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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Washington D.C.

armian98 | 2014.05.26 19:39:2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알미안입니다.


긴 주말 동안 DC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구입한 United $5 표덕에 2살 안 된 딸내미도 자리 하나 마련해주고, 골디님이 아내 표는 퍼스트로 업글까지 해 주셔서 엄청 편하게 잘 다녀왔네요. 3박 4일 다녀왔지만 첫 날 늦게 도착하고 마지막 날 새벽에 출발하는지라 실상은 이틀뿐이었던 일정이었습니다. 엄청 많이 걸을 게 분명했으므로 2인용 유모차도 빌려 단단히 준비하고 출발했어요.


숙소는 Hyatt Regency Crystal City로 했는데, 추천해주신 분들 말씀대로 공항에서도 가깝고 교통편도 좋아 관광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숙소 자체는 소음도 좀 있고 아침 부페도 단촐한고 방도 그럭 저럭인 수준이었네요. 숙소가 공항에서 가깝고 공항까지 셔틀이 자주 있어 첫 날은 그냥 셔틀타고 들어가고 다음날 공항으로 다시 나와 차를 빌렸습니다. 가기 전부터 DC는 주차가 힘들다고 하도 많이 들어서 다른 여행 계획보다 주차 계획(;;)을 엄청 열심히 세웠는데, 다행히 그냥 돈 많이 주고 개러지에 세우니 큰 어려움은 없었네요. ㅋㅋ ㅠ_ㅜ 스트릿 파킹 찾으려고 했으면 진짜 고생했을 듯 해요. 우선 모밀국수님이 알려주신 백악관 옆 정부 건물 지하에 차를 주차하고 유모차 끌고 백악관으로 갔습니다. 당연히 들어갈 생각은 안 하고 엄청난 인파 틈에서 겨우 겨우 사진 몇 장 찍고 나왔어요. 그리고 내셔널 몰을 모뉴먼트, 2차 세계 대전, 베트남 전, 링컨 기념관 순으로 뱅 돌고 다시 리플랙션 풀을 따라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원래 계획은 MLK Jr., FDR, 재퍼슨 기념관 방향으로 돌아서 오려고 했는데 오전에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걍 돌아왔어요.





내셔널 몰에도 Air & Space 박물관이 있는데, 용이아빠님이 어느 글에서 Dulles 공항 옆에 있는 Udvar-Hazy Center 박물관이 더 좋다고 추천을 해 주셔서 그리고 갔네요. 사실 좀 무리했으면 차를 빌리지 않고 지하철 + 버스로 해결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거의 이 박물관 하나 때문에 차를 빌린 것이었요. ㅋ 편도로 한 30~40분 걸리는데, 내셔널 몰에 있는 걸 가보지 못 해서 비교는 할 수 없어도 개인적으로 엄청 좋았습니다. 가는 길에 중간에 출구 없는 공항 직행 길은 toll free이고 중간 중간 출구가 있는 길은 toll이 있는데 공항 직행 길로 가라는 마모분들의 말씀을 믿고 반신반의하는 아내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걍 공항쪽으로 직행했습니다. ㅋ 결과는? 역시 마일모아 만세! Dulles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살짝 돌아나오니 바로 박물관이네요. ㅎㅎ 트랜스포머 2를 여기서 찍었다던데, 거기 나오는 할배 비행기인 Blackbird도 있고, 스페이스 셔틀 디스커버리호도 있고, 콩코드, Enola Gay 등 전혀 항덕이 아닌 저도 좋아할만한 것이 엄청 많았는데, 항덕이었으면 진짜 하루 종일 볼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ㅋ








저녁에는 조지타운으로 가서 지인을 만나기로 했는데 가는 길에 제 전화기랑 아내 전화기 베터리가 완전 바닥나는 바람에 진짜 한 시간을 길에서 헤매다 겨우 도착했습니다.. ㅠ_ㅜ 원래는 유명한 Georgetown Cupcake이랑 Allison님이 알려주신 요즘(?) 뜬다는 Baked & Wired의 컵케잌을 비교해보겠다는 원대한 포부가 있었으나 길에서 시간을 버리는 바람에 Baked & Wired 컵케잌만.. 헐 근데 맛있긴 진짜 맛있더라구요. 사람들 따라 휴지에 허접하게 "마일모아 만세"도 하나 써서 벽에 붙여두었습니다. 다음에 가시는 분 찾아보세요! ㅋ 지인을 만나기 전에 조지타운 M st. 따라 2인용 유모차를 앞세워(;;) 엄청난 인파를 헤치며 한 바퀴 돌고 왔는데, 7년 전 애들 없이 왔을 때 갔던 식당, 카페, canal 길, waterfront 등등 퍼즐 맞추듯 추억놀이 하니 재밌었어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Iwo Jima 기념관 잠깐 들르고 렌트카 반납도 했습니다.







다음 날은 지하철로 이동. DC에 가기 전부터 DC에 가면 제일 하고 싶었던 게 지하철타기였던 아들이 엄청 신났습니다. ㅋㅋ 표 사고 게이트에 넣고 지하철 타고..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알고보니 BART도 지하로 다닌다면서요?;;;) 우선 국회 건물로 가서 사진 몇 장 찍고 국회 도서관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아들이 화장실 가고 싶다고... 근데 근처에는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이 없어서 아이를 끌어 안고 두 블럭을 뛰어 겨우 화장실에 다녀왔네요 ㅠ_ㅜ. 이 근처로 가실 때는 꼭 화장실을 먼저 해결하고 가세요. 암튼 다시 돌아와 국회 도서관에 가려는데 일요일은 문 닫음 ㅠ_ㅜ. 걍 법원이랑 국회 도서관 앞에서 사진만 몇 장 박고 National gallery of art로 갔습니다. 그 전에 Rolling Thunder 아저씨들 열 맞춰 행진하는 것도 보고요... 사실 이것도 할 말이 많은데, ㅋ 메모리얼 전 날 일요일에 전국 할리 데이비슨이 다 DC로 모여서 추모 행사도 가지고 낮 12시부터 내셔널 몰 주위를 몇 시간동안 계속 뱅뱅 도는 행사를 가지네요. 이걸 여행 직전에 알고는 멘붕에 빠졌는데, 겁먹었던 것 보다는 훨씬 질서있고 계획된 행사였던지라 오히려 잠시 재미있게 구경하고 좋았네요. ㅎㅎ 암튼 그러고 나서 National gallery of art랑 자연사박물관 관람(근데 공룡관 지난 달에 문 닫음. ㅠ_ㅜ) 후 난생 처음 Shake Shack 버거 먹었어요! 다른 분들이 In&Out이랑 비교를 많이 하시길래 가격도 비슷한 줄 알았더니 가격은 훨 비싸네요. ㅋ 오오오 근데 이거 엄청 맛있습니다! 패티가 특별한 것 같진 않았는데 뭘까 궁금해하면서 순식간에 먹어치웠네요. ㅋ 아... 근데 오랜만에 너무 많이 걸었더니 발바닥에 불 날 지경. 원래는 Tidal Basin따라 한 바퀴 돌며 야경을 볼 계획이었으나 그냥 호텔로 돌아왔어요;;; 굳이 삼각대까지 챙겨왔는데 쓸 일이 없었습니다. ㅠ_ㅜ 2007년에 왔을 땐 MLK Jr. 기념관이 없었어서 그건 꼭 한 번 보고싶었는데, 언제나 다시 와서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ㅎㅎ










천둥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는 아들 잡으랴 안으라고 계속 보채는 딸 달래랴 힘들었지만 아내랑 저는 오랜만에 추억놀이도 하고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신나게 놀고 잘 다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DaMoa님 덕분에 싸게 사고 골디님이 업글까지 해주신 표 자랑! 가격이랑 좌석 번호가 함께 있으니 아름답지 않나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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