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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정부직 (공무원) 일하게 된 후기

kaidou | 2014.09.16 02:01:1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후기글만 계속 쓰니 뭔가 이상한 기분은 들지만 아침에 이렇게 짬 시간도 나고 해서 간단히 글을 써봅니다.

 

현재 제가 일하는 곳은 제대군인을 위해서 의료혜택을 지원하는 단체인 Veterans Affairs에 속해있습니다.

제가 미국내에서 민간업체에서 일해본 경험이 없기에 어쩌면 그다지 신빙성이 없는 글이 될수도 있지만, 그래도 쪽지로 틈틈히 질문 받는걸 보니 정부직이라는거 자체가 꽤 관심을 많이 받는거 같더군요.

 

일단 정부직을 지원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시민권이어야 합니다

*백그라운드첵에 하자가 없어야 합니다.  DUI나 Drug 등등 기록이 있으시다면 바로 탈락입니다

*기본 이상의 영어실력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인터뷰할때 다 드러나게 되지만 영어가 ESL 레벨이면 십중팔구 탈락하게 됩니다.  다른말로 하자면 인터뷰 스킬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력서를 낼때 간단하게 쓰는게 아니라 자세한 경력, 포부 등등..자세하게 써야 합니다.  물론 한국이력서처럼 증명사진이 필요하거나 하진 않지만요.  (제 경우는 간단한 이력서 + CV + Cover Letter 등등을 같이 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좀더 자신을 competitive하게 만들기 위해선..

 

*군제대자

*학위 소지자 (or 최소한 대학 60크레딧 이상) + GPA 3.0 이상의 소지자 (Superior Academic Achievement? 라고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경력자 우대'

*전에 일하던 곳/다니던 학교의 reference 3명 (당연히 자기랑 사이 좋은 사람을 써야합니다...;)

 

정부직과 일반직을...제가 쉽게 비교하긴 어렵지만 대충 비교해보자면,

 

정부의료보험 (정부가 보험비에 2/3을 내줍니다. 그래도 가족당 보험으로 할라면 한달 최소 300불은 나갑니다), 정부덴탈/비전 보험, 생명보험, 은퇴 연금, 좋다 말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다 생각하는 유급휴가 등등이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간단히 한줄로 말할 내용들은 절대 아니구요 ㅜ.ㅜ...

 

예를 들어 유급휴가에 경우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General Leave는 1-2년차는 2주 (pay period)에 4시간씩, 3-14년차는 6시간, 15년차 이상은 8시간씩 쌓이게 됩니다.  Sick Leave는 연차 상관없이 2주에 4시간씩 쌓이게 됩니다.  하루 8시간 일하게 하긴 하되 어떤 직업의 경우는 무조건 오버타임이 지급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12시간씩 일하는 간호사, 응급실 의사 등등).  오버타임의 경우는 1.5배가 기본이긴 하되 홀리데이, 위켄에 일하는 오버타임의 경우는 2-2.5배까지 되기도 합니다.

 

정부직이 좋다 생각하는 이유중 하나는 은퇴시스템이 잘 확립되어 있다 생각합니다.  마일모아 분들도 잘 아시는 소셜 시큐리티부터 시작해서, 은퇴연금, 그리고 정부직만 할수 있는 Thrift Saving Plan.. 이 세가지가 정부 은퇴 시스템의 주축이 됩니다.  저중 TSP를 좀 더 설명하자면 내가 만약 월급에서 5%를 TSP에 보내게 되면 정부에서 5%를 더 넣어주는 시스템입니다 (4%넣으면 정부도 4% 넣는..요런식, 5%가 맥시멈입니다, 그 이상은 무조건 5% 적립).  IRA랑 비슷한 시스템이긴 하지만 군대/정부 둘다 경험해본 제 생각으론 TSP가 짱인거 같습니다.

 

정부직이 좋은 또다른 하나의 이유는 처음 1년의 probationary period만 거치면 철밥통이 됩니다.  절대로 함부로 짜르지 못합니다.  그래서 첫 1년동안은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게 되고 그게 지나면 설렁설렁하게 되더군요 ㅋㅋ. 

 

 

그렇다고 무조건 정부직이 짱짱짱이다? 는 또 아닐수도 있습니다.

 

일단 월급이 생각보다 낮은편입니다.  저 위에 베네핏들을 다 애용할려면 의외로 많은 deduction이 생깁니다.  일반적인 예로 들어보자면, 일년 수입이 5만불인 사람 예를 들어보자면, 그중 1만불은 텍스로 기본으로 나간다고 보면 되고 나머지 1-1.5만불은 TSP, 은퇴연금, 소셜시큐리티, 의료/덴탈/비전/생명 보험..등등.. 생각만 해도 답답하지요?;

연수입 5만불이면 26번의 pay period면 대충 2000 정도 받을겁니다.  그중 텍스 150-250빠지고, 가족의료보험 440 빠지고, 덴탈비전생명보험에 대략 50-100 빠지고, TSP에 50-100 빠지고, 은퇴연금 50-100 빠지고, 소셜 시큐리티 100 빠지고 등등 ㅋㅋㅋㅋ 그럼 2000에서 정작 우리손에 들어오는 돈은 900-1300 정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택이 좋긴 하되 그만큼 많은 deduction이 생기게 되고, 또 2014년부터는 은퇴연금으로 나가는 양이 대략 1.5% 더 늘어나게 되서 더 심해졌습니다.

 

 

 

 

사실 쓸말은 많지만 일단 현재로써 생각나는 장단점은 이게 다인거 같습니다 (아침 짬시간때 쓰기에 좀 눈치보이기도 하고;).

 

만약 궁금한 점이 있으면 쪽지 보내시길 바라구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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