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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발권-예약]
자유의 몸이 될 그날을 기대하며! US 항공 고마워!

브람스 | 2014.03.01 01:35:5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늦깎이 군바리 브람스입니다. 이제 오늘 부로 전역을 150여일 남겨두었는데 이를 기념?!하기위해 전역 후 몬트리올로 귀국하는 비행기편을 예약하였습니다. 사실 오늘 성당에서 미사를 보면서 (참고로 저는 군악병이기도 하면서 상주군종병이기도 합니다) 신부님이 생활고에 못이겨 자살을 선택한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알려주시면서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우리는 참으로 행복하다" 하셨는데 군복무 후 다시 몬트리올에서 미래의 삶을 기약할 수 있는 제가 얼마나 행복하고 축복받은 사람인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이렇습니다. 군바리가 되면 마일리지는 물론이거니와 비행기 타는 건 꿈도?! ㅋㅋ 못 꾼답니다. 물론 요즘은 제도가 많이 좋아져서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은 나라에서 군복무 중 각 정기휴가마다 (총 3번) 원래 거주하던 나라로 갈 수 있도록 비행기표를 손에 쥐어 주고 거기에다 휴가를 5일 더 늘려주면서 보내준답니다. 저야 뭐 영주권을 포기해 해택도 없고 (그러나 후회않습니다), 제주도에 사는 것도 아니라 비행기는 제가 있는 부대위로 지나가는 항공기만 보면서 아쉬움을 달랬지요 (김포공항 착륙노선에 위치하고 있어 매일 큰 비행기들 많이 봅니다 ㅋㅋ). 그나저나 전역을 하면 다시 몬트리올로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아내와 함께 지난주에는 출국날짜를 정하고 이번주에는 본격적인 예약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UA 또는 AA 마일로 편도를 발권해 갈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한국에 겨울에는 아내가 다시 들아와야해서 왕복으로 끊을 계획이었고 이에 US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도 지난 1월에 더블 마일리지 프로모션이 있어서 거금?!을 들여 사놓은 US 항공 마일리지가 이번에 요긴하게 쓰이게 되었습니다 - UA가 조금 정신나간 난장판을 벌여놔서 9만마일로 비즈니스 왕복을 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good deal인데 이도 3월 말 부로 끝이나니... 우짜노?!


제게 있어 이번 발권에서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터키항공과 에바항공을 꼭! 타는 것이고 출국할 때 이 두 항공사를 장거리 노선으로 "모두" 이용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답니다. 몇가지 걸림돌이 있다고 판단되었는데 첫째, '에바항공 유럽노선은 LHR, CDG, AMS (VIE는 제외입니다 - 180도 침대 좌석이 아님)에 운행되는데 터키항공을 타기위해 이스탄불로 갈 때 back-tracking으로 걸릴 확률이 높고 MPM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둘째, TPE-LHR, TPE-AMS 두 노선은 좌석 여유분이 좋은 반면 스케쥴 상 TPE와 또는 LHR에서 overnight 을 해야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IST에서는 무조건 20시간 정도 경유할 목적이 있었음). 아무튼 UA와 NH등 좌석을 조회하면서 씨름 한 끝에 routing을 확정하고 제 녹슬지 않은 발권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US 항공에 전화 했습니다. 아시겠지만 US항공에 전화해 발권하는데에는 운이 좀 따라야 합니다. 같은 여정이라도 어떤 agent는 8만 마일을, 어떤 사람은 10만 마일을, 다른 어떤사람은 9만마일을 charge하는 경우가 있고 제가 우려하는 back-tracking에 대해서 굉장히 꼼꼼히 따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한국에서 몬트리올가는데 아프리카를 거쳐가도 아무말 없이 발권해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roulette 같은 상황이 US 항공 마일리지 발권을 흥미롭게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짜증이 나게금 할때도 있지요.


이번에는 제가 우려한 것 과는 달리 처음 전화를 건 직원이 처음에는 툭툭거리긴 했지만 제가 원하는데로 여정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backtracking도 문제 없었고 MPM에 대해서도 이이를 제기하지도 않았습니다. 예약을 우선 hold해 놓은 후 아내와 다시 상의해 (아내가 라운지는 2시간 환승으로 모자란다고 3-4시간을 기본으로 해 달라네요 ㅋㅋㅋ) 귀국날짜와 routing을 간단?하게 바꾸기 위해 어제 다시 전화를 했는데 이때도 친절하고 제 말을 잘 들어주는 직원과 연결되어 모든 것이 큰 문제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routing은 무엇이냐구요? ^^*


저랑 아내가 출국할 때는:


* 인천-타이페이-파리 (에바) - 이스탄불 (터키) // 20시간 layover - 토론토 (터키) - 몬트리올 (에어케나다)


아내가 귀국할 때는:


* 몬트리올-취리히-이스탄불 (스위스) - 인천 (터키)


제가 귀국할 때는 ㅋㅋㅋ:


* 몬트리올-취리히 (스위스)-이스탄불-런던 (터키)-타이페이 (via 방콕) // 20시간 layover - 인천 (아시아나)


요렇게 꾸며 보았습니다. 인기 있는 RTW routing으로 할까 고민 해 봤습니다만 ㅋㅋㅋ 유럽경유해서 한국으로 가는게 개인적으로는 더 매력적이라 생각되어 갈때 올때 다 유럽을 경유하게 되었습니다. 9만마일 사는 비용 + 약 200불의 텍스와 service fee를 감안해도 총 1800불 정도로 비즈니스 왕복을 하는 것 만 해도 넘 감사합니다. 마일리지 표를 알아보기 전에 간단하게 이코노미 왕복 revenue 표를 원하는 날짜로 검색해 보았는데 무려 160-180만원이었다는 사실! 여러 블로거들이 유에스 항공 마일리지를 1.88 cents/mile에도 비싸다고 하지만 진정한 가치는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모 블로거(들)은 자기 award ticket redemption을 routing과 class-of-service그대로 비교해 대단한 '뽕'을 뽑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학문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옳지 않은 방식인 것 같습니다. 진정 돈으로 주고 사야했다면 비즈니스를 타더라도 저나 그 블로거들이나 위와 같은 routing은 선택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ㅋㅋ


제가 군에 있으면서 마일리지의 세계가 많이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발권도 조만간 '옛날'이야기가 되겠지요? 그래도 2년이 넘은 지금에도 마일리지를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다름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US 항공 마일로 발권할 때 직원에게 원하는 답변을 듣지 못하셨을 때는 정중히 끊고 다시 전화하시는 것과 미리 여러 routing을 생각해 두시고 직원과 차근 차근 만들어 나아가면 큰 문제없이 왠만하면 원하시는 날짜와 routing에 맞게 여행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3월 말이 지나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US항공 마일은 여러면모에서 참으로 고마운 마일리지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N.B. 여러 블로거들이 publish해서 아시는 내용일 것 같습니다만 US항공은 Lufthansa award space에 있어 수요일과 토요일 출발 항공편에만 여유좌석을 비즈니스까지 확인 할 수 있다합니다. 따라서 NH나 UA에서 기타 요일에 좌석여분이 있다고 나와도 수요일 토요일 출발편이 아니면 US 직원들은 좌석이 없다고 하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발권에서 발견한 것인데 TK의 경우에도 좌석여분이 기타 사이트에서 확인 되었지만 US 직원이 볼 수 없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노선은 IST-YUL-IST이고 반면 IST-YYZ노선은 여유좌석을 확인하는데 문제 없었습니다. 다만 IST-Asia 또는 intra-Europe 노선의 경우에는 좌석을 찾는데 큰 변수는 없었으니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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