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가요는 건너 뛰고... 바로 클라우드 포레스트가 있는 몬테베르디로 가겠습니다. ㄷㄷㄷ 힐튼 파파가요에서 4일간 놀면서 노는데 심취하느라 사진을 전혀 안찍었어요 ^^ 파파가요의 풍경은 블랙커피님의 명품 Andaz 후기로 대신하시면 되겠습니다 ^^
몬테베르디를 가려면 일단 최소한 비포장도로를 1시간 30분 이상 달려야하구요. 물론 꼬불꼬불 산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우이의 하나 가는 길 보다는 한 3-4배 쉬웠습니다. 그냥 적당히 무리하지 않고 가면 누구나 갈 수 있는길이구요. 그 대신 high clearance인 SUV를 모시는게 정신 건강에 좋겠습니다. 몬테베르디는 각종 정글액티비티의 천국이구요. 저는 도착한날 밤에 나이트투어했구요. 크게 비싸지 않아서 운동삼아 하기는 재미있었지만 크게 볼 수 있는건 없었습니다. 그것보다는 차라리 호텔 테라스에서 보는 원숭이 가족이 훨씬 재미있었....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자연보호구역에 가서 행잉 브릿지 했구요... 그리고 못내 아쉬워서 그 다음날에는 캐노피 투어 했습니다. 투어는 특별히 미리 예약하실 필요는 없구요. 몬테베르디 도착하셔서 호텔 콘시어지와 이야기하면 다 알아서 해줍니다. 가격도 동일해요. 혹시 코스타리카에서 캐노피 하시려면 반드시 몬테베르디 지역에서 하세요. 일단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가 업체별로 있구요. 구간도 제일 길어요. 딴곳에서 하는거는 다 짝퉁이나 마이너삘이....
제가 간 자연보호 구역에는 크게 행잉 브릿지와 캐노피 투어가 메인이였구요. 그 외에 사이드로 벌새 보는 곳 나비, 파충류 보는 곳이 있었는데. 저희는 첫날은 브릿지와 나비만 구매했어요. 그랬더니 싸구리 벌새 보는 곳을 공짜로 끼워주네요. 여러분들도 혹시 보시고 싶으셔도 일단 구매하지 마시고 현지에 가서 들이밀어 보세요. ㄷㄷㄷ. 의외로 벌새는 신기했답니다. 카메라로 잡기에는 너무 힘들었지만요 ㅋㅋㅋ
나비 투어는 별로였습니다. 구지 돈내고 가실 필요는 없을듯요. 이게 1시간에 한번 있는 가이디드 투어라 기다리기도 지루했구요. 그리고 사실 코스타리카 산속 다니다 보면 이정도 나비는 걍 계속 보입니다. ㅋㅋ
요 나비가 이쪽 면은 가랑잎 같은 색깔이지만 반대쪽 날개면은 아주 화려한 파란색이나 녹색인데 색깔이 아주 예술이에요.
그리고 본격적인 브릿지 투어에 들어갑니다.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되구요. 총 12-13개 정도의 브릿지가 있습니다. 총 루프의 길이는 2마일 정도 되었던거 같네요. 걍 쉬업쉬엄 걸으시면 2시간 정도 걸릴지도요. 나무위의 다리는 의외로 꽤 무서우므로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은 하시면 안되겠습니다. ;;;;
몬테베르디 지역은 항상 안개가 자욱하구요. 특히 아침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근데 아침에 가시는게 훨씬더 클라우드 포레스트의 느낌을 잘 새길 수 있을 것 같네요.
브릿지에서 하계를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아랫쪽을 보면 상당히 아찔하구요. 원숭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나뭇가지 위에서 서로 싸우고 지지고 볶고 난리입니다. ㅎ
몬테베르디와 La Fortuna 지역에서 많이 본 식물인데요. 사시사철 비가와서 그런지 뿌리부분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첫날에는 올챙이에게 캐노피 할꺼냐고 물어서 안한다고 하길래 포기했는데, 다음날 다시 물으니 하겠다고 해서 맘 바뀌기 전에 냅다 다시 자연보호지역으로 와서 캐노피 투어 진행합니다. 강조합니다. 코스타리카에 놀러가시면 캐노피 투어 꼭 하세요. 무조건 하세요! 캐노피 갯수는 총 15개 정도 되었던거 같구요. 짧은건 50미터 정도짜리에서 제일 긴거는 마지막에 있는 1km 짜리였습니다. 네... 1km 줄 하나 타고 걍 쭈욱~ 내려갑니다. 걍 마지막엔 죽었다.... 하고 눈 질끈감고 타면 어떻게든 땅에 도착하게 되어 있습니다. ㄷㄷㄷ. 제가 간 곳은 그나마 캐노피 투어를 마일드하게 진행한다고 그랬고요. 더 익스트림한 걸 원하면 다른 업체도 많다고 합니다. ㅋ
겁에 질린 올챙이? ㅎㅎ 사진 잘봤습니다~ 저희집앞에 있던 벌새는 별로 안이뻤는데 저기는 벌새들도 이쁘네요!
캐노피를 타려면 어느정도 무게가 걸려 있어야 하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를 안아줄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따로따로 가는거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했는데..
왠걸요... 한두번 타고 나더니만 부모없이도 쌩쌩 혼자서 잘 가더라구요 ㅋㅋㅋ 오히려 캐노피 투어는 제가 잘 못해서 허공에 한 두번 정도 매달려서 가이드들이 구조해주러 오는 상황이 ㅋㅋㅋ
올챙이가 손뒷짐지고 가는모습은 마치 개골님께서 어린 도련님을 모시고 가는 것 같습니다. 비오는날 보기 좋은 사진들 감사합니다.
뒷짐지는건 저에게 배웠나 봅니다 ㄷㄷㄷ
어머어머 캐노피 이거 너무 재밌겠어요~~!~!
똥칠님은 좋아하실것 같구요.. 똥칠 쥬니어도 하라면 할 것 같고.... 남편분은 안하려 하실듯 ㅋㅋㅋ
개골님.. 사진 너무 잘 봤어요. 아드님 넘 귀여워요... ^^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코스타리카도 한번 고려해 봐야겠어요. ㅎㅎ
캐노피 투어 넘 재밌겠어요^^
허밍버드는 xterm 터미날회사라 낮익은데 한번 구경하고 싶네요.
작지만 공중에 정지할 수 있는 유일한 새라는데...
코스타리카에 가면 와 자연속에 들어왔다 그런 느낌 들거 같아요.
올챙이님도 젊잖게 뒷짐지고 자연아 이리 오너라 하며 구경하는 모습이 구여워요~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