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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카드]
체이스에 전화했다 심장 멎는줄 알았네요 ㅠㅠ

딴짓전문 | 2013.12.18 12:25:1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제가 며칠전에 여기다 질문 올렸는데, 

남편 이름으로 체이스 사파이어 신청한거 verify하라고 편지가 와서

그냥 제가 전화했거든요. 간단한 확인만 하겠지 싶어서... 

여기서 받은 조언대로 남편을 일단 먼저 통화를 시켰어야 하는데, 별거 있을까 싶어 제가 걸었던게 화근이네요. 


이름과 ref 번호 주니까, 사지선다 형으로 질문을 시작하는 거에요. 

"이중 어느 주소가 너랑 관계있니?" 이러면서... 

근데 십수년 전 남편 싱글일때 주소까지 들이대니, 제가 확신이 없는거에요. 어느 동네 살았는지는 알지만 주소까지는 모르니까 ㅠㅠ

다섯개 째인가 물어보는데, 마지막 꺼는 도저히 모르겠어서 

일하고 있는 남편 서재에 가서 전화기 막고 '옛날에 XXX에서 살았을때 주소가 정확히 뭐야?" 물어봤는데 

본인도 기억을 못하는거에요. 이런... 

그래도 이때 그냥 세게 나갔어야 했는데, 

제가 워낙 소심해서 '사실은 남편이 너무 바빠서 나한테 부탁하길래 내가 대신 걸었는데 지금 바꿔줄께" 이랬더니

전화받던 애가 갑자기 막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We Chase do not tolerate this 어쩌고 하면서, 

왜 지금까지 본인인척 했냐며 엄청 무섭게스리... 

그러더니, 우리가 편지로 보낼께 이러면서 끊는 거에요. 


이것땜에 괜시리 남편 크레딧에 안 좋은 일 생길까 완전 속상해서 

남편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진작 자기한테 말하지 그랬냐며

본인이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 

어쨌든 본인 확인하고 카드신청을 취소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게 좋겠다구요. 


물론 다른 사람이 받았는데,

남편이 '내가 너무 바빠서 와이프한테 부탁해서 아까 전화했다... ' 

뭐 이렇게 설명하고 다시 본인 확인하고 (근데 이번엔 몇개 안 물어보더라구요. 나참...)

그쪽에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1분쯤 있다가 

'카드 승인되었으니 며칠 있다가 웰컴 패키지랑 같이 메일로 갈꺼야' 이러고는 싱겁게 끝나네요. ㅠㅠ

한도는 2만 5천불.

아까 저한테 마구 화낸 직원한테 받은 느낌으로는, 원래 있던 어카운트도 다 닫아버릴거 같았거든요. 

하긴 또 모르죠. 이래놓고 나중에 다른 말 할지도. 

카드가 올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을듯. 


요즘 프로젝트 땜에 바쁜 남편 (게다가 신용카드 엄청 싫어하는) 귀찮게 안 하려고 혼자 일 벌였다가

오히려 문제만 만들고... ㅠㅠ

앞으로는 절대로 대신 안 하렵니다. 소심한 성격에 완전 간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처음부터 잘 달래서 직접 전화하게 했어야 하는데. 에효.


마적단 님들도, 강심장으로 나갈 자신 없으면 (그리고 배우자의 크레딧 리포트 펼쳐놓고 모든 주소를 바로바로 정확히 댈 수 있는게 아니면) 

저같은 일 벌이지 마시라고 창피한 경험이지만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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