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덴버공항 UA 라운지에서 글을 올립니다.
오늘의 약간 황당한 발러니어 된 이야기를 풀까해서요.
원래는 지금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다가 게이트에 10분전에 가니까 마지막 사람이 문닫고 들어 가버리더군요.
툴툴 거리며 달려가서 '나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왜 문닫고 가버리냐?' 했더니 10분전 아니라고 하더니 시계를 보고 일찍 닫은걸 확인하고는 그제야 미안하다고 하면서 400불 서티피킷이랑 10불 밀 쿠폰을 주더군요. 자세히 보니 발런티어가 된거더라구요. 머 구지 오늘 돌아갈 이유는 없어서 괜찮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받고 지금 라운지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래는 직항으로 2시 반정도에 집 근처 공항에 도착하는 건데 11시 넘어서 도착하게 되었네요. 휴스턴으로 돌아가야하는데 거기서 트랜짓 거의 5시간이네요. 좀 힘들긴 하겠지만 보상으로 400불 주어진다고 생각하니 괜찮기도 한것 같은데요 잘 한건가요??
너무 늦게 도착하니 호텔 바우쳐도 달라고 할껄 그랬나요??
아무튼 처음으로 억지 발런티어된 기념으로 글 올립니다.
휴스턴에서 다시 들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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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잘 도착했습니다.
휴스턴에서 노는 동안 바우쳐 써서 밥도 사먹고 라운지에서 잠도 청했네요.
마감시간이 15분이었군요. 얼핏 라운지에서 보기에 "게이트까지 출발 10분전까지 오세요"라고 써 있었던것 같아서요.
그래서 당당하게 말했던게 먹혔나 봅니다. 자기네들도 제가 show up 했기 때문에 미안하다고 하면서 주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제가 무빙워크의 거의 마지막 부분을 지날때 묻다고 다른승객에게 표를 줘버렸거든요. 제가 그 광경을 다보고 정말 문닫고 5-10초 정도에 제가 나타났기 때문에 자기네들도 황당했던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학회에서 돌아오는 일정이고 잠도 안자고 바로 그날 도착할 수 있게 연결편 만들어 주어서 괜찮았습니다. 휴스턴에서는 비상구좌석을 줘서 더 편하게 왔습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봐서 UA에서 머라고 하면서 가라고 하면 안될 뻔도 했군요. 좀 고생했지만 다행이었던것이네요.
마일런을 꿈꾸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다음에 가족들 여행갈때 400불 할인이 될 수 있으니 좋네요. ㅎㅎ
아 그리고 키오스크로 첵인할때 보통 '스케줄 여유 있으면 발런티어 할래 보상해줄께' 라는 옵션이 마지막 쯤에 나왔던것 같은데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강제 발런티어.. 제가 미국에서 너무너무 당해보고 싶은 거인데 당하셨군요 ㅠ.ㅠ
400불 바우쳐라니! 세상에나...
전 그렇게 발런티어 구할 때에도 내가 하겠다고 손을 오른쪽 귀에 딱 붙이고 자원해도 한 번 그래주지 않더라구요...
축하드려요... 지금 가셔서 호텔 한 번 다시 말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ㅎ
호텔 주면 호텔값만큼 바우쳐 깎는 건가요 ㅡ.ㅡ?
UA $400이라. 오 대박입니다 키아님.
일전에 발런티어 한다고 당당하게 포디움으로 가면서,
아 이게 대체 얼마야 이익이야 좋아라~ 하다가,
결국은 좌석 남아서 도로 강제탑승했던 약간 씁쓸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그렇지, 정말로 꼭 가야하는 상황이었다면, 너무나 황당할 뻔 하셨읍니다.
따지지 않았다면, 손님이 늦게 나타나서 그런상황이 된거라고 우길 수도 있었겟네요.
덴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시간 많이 남으셨으면 잠깐 공항 밖으로 나와보세요. 로키산맥 전망이 좋답니다.
저는 콜로라도 주민입니다.
숙박없이 volunteer하면 훈훈하죠.. 챙길 것 챙기구요 ㅋㅋ
그리고 게이트 마감시간은 10분이 아니고 15분으로 바뀌었어요.. :)
게이트 마감시간은 UA나 DL이나 15분이더군요. 볼런티어는 하면 할 수록 좋은 것이 다음 번 마일런을 구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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