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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비행 딜레이 끝판왕! 금요일 비행기가 일요일로 연기...

재마이 | 2014.02.22 02:17:2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아 저도 미국와서 비행 횟수가 50회는 넘을 것 같은데 정말 이런 경험은 처음이네요.


예전에도 적은적이 있는데 요새 제가 인디애나폴리스 공항에 자주 가고 있습니다. 모 프로젝트 때문인데요...


지난번에 눈때문에 완전 고생한 나머지 이번주 출장은 아주 신중에 신중을 기했습니다. 날씨 확인, 온도 확인... 온도가 거의 50도에 육박한다고 해서 절대 눈 걱정은 없겠다고 일정을 잡았죠. 


수목을 잡았어야 하는데 목금을 잡은게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금요일날 뉴욕에 비가 오는 걸 피하고 싶은 마음에서요...


어제 인디애나의 날씨는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아주 좋았기 때문에 비행편 상황을 그리 체크하지 않았습니다. 일때문에 치인 것도 있었고요... 이게 두번째 실수 였습니다.


그래서 4시 비행기에 맞춰서 3시에 도착하게 렌트카 타고 베토벤 9번 교향곡을 들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가고 있는데 800 전화가 오더군요. 저는 렌트카가 아이폰과 스피커폰으로 통화가 가능할 줄 알았는데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안되더군요. 저도 운전중에 삽질할 수는 없고 한 두 번 울리고 끊어졌습니다. 이게 델타에서 온 전화였는데 못받은 겁니다... 이걸 받았으면 두번째 실수는 커버할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최악의 실수가 되어버렸죠... 쩝 다음부턴 렌트카 오디오 기능을 충분히 숙지하고 차를 타야 겠네요... 


그래서 차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들어가면서 e-ticket 을 여는 순간 델타에서 온 urgent message : 니 티켓은 이미 취소되었다! (넌 이미 죽어있다! 는 필링이더군요...) 다음 비행기를 오토로 예약하지도 않았더군요... 이날 미국 동쪽으로 가는 거의 모든 비행기가 선더스톰으로 취소되었습니다. 썬더스톰 프라이팅 베리베리 프라이팅 미! 갈렐레오! 갈렐레오! 갈렐레오피카소~


뭐 할 수 없지 하고 Kiosk 로  리북킹을 시도했으나 시스템 먹통! 핸드폰 Delta apps 로 시도했으나 여전히 시스템 먹통! 카운터 줄은 엄청나게 긴데 또 메달리언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느라 진행이 되지 않더군요. 델타에 전화했더니 1시간 50분에서 2시간 30분을 기다리면 상담원 연결이 가능하다고 아주 친절하게 답변해줍니다... 


같이 기다리는 사람들과 이 첨단 시대에 이게 무슨 구석기시대같은 짓거리냐고 투덜대며 한시간 넘게 기다리다 겨우 상담원과 소중한 면담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토요일 비행기는 모두 나갔고 일요일 비행기 타랍니다... 그리고 토요일날 비행기는 스탠바이 걸어줄테니 와서 기적을 기도해보라고... 그런데 직원분이 워낙 바빠서 그런지 출발지를 바꿔가며 표를 검색해주면 참 좋을련만 요청을 해도 제대로 그렇게 해주질 않으시더군요... 무조건 인디와 뉴욕만을 고집해서 검색하니 표가 나오겠습니까? 결국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구글로 검색하니 인디에서 집까지 운전해서 11시간이더군요... 이번에 한 번 혼자 롱디 운전 해볼까하고 와이프랑 상담했는데 그냥 비행기타고 오라는 명령을 받고 겨우 호텔잡아서 잤습니다. 쉐라톤 Indianapolis Kingston 머시기인데 공항에서 좀 멀긴 하지만 호텔 좋더군요... 가는길에 인디애나폴리스 시를 가로질러서 갔는데 정말 미국의 빈부격차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호텔 주변은 정말 깨끗하고 깔끔하고 여자분들이 쇼핑하고 영화보고 거기서 자고 놀고 그러는 것 같더군요. 주말에 사람 정말 많습니다... 반면 인디애나폴리스 시내는 거의 디트로이트 분위기네요.... 몇번이나 차 문이 잘 잠겼는지 확인했습니다...


어쨋든 대망의 스탠바이 웨이팅 토요일이 왔고 새벽에 호텔에서 목욕재개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은 저에게 회사에서 강제로 선물을 주는 의미로 아침도 룸서비스로 시켜먹고 공항에 갔는데 제가 스탠바이 4위더군요... 게이트가 열리자 뭐 당쌈 떨어졌고 (2등까지 입성..) 그냥 내일거 타라는 무심한 흑아줌마 말에 '난 커넥션도 상관없어!' 는 말을 남기자 11시에 디트로이트를 거쳐가는 비행기를 스탠바이 시켜줬습니다. 지금 확인해보니 제가 스탠바이 1위라서 이건 좀 좀 가능성이 있어보이네요...


정말 지금 미국 전역이 구름한 점 없는데 무슨 나홀로 집에 영화찍는 마냥 이러고 있는게 참 황당하네요... 진짜 다음부터 인디애나폴리스 공항을 이용하는 걸 진지하게 다시 검토해봐야 겠습니다... 비싼 비용을 감수하고 시카고발 보다 2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 타는 건데 이건 뭐 2일을 낭비하게 생겼으니...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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