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에 테슬라 매장이 있어서 시간되면 한번 타봐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며칠전에 기회가되어서 타보게 되었습니다.
혼자 타러가기 뭣해서 와이프랑 아이들도 모두 데리고 다녀왔지요.
차종은 모델S 85 였습니다.
우선 외장은을 보면 디자인은 무난하고, 앞, 뒤 트렁크를 모두 합치면 살림을 싣고 다녀도 될 정도로 넓더군요. 스페어타이어는 없습니다. 타이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전화하면 바로 와서 고쳐준다네요. 차 가까이에 다가가니 손잡이가 자동으로 튀어나오더군요. 좌석에 앉은 느낌은 다른 승용차랑 별 다를바없었고, 밴을 타다보니 들어가는 게 살짝 불편하기도 했네요. 이건 제가 모든 세단을 탈때마다 느끼는 불편이니 패쓰입니다.
시동은 제가 버튼을 눌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어쨌든 대형모니터가 켜지면서 출발모드가 되더군요. 세로로 길게 된 모니터로는 네비, 웹검색 등을 Free 3G로 가능하구요. 음성인식으로 뮤직을 찾아서 재생시켜주고, 터치스크린으로 음향이 재생되는 위치를 자유자재로 선택가능하더군요. 가끔 음악을 들을 때 와이프가 싫어할 때도 있는데, 운전자에게만 들리게 선택하거나 또는 뒷좌석 한쪽에서만 들을 수 있도록 쉽게 설정가능하더군요.
후진 기어를 넣으니 다른 차들처럼 후면이 화면에 디스플레이 되더군요. 완전 전기차이긴 해도 오토매틱 차량처럼 브레이크를 떼었을 때 차가 움직이도록 설정이 되더군요. 이런 부분은 필요할 때마다 소프트웨어로 모두 업데이트된다고 하더군요. 조향 휠도 감응정도를 모두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후진을 위해서 가속페달을 살짝밟았는데 좀 무거운편이더군요. 가속케이블도 없는 차가 왜 이리 무겁지 했는데, 역시 속도 감응형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주차빌딩을 빠져나가야 하니, 천천히 가속페달을 밟아보았습니다. 역시 무거움을 느낍니다. 도로로 진입하면서 여전히 개스차량처럼 천천히 가속을 해보았습니다. 힘이 별로 안느껴져서 전기차가 그렇지뭐..하고 생각을 하는데, 옆에 탄 직원이 한번 밟아보라고 합니다. 그럴까 하면서 살짝 밟아주었습니다.
그때의 느낌은... 마모분들이 특히 많이 느끼는 그 느낌입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이륙을 위해 가속할 때의 그 느낌 거의 그대로입니다.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차가 스프링을 당겼다가 놓은 것처럼 쏴지더군요.
제 몸은 물론이고 모든 승객의 몸이 시트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저 앞에 있는 차를 순식간에 잡아버리더군요. 차가 너무 빨리 튀어나가 앞차와 부딪힐까봐 브레이크를 밟으려 했더니, 얘는 전기차라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자마자 모터 저항 때문에 자동으로 속도가 줄어들어 굳이 급브레이크를 밟을 필요는 없더군요. 로컬을 벗어나서 프리웨이에 올려보았습니다. 진입로 여러 차들이 나가는데 다시 밟아보았습니다. 순식간에 시속이 80 mph이 넘어버리더군요. 소음도 별로없는 것이 힘 하나는 로켓이더군요. 0-60마일 4초대가 이정도인가요? 사실 체감상으로 시속 60마일가는데 4초도 안걸릴것 같다는 생각도 들정도였어요.
길지 않은 시승이었지만,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풀 충전으로 250마일이상 탄다는 것도 놀랍구요. 제 차가 개스를 풀로 넣으면 270마일 정도 달리는데 그러기 위해선 60-70불이 들어갑니다. 1주일에 두어번은 넣어야 하는데 제 경우 테슬라를 타면 한달에 유지비가 60불정도 나올거라고 하더군요. 배터리는 8년 보증에 거리 무제한이라고 하더군요.
가격은 76K라는데, 리스를 할 경우 $5000(그 중에 반은 가주 정부가 부담한다고 하네요) 다운페이에 매월 1000불 정도라는데, 비지니스를 한다면 리스할만 하겠더군요.
세단 종류는 타고 내리는 게 불편해서 관심대상에서 제외시켜두었는데, 이번에 테슬라를 타보니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때문에 테슬라 SUV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상 사진없는 테슬라 모델S 시승기였습니다.
아래 kaidou 님 글에 테슬라 관련 댓글을 달자마자 이 글을 보고 깜놀했네요. ㅎㅎ
저도 테슬라 타보고싶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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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래에 분명 댓글을 썼는데, 없네요 ㅋㅋㅋㅋ
저는 테슬라 SUV보고 사랑에 빠져서 이 차 기다리고 있습니다. :)
가정주부님이 비상금을 푸실 정도면 테슬라에 반하신것 같습니다.
살림살이 공간이 많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도 좋은 차량으로 생각됩니다 ^^
꼭! 옆자리에 앉은듯 자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저도 모텔델 X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아래 댓글을 보고서야 순둥이님의 댓글을 이해했네요. 가주 대신에 캘리포니아로 썼어야 했네요. ^^
테슬라에 관심 가지신 분들이 많네요. 저도 모델 X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 시승을 마친 후 와이프랑 아들 딸이 한 목소리로 ... 아빠 너무 무서웠어요... 제가 너무 즐겼나 봅니다.
요즘 딜러들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테슬라도 한번 고려해 봐야 겠네요 . 후기 감사합니다
오우. 시승기 너무 너무 잘 읽었습니다. 리스할때 5천불이 일년에 오천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설마 한달은 아니겠지요? 주정부에서 반을 주면 2500에 리스 가능인가요?
리프가 한달에 리스가 260불 정도인거 같은데 리프는 세금감면 있는지 아시는분 계세요? 차가 하나 맛이가서 차를 빌리던지 사야하는데 이왕이면 전기차였으면 해서 요즘 고민중입니다.
마치 제가 타본것 같은 후기 정말 감사드려요... ㅋㅋㅋ
테슬라 X 나오면 후가 부탁드려요... 블루무니님 후기라면 가서 직접 타보지 않고 차를 사도 후회 없을꺼 같아요~~^.^
읽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그 동안의 자동차와는 정말 구별되는 것 같네요.
그러고 보면 엘론머스크는 참 대단한것 같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알았지만 페이팔을 창업한것도 이 엘론 머스크라고 하더군요. 거기다가 민간 우주기업까지...
21세기의 에디슨같은 느낌이랄까요?
안그래도 아는 동생이 테슬라에서 엔지니어 구한다고 소개시켜준다고 할 때 오케이안한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2017년 경에는 보급형도 나온답니다...은근히 기대하고 있습니다..ㅎㅎ
저도 model C 기다라고 있습니다. ㅋㅋ C는 cheap or color 응ㅎㅎ
저는 차가 밟는대로 나가는걸 경험 하고서는 첫번째 딱 느낀게..... "야 이차 타면, 차값보다, 티켓 값이 더 나오겠구나" 딱 느낌이 오더군요.
그래서 눈물 팍 머금고, 경험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차가격이 아직은 너무 비싼것 같습니다. 물론 뭐 이런거 저런거 다 빼면 말씀 하신대로 $75,000 면 산다고 하고
그러는데, financial 꼼꼼히 따져보니, 결국엔 십만불짜리 차 타는 거더군요.
제 주제에 무신 십만불 짜리 차를... 그냥 저희집 세살짜리 애한테 돈 많이 벌어 나중에 아빠 사달라고 했습니다. 물론 저는 지금 미니카 사줬습니다. ㅋㅋㅋ
동감입니다. 아주 짧았던 테스트 드라이빙이었지만, 와이프나 아들은 우리가 경찰에 잡히는 줄 알고 조마조마 했다고 하는군요. 저는 운전하는 동안 솔직히 앞차밖에 못봤습니다. 차가 너무 빨리 튀어나가니 주변을 볼 겨를이 없더군요...
아 테슬러~~~
급 땡기는디 유럽차 를 유럽에서 인도 받고 유럽 여행 하고 나서 계획을 해야 되는거 아닌가 고민 입니다...ㅠㅠ
태어나서 한번이라도 유럽차 다운거 타보고 시포서요...'
똥차 중고 말구 신삥으로 똥폼이라도 함 자바보고 나서 테슬러로...............그냥 고민이여요..물론 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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