 거라고 하시네요좀 힘든 몸이지만 가뿐히 남대문과 청계천을 산책하고

돌아와서 체크인 했습니다.


0.jpg 1.jpg


콘래드 딜럭스룸을 예약해서 힐튼 골드로 프리미엄룸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라운지 이용을 할 생각에

7 7천원 (세금포함) 을 내고 이그젝큐티브룸으로 올라갔습니다. 프리미엄룸 상태에서 업글하면 3-4만원으로도

가능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7만원 부르시길래 군말하지 않고 냈습니다.

 

조식은 1층 제스트와 라운지에서 가능하신데 제스트가 낫구요. 둘 중 하나만 선택가능하십니다.

사우나는 플레티넘멤버까지만 갈 수 있어서 아침일찍 손님 없을때 구경만 해 봤는데 생각보다는

작은 규모였구요. 수영장은 크고 좋았습니다. 룸도 좋았구요. 말이 많은 서비스는... 그냥 할 일만 하시는

그런 인상이었습니다. 좀 인공적이라는 느낌이랄까요. 뭐 그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IFC몰도 근처에 있고 여의도 공원도 바로 앞이라 시간 보내시기엔 괜찮을 거 같네요.

그리고 공항에서 바로 오는 리무진도 있는데 이번에는 공항철도 이용했습니다.

어차피 시간이 많은 상태라서요. 근데 라운지 이용 안 하실거면 프리미엄룸도 

한강조망이 되고 골드면 조식도 제공되니 꼭 업글하실 필요는 없을 거 같았습니다.

룸 자체도 프리미엄이나 이그젝큐티브나 다른 점이 별로 없다네요.



2.jpg 3.jpg


서울에서 구경 잘 하고 전라도로 이동해서 고창 선운사를 갔습니다. 고창이라는 곳이 생각외로 볼거리가 많았는데요.

선운사외에도 고인돌 유적군과 고창읍성이 있습니다. 선운사를 끼고 있는 선운산은 단풍철이라 기분 좋게

다닐 수 있었구요.



4.jpg 5.jpg



생각외로 좋았던 고창읍성입니다. 요새 단풍철이라 사람들이 산으로 몰려서 그런지 읍성은 조용하고

사람도 없더군요. 성벽에서 가을바람 맞으며 앉아 있으니 힐링이 저절로 되는 거 같았습니다.

다른 읍성과는 달리 고창읍성은 관청이 모여 있던 곳이라는 군요. 성안에 감옥이라든지 동헌같은 유적지가 있었구요.




6.jpg 7.jpg 8.jpg


고창읍성을 보고 터미널까지 걸어가는데 마침 5일장이 열려서 구경했는데요. 다문화 노래자랑 시상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읍성에서 노랫소리가 들리길래 뭔가 했는데 이 행사였네요. 1등은 필리핀에서 오신 6개월된 새색시가

뽑히셨습니다. 남편분이 너무 좋아하시더군요. ^^ 앵콜송을 부르시는 데 어색한 한국어지만 정말 그렇게 슬픈

한국노래는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눈시울이 불거지더군요. 시상식을 마치고 시장에서 마련해주신

전과 오뎅국을 감사히 먹고 후식으로 수박맛바와 죠스바중에 고민하다 죠스바로 선택했습니다. ㅎㅎ



9.jpg 10.jpg


고창을 구경하고 광주로 이동해 홀리데이인에서 체크인 했습니다. IHG 포인트를 못 받고 간 상태라

M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플레티넘 멤버라도 별 혜택은 없었고 1층 라운지에서 음료 쿠폰 2장을 주셨는데

아침에 커피 마시러 내려갔더니 러시아 아저씨들이 보드카를 불고 계셔서 옆에서 저도 아침 맥주 한잔하고

빈속에 마셨더니 술기운이 올라와서 다시 객실로 와서 한시간 누워있다가 나갔습니다. ㅎㅎ

 

홀리데이인이 광주에서 가장 좋은 호텔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시설은 괜찮은데 좀 외진 곳에 있습니다.

공항에 가깝긴 하구요. 저녁은 이 호텔에서 뷔페를 먹었는데... 파리가 많던데 아무 조치도 안 취해서

위생상태가 좀 의심스럽긴 했네요



11.jpg 12.jpg 13.jpg



홀리데이인 바로 옆에 김대중 컨벤션홀이 있는데 마침 한상대회를 진행중이라 견학을 했습니다.

사실 이 대회때문에 광주에서 숙소 구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덕분에 친구집에서 신세를...

전시회를 하길래 제가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신안소금 관계자분과 이야기를 나눴구요.

 

한상대회 구경을 하고 대인시장에 갔습니다. 여기에는 방송에 자주 나왔던 천원밥집이 있어서

갔는데요. 1대 할머니가 안 좋은 환경에 계신 분들께 따뜻한 밥이라도 먹이실 생각에

천원만 받고 우거지국과 밥을 제공하시다가 건강이 안 좋으셔서 2대 주인 아주머니가 맡아서 같은 가격에

봉사하고 계십니다. 푼돈이지만 조금 더 밥값을 더 드리고 좋은 이야기를 듣고 나왔습니다.

말없이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힘이 난다고 하시네요.

 


14.jpg 15.jpg 16.jpg


대인시장 구경 후 버스를 타고 증심사까지 가서 무등산 반나절 등정을 했습니다. 등정하기 쉽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더니

1100미터가 넘는 큰 산이네요. ㅎㅎ 아무리 올라도 반나절 새인봉까지밖에 못 갔습니다. 아쉽지만 서석대는

다음으로 기약하고 하산했습니다. 저녁에 미국에서 가져간 와인 (Quilceda Creek 2006 Cab.)으로 친구와 한잔 했습니다.



17.jpg 18.jpg


다음날은 청주에 사는 아는 동생을 만나러 익산으로 향했습니다. 기차는 무궁화 일반석 편도 단돈 6천원!

저는 어릴때 무궁화 기차를 타고 천안이나 서울을 많이 가서 무궁화를 아주 좋아합니다. ^^

4번째 칸은 카페로 운영중인데요. 오락기계도 있고.. 노래방도 있고.. 인상 강한 역무원 아저씨도 계십니다.

안 사고 얼쩡거리니 한 눈치 주시네요.. ㅎㅎ



19.jpg 20.jpg 21.jpg


익산에 간 이유는 청주와 광주 사이에 있기도 하지만 예전부터 못 봤던 미륵사지 석탑을 보러 갔습니다.

2년전에 갔을때는 복원중이라고 들어서 기차역에서 다시 돌아갔는데요. 이번에는 끝났겠지하고 갔더니

아직 복원중이라 흔적도 없네요. .ㅠ 뭐 어쨌든 날림복원보다는 장기적으로 하는 게 낫겠죠..

아쉽지만 옆에 박물관과 새로 지은 삐까번쩍한 탑만 구경했습니다. 근데 그렇게 오래된 탑인데도 안에서 사리함과

다른 유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더군요. 용케도 도굴을 피했다 싶었습니다.

 

오후에는 부안과 군산중에 고르라고 하길래 부안 채석강으로 갔습니다. 점심은 부안에서 갑오징어 볶음을 먹었는데 맛있었구요.




22.jpg 23.jpg 24.jpg


중국의 이태백이 채석강이라는 곳에서 달그림자를 잡으려다 물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곳과 비슷하다고 해서 채석강이라고 한다네요. 백악기때부터 형성된 지형인데 책처럼 돌들이 쌓여 있습니다.

조수의 차가 커서 때를 잘 맞춰서 (대략 오후 3)에 가시면 더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2시쯤에 갔더니 물이 안 빠진 관계로 방파제를 못 건너가서 다시 왔던 길로 돌아왔어요.

물이 빠지면 해식동굴 같은 것도 보이긴 합니다.

 


25.jpg


저녁에는 닭을 시켜 먹었습니다. ㅎㅎ

한국가면 이렇게 너무 좋아요. 가격은 1 5천원. 콜라는 덤노팁~!


26.jpg 27.jpg 28.jpg


전라도 여행을 마치고 이제 경상도 여행입니다. 오늘 코스는 진주와 해인사를 거쳐서 부산까지 가는데요.

차없이 대중교통으로만 가려니 좀 힘들었던 코스입니다. 일단 광주에서 진주까지 버스를 타고 내려서

택시기사분께 진주비빔밥 제일 잘 하는 곳을 물어보니 진주중앙시장안에 있는 제일식당을 추천 해 주시네요.

일단 곱배기 (1만원)을 시켰는데 맛은 있었습니다만 양이 좀 작았습니다.

 

앞에 있던 튀김집에서 몇가지 먹었는데 쥐포튀김이 참 맛있네요.

주인 할머니 말씀이 튀김 내공 33년이라고 하십니다. 후덜덜하네요.



29.jpg 30.jpg 31.jpg 32.jpg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해인사 가는 버스표를 구한 다음 진주성 구경을 했습니다.

진주에 온 목적이 진주성 때문인데요. 초등학교 수학여행때 진주성을 왔는데 그때 좋은 기억이 있어서

다시금 왔네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 아픔이 있던 곳이라 숙연한 마음으로 다녔습니다.

둘째 사진 오른쪽에 있는 바위가 논개가 몸을 던진 바위, 의암이라고 합니다.

 

여기 있는 누각이 촉석루인데 한국 3대 누각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성 안쪽에 있는 진주성 박물관에 임진왜란 관련 특별전을 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이 가시면

좋은 시간 가지실 것 같습니다




33.jpg 34.jpg 35.jpg


진주에서 합천을 거쳐 다시 한시간을 버스를 타고 들어간 해인사입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면 힘이 드니 차로 가시던지

하루 숙박하실 생각으로 가세요). 대장경 축제가 3년마다 한다고 해서 그것도 보려고 했는데 오고가는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해인사만 간신히 구경했습니다. 해인사 자체는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네요.

대장경 축제기간이라 비공개인 대장경판고도 오픈했습니다. 대장경은 처음 봤는데 상당히 판이 두껍네요.

오랜 시간을 지났지만 판에 새겨진 글자들은 칼처럼 날카롭다고 해야할까요. 아주 매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경판이라고 글만 있는 건 아니고 불교그림이 그려진 판도 있었습니다




36.jpg 37.jpg 38.jpg


대장경판고가 한 건물인 줄 알았는데 여러개의 별채에 나누어 보관 중이었습니다. 한 건물에 다 넣기엔 양이 많긴 하지요.

하산하는 길에 성철스님 사리탑에서 인사드리고 내려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6시에 내려갔는데 고령까지

가니 창원이나 부산까지 가는 버스가 끊겼네요. 창원에 사는 친구에게 SOS를 쳐서 고령버스터미널에서

저를 태우고 부산까지 태워줬습니다. 저녁은 창원에서 조개찜을 먹었는데 층층마다 피조개, 홍합, 전복, 닭한마리가

통째로 들어있고 남은 국물은 국수사리를 넣어서 먹었는데 참 맛있더군요. 한국 가시면 추천드리구요.



39.jpg 40.jpg


부산에 가니 먹을거리가 천지입니다. ㅎㅎ

샌텀시티 근처에 있는 더파티라는 뷔페인데 점심 (대략 3 7천원)과 저녁 (4 5천원)으로 나뉘는데

메뉴가 거의 똑같다고 합니다. 크고 깨끗하고 괜찮았구요. 여러 지점이 있는데 해운대지점이

제일 메뉴가 낫다고 합니다. 가격도 조금 더 비싸구요.


41.jpg 42.jpg 42.jpg 42.jpg 43.jpg 


시간이 조금 남길래 금정산에 있는 범어사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여기도 단풍이 드는 시기라

산이 울긋불긋하게 물들어서 좋았네요. 해인사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차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ㅎㅎ

저녁은 칼국수와 낙지볶음밥을 먹었구요



44.jpg 48.jpg


저녁식사 후에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커피타임을 즐기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오시더니

뮤지컬을 보겠냐고 하십니다. 암표라도 파시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일행분이 안 오셔서 2장이 남는다고

저와 친구보고 10분 남았으니 뮤지컬 보라고 하시네요. 마시던 커피 던지고 얼른 쫓아갔습니다. ㅎㅎ

 

뮤지컬 제목은 프린세스 웬쳉. 당나라때 티벳 (토번)으로 시집간 문성공주 이야기입니다.

공연배우는 전원 말레이시아 화교들이었고 대사도 중국어로 합니다.

공연은 2시간 30.. 세트나 의상은 아주 화려하고 멋진데 내용은 약간 중국 우월주의가 보이더군요.

암튼 표를 주셔서 감사히 잘 봤습니다


46.jpg 47.jpg


부산에서 맛있다고 친구가 추천을 해서 서면에 미스터 스시를 찾아갔는데 사실 친구는

헬로우 스시뷔페를 추천했는데 이름을 혼동해서 미스터 스시를 갔습니다

헬로우 미스터 스시하니까 왠지 한 가게 이름 같습니다. ㅎㅎ 

가격대비 괜찮은 초밥이 나오더군요. 서면 롯데백화점 지하철 출구 7번에 있으니

가시면 8pc 초밥과 우동 합쳐서 1 1천원에 드실 수 있어요




49.jpg  51.jpg 52.jpg


오후에는 제가 어릴적 자주 가던 성지곡 수원지를 갔습니다. 동물원 개장이 내년쯤이라고 되어 있네요.

제가 살던 고향집을 가니 앞에는 시민공원 공사중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미국부대가 있었는데 많이 변했네요.

해운대 조선비치를 예약해서 거기 앞에 있던 해운대시장에서 튀김과 떡볶이를 사 먹고 풍선 터트리기해서

망신도 당했습니다. ㅋㅋ (5개 던져서 2개 맞췄네요)

오떡순은 따로 시키지마시고 튀김모듬을 드시는 게 가격대비 좋다고 가게 주인이 식사를 마친 저에게

그러셨습니다.. (저는 따로 시켰기에..ㅠ.ㅠ)

 


50.jpg 53.jpg  54.jpg


해운대에서 웨스틴 조선비치에서 숙박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은 기억을 남긴 곳입니다.

일단 초반에는 예약이 꼬여서 오션뷰 클럽룸으로 예약을 했는데 동백섬 클럽룸으로 안내를 받았구요.

매니져님이 죄송하다고 클럽룸 업그레이드 할때 쓴 1500 포인트는 다시 돌려주셨습니다.

조식은 1층 카멜리아에서 꼭 드시구요. 원칙상 라운지에서만 먹어야 하는데

아기가 있는 분들을 위해 카멜리아 조식을 제공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저녁 해피아워 라운지는 사실 좀 그랬습니다여기에서 드시면 저녁은 따로 사 드셔야 할 거에요.


아 그리고 조선비치호텔에서 하는 투어중에 동백섬 무료투어가 있는데 괜찮습니다.

아침 10시부터 40-1시간정도 호텔가이드가 직접 안내하면서 동백섬과 누리마루 설명을 해 주시는 데요.

그 전날 비가 와서 사람들이 안 가는 바람에 저와 귀염상인 여자가이드 둘이서 오붓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ㅎㅎ

방 등급에 상관없이 하루전날만 예약하면 가실 수 있구요. 사진도 찍어서 이메일로 보내주시고 물 1병도 제공해주십니다.

비오면 우산도 주시구요. 조선비치 가시면 이용하시면 좋겠네요.

 

호텔 사우나도 너무 좋았습니다. 옛날 호텔답게 큼지막한 대중목욕탕 사이즈구요. 한증막부터 증기한증막도

있고 명상(?)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사우나때문에 다시금 웨스틴 갈 생각도 있어요.



55.jpg 56.jpg 57.jpg


부산에서 마지막으로 먹은 좀 매콤한 맛의 가야밀면과 만두입니다.

마지막 마무리는 서면 롯데백화점 옆에 줄 서서 사 먹는다는 해바라기 호떡이구요.

생활의 달인 출연한 곳이라 그런지 줄이 상당히 긴데 맛도 좋습니다.

그럭저럭 저의 10일 여행 후기네요. 끝까지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첨부 [57]

댓글 [108]

‹ 이전 2 / 2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3,256] 분류

쓰기
1 / 163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