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하와이]
사진으로 대신하는 하와이 여행기 #4 - 마우이

개골개골 | 2014.02.19 17:12:2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10박 11일의 하와이 여행이 끝났네요. 몇가지 느낀점이 있다면...


1. 오아후(호노룰루) 1주일이 그렇게까지 길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오아후는 후딱 스킵하고 마우이로 넘어가는게 더 좋은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가보니까 확실히 볼꺼와 할꺼는 오아후섬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비치도 오아후 섬이 훨씬 예뻤구요. 여행하기 편하기도 하구요.

2. 오아후는 일본향에 가까운 휴양지. 마우이는 미국향에 가까운 휴양지. 오아후에 있을 때는 내가 미국에 있는지 일본에 있는지 참으로 햇깔렸는데... 마우이에 와보니 딱 미국 스타일이라 일본식 편리함이 되려 그리워지더라구요.

3. 마우이 여행 계획하실 때는 렌트카로 드라이빙 불가능한 지역 or 운전이 어려운 지역을 미리 확인하세요. 전 사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 마우이 도착해서야 공부했는데, 그냥 지도에서 보는거랑 전혀 다른 라우트로 가야되서 계획에 차질이 많았습니다.

4. 마우이 하나지역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Oheo Gulch 지역) 여행하시려면 반드시 Hana에서 1박 하세요. 일단 그 지역까지 들어가는데 드라이빙만 해서 편도 3시간 30분. 군데군데 스팟마다 멈춰서 구경한다면 Hana로 들어가는데만도 하루 종일 잡아야합니다.


그리고 Andaz Maui at Wailea의 마지막날 밤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SAP에서 단체로 직원여행을 왔더라구요.. 대부분 독일말을 하는걸로 봐서는 독일 본사에서 온듯.... SAP이 세계 제일의 직장이라는게 헛말이 아니네요.. ㅎㄷㄷㄷ 그리고 밤에 풀사이드에서 파티를 하는데.. 밤1시 30분까지 파티를 하고. 그 뒤에는 청소하시는 분이 청소하느라고 1시간 정도 시끄럽게하고... 결국은 그래서 그날은 거의 잠을 못잤네요. 체크아웃하면서 General Manager 불러달라고 해서 차근차근 있었던 일을 설명하고 아무리 Pool View의 방이라도 고객의 휴식을 위해서 자정 이후에는 이런 행사를 자제해야하는거 아니냐라고 말 했구요. 그리고는 아침부터 하나로 떠나야했기 때문에 저는 바로 호텔에서 나왔습니다. 하루 종일 통신안되는 불모지에서 보내고 밤에 공항으로 나와서 이메일 체크해보니 GM의 정중한 사과 메세지와 함께 1박 가능한 포인트인 25,000GP를 보내줬다네요... 어라? 나는 분명 22,000GP를 사용해서 예약했는데... 하여간 땡큐.


일단 오늘의 목적지는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Oheo Gulch 지역에 있는 Pipiwai Trail입니다. 여기를 가려고 Direction 검색해보면 구글 지도로는 국립공원의 Southern Route로 가라고 되어 있는데요.. 시간도 1시간 30분이면 된다고 그러고... 근데 여기는 마지막 6마일 정도 구간이 비포장 도로라서 혹시나 일반 렌트카로 들어갔다가 타이어 플랫나면 100% 고객 책임이 됩니다 + 마우이 동쪽 지역은 전파가 전혀 안터지므로 문제가 생기면 지나가는 누군가 잡고 통사정해서 그 사람이 문명 세계로 나가서 누군가 불러주기를 마냥 기다려야합니다. 그러면 남은 길 하나는 마우이 북쪽을 통해서 삥 돌아서 Hana를 통해서 들어가는 방법이구요. TripAdvisor 등에서 찾아보면 차선 구분없는 구간 때문에 드라이빙이 너무 힘들다... 뭐 이런 말이 많은데.... 결론은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 입니다. 일단 Road to Hana 구간은 차선이 1차선으로 좁아지는 구간이 다리 있는 잠깐 뿐이고, 대부분이 2차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냥 조심조심 가기만하면 절대로 맞은편에서 오는 차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처하거나 할 수가 없습니다. 단지 OGG공항에서 Hana까지 들어가는데만해도 꼬불꼬불 산길을 3시간 정도 들어가야 하기 떄문에 운전하는 사람은 무지 피곤해집니다. 그리고 혹시 미니밴 같은 차를 몰고 가신다면 차량 제동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무지 짜증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작은 세단 혹은 Mini-SUV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Hana에서 다시 Oheo Gulch까지 40분-1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되는데, 여기는 도로가 좀 더 좁아집니다. 하지만 여기도 역시 차선이 없어지는 구간은 멀리보면 맞은편에서 차가 오는지 안오는지 보이기 때문에 그냥 조심조심 운전하면 전혀 난감한 상황에 빠질일이 없습니다. 요약하면 단지 시간이 무지 많이 걸릴 뿐이지, 운전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우이 도착 첫날 다녀왔던 북서쪽 해안도로가 2-3배 정도 더 어려웠었어요... 거기는 차선이 없는 구간이 대부분이라서 미리 예측을 해서 양보하거나 진행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거든요...


하여간 오전 9시 조금 넘어서 와일레아에서 출발했는데... 쉬지 않고 Hana까지 가서.. 점심 먹고... 또 바로 Oheo Gulch에 가서 Pipiwai Trail하고. 바로 OGG 공항으로 돌아왔는데... 도착하니 8시가 다 되어 가더라구요... 총 11시간... ㄷㄷㄷ. 그중 8시간 운전 ㅠ.ㅠ



Pipiwai Trail은 마우이 지역에서 최고로 꼽히는 트레일입니다. 이렇게 들어오기 힘든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트레일하는 사람 무지 많았구요. 트레일 자체도 국립공원 트레일 치고는 아주 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구간에는 미끄러운 구간이 있으므로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는게 좋겠습니다. 기온이 무지 높고 땀이 많이 나므로 서양사람들은 대부분 수영복입고 등산하더라구요. 저희는 벌레가 무는게 무서워서 아무리 힘들어도 긴발/긴팔로 ㅠ.ㅠ 쪄 죽는줄 알았습니다.


트레일은 요렇게 잘 관리되어 있구요.

DSC06907.JPG



0.5마일 정도 산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커다란 반얀트리가 나옵니다. 서낭당 나무마냥 좀 무서워요 ㅋ

DSC06909.JPG


그리고 다시 0.5마일 정도 더 전진하면 다리와 폭포가 나오고. 산 하나가 대나무로만 꾸며진 Bamboo Forest가 나옵니다.

DSC06942.JPG


DSC06966.JPG


DSC06969.JPG


DSC06974.JPG


DSC06976.JPG


Bamboo Forest 지나서 0.5마일 정도 더 올라가면 폭포가 나오면서 트레일이 끝나는데.. 저희는 대나무 숲이 목적이었고... 해가 지기 전에 Road to Hana를 통과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냥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내려오다 다시 만난 반얀트리에서 좀 더 놀다가..... ㅋㅋㅋ

DSC07010.JPG


DSC07011.JPG


트레일을 밖에서 보면 이렇게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DSC07022.JPG



보너스 사진


#1 마지막 OGG 공항에서 기력이 다해서 올챙이는 실ㅋ신ㅋ

DSC07025.JPG



#2. SAP 분들께서는 전속 사진사까지 대동해서 리조트를 즐기셨습니다. 리조트 곳곳에서 신나게 놀아재끼셨음 ㅋㅋㅋ 저와 올챙이는 묵묵히 모래놀이... Andaz 앞에는 private beach라 리조트 투숙객만 있어서 조용하게 하고 싶은거 하면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DSC06829.JPG

첨부 [12]

댓글 [19]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3,256] 분류

쓰기
1 / 163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