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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라스베가스 출장기 (부제 : 행오버)

티모 | 2015.04.30 11:39:4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베가스에서 열리는 아우디 트레이닝을 부득부득 우겨서 등록한 저는

회사의 USC 졸업생 2인방과 같이 가서 재미있게 놀 생각으로 한달을 설래였습니다.


그리고 트레이닝 떠나는 당일,

"엇 우리는 다음주에 가기로 했잖아. 다음주 트레이닝 이자나 ....."

.....

그렇습니다. 트레이닝은 한달에 걸쳐 매주있었고 저는 당연히 첫주를 등록했고 이놈들은 그다음주

하필이면 마지막주를 등록해놓고 한달을 놀 계획을 짰던 거예요.


그러나 다음주로 연기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저는 가야됐어요. 다음주에 가게되면 한달의 마지막주이기도 하고

그때는 정말 제가 자리에 없으면 감당못할 상황들이 터질수 있기 때문에 저는 미련없이 비행기를 탔습니다.


와이프가 물었어요. "꼭 가셔야 되어요?"

"네 저는 꼭 가야 되어요"


사웨를 타고 홀로 베가스로 날아갔습니다. MGM 에서 1 박, 플레넷 헐리우드에서 1박


혼자 베가스 공항에 도착하니 슬랏머신들이 즐비하고 ㅇㅇ

사람들도 많고........


택시라인이 정말 길더라구요. 저녁 10시인데요. 그런데 정말 엄청난 속도로 직원들이 손님들을 택시에 몰아넣었습니다.

불과 10여분을 기다린 끝에 저는 MGM 으로 가는 택시를 탑니다..


택시타고 가는 베가스길 아아 설래였어요. 저 불빛을 보소. 오오


MGM 에 도착해서 총알같이 가방을 끌고 책인하러 들어갔습니다. 책인하는 라인이 무쟈게 길더군요. 오잉 일요일인데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plat 맴버 책인 라인이 안보이는겁니다. 아 하얏이랑 조인하더니 플렛이 늘어나서 이제 대접도 안해주나벼 ㅠㅠ

줄을 서고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바로 제앞에 백인 아저씨 아줌마가 와인병을 들고 한참 낄낄 거리더니 사고를 치셨습니다. 와인병을

박살 냈어요. 와인은 사방을 튀었고 저한테도 튄것 같은데 저는 거의 검정색 정장 일색이라 얼룩같은건 보이지 않았어요.

사고 수습하러 온 직원한테 "나 플렛인데 이렇게 줄서는것 맞아?" 했더니 따라오세요 손님 이라고 해서 만인들의 시선을 받으며

따로 책인 했습니다. "나 플렛인데 15분 넘게 기다림" 라고 하니까 한번 씨익 웃고 키줬습니다.. 우라질레이션.... 미안하다는 소리한번

안하네요.


방에 가니까 스파스윗입니다. 별건 아니고 화장실에 욕조가 스파입니다. ㅇㅇ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난 게임하러 가야하잖아요.

가방을 던지고 빛의 속도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카지노로 달립니다. 카지노에 도착해서 그 소음과 냄새와 담배연기와 아아 베가스예요.

그런데 전화가 옵니다. 거래처 후배입니다.


"형님 베가스 시죠?"

"오오 어떻게 알았음?"

"형님 베가스 간다는 이야기 동료한테 듣고 제가 술 좋은것 가지고 왔어요. 형 만나요. 저희는 만다린에 있어요"

"오오 그러면 한식집에서 만나자. 어디가 좋을까 진생에서 보자"


진생으로 갔더니 거래처 후배가 친구랑 와있었어요. 놀러왔데요. 큰병을 하나 꺼내는데 제가 빼갈좋아한다고 우량해 댓병을 들고 왔어요.

중국집 가면 200불 넘는 우량해 댓병. 오오


식당 아주머니에게 팁 많이 드릴테니 우리 이거 먹을게요. 이야기하고 우리는 소주잔에 빼갈을 나눴습니다. 한잔 두잔 세잔 네잔 다섯잔

진짜 우량해는 맛있어요. 식당주인 아주머니가 갑자기 제옆에 합석하셔서 같이 뺴갈을 드십니다. 갈비를 서비스로 주십니다.

화기애애한 베가스의 밤입니다.


----------------------------------------------이후 부터 생각 안남 ---------------------------------------------------------------------------------


일어나보니 MGM 룸이였습니다. 식당에서 우량해 먹는데까지 생각나고 중간중간 걸었던거 기계 당기던것 생각나는데 그 이후에는 필름이

완전 끊겼습니다. 아침 7 시에 머리는 하나도 안아픈데 빙빙빙 돕니다. 몸이 깃털같아요. 여긴 어딘가 내가 여기 왜 있지...........

지갑을 열었는데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분명 800불이 있어야 하는데 지갑에는 1불도 없습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목이 타는것 같고 너무 어지러워요.


지갑 두번째칸에 하얀색 종이가 있습니다. MGM 바우쳐 입니다. 1860.35 ...........

약간 생각이 나는것 같습니다.


어제밤에 패니 슬랏에 앉아서 막 버튼을 누르던 기억이 영화 행오버 처럼 퓻슝퓻슝 머리를 스쳐갑니다. 말이 패니 슬랏이지 한번에 10불 이상

투여되는게 베가스 패니 슬랏이잖아요 1200 개씩 1500 개씩..


전 1000 불을 넘게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돈을 딴거였어요. 으하하하하하하

역시 골든 보이 티모

이제를 스파를 한번 땅기고 트레이닝을 가면 됩니다.




투비컨티뉴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말했다. "그대에게는 뜨거운 여자의 피가 흐르고 있구나...."


가지고온 대망 7권을 자쿠지안에서 와이프가 싸준 귤을 먹으면서 보는 이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예전에 본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캡틴 윈터스가

파리에 휴가가서 욕조에 누우면서 으어어어 하고 내던 그 신음.. 저도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였어요.


그리고 핸드폰이 디리링 해서 봤더니 마일모아 클랜에서 "티모님 공격가요오오오오" 라는 카톡이.... 보석의 힘으로 얼렁 유닛을 만들어서 3스타 한번 0 스타 한번 ㅠㅠ

그래도 우리 클랜은 이겼더군요. 댄느님 ㅠㅠ 여러분 ㅠㅠ 제가 기카사서 보답할게요 ㅠㅠ


옷을 갈아 입으려고 트렁크를 열었더니 와이프가 얌전하게 옷을 정리해놨습니다. 셔츠는 구겨지지 말라고 투명비닐포장안에 그대로, 양복바지, 양말, 속옷

정말 우리 와이프는 최고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ㅠㅠ  나 장가 잘갔어 ㅠㅠ 귤이랑 땅콩이랑 먹을것도 가지가지


귤로도 갈증이 해갈이 안되어서 냉장고를 열었더니 피지 워터 한병에 11불입니다. 까짓거 시원하게 한병 까서 벌컥벌컥 들이켰습니다. 플렛 멤버니까

전화로 레잇 책아웃 신청하고 저는 트레이닝을 갔습니다.


트레이닝은 그야말로 다른 지역 트레이닝에 비해서 날로 먹었습니다. 다들 피곤한 눈치였고 강사조차 피곤한 눈치였습니다. FOUR RINGS 라는 아우디 역사에

관한 책한권 받고 원래 5 시까지인 트레이닝은 1:30 에 끝나버렸습니다. 요시.


그리고 엠지엠에 돌아와서 가방을 싸고 후배들과 조우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게임 시작. 

ㅇㅇ


뭘해도 본전으로 갑니다. 스리카드를 해도 룰렛을 해도 크랩을 해도 블렉젝,텍사스홀덤젝팟, 온라인룰렛, 비디오포커, 윌오브포츈 뭘해도 따지도 않고 잃지도 않고

우리 겜블러 들이 제일 싫어하는 소강상태로 접어듭니다 ㅠㅠ ㅠㅠ

이제 슬슬 플레닛 헐리우드로 이동할 시간이였는데........


밖으로 나가려던 내게 브링브링한 머신이 눈에 들어옵니다 ㅇㅇ


$100 이라고 쓰여진 그것. 일명 하이롤러 슬랏머신. 항상 당기고 싶었던 한방에 100불이 돌아가는 브링브링 머신.

앉았더니 플로어 메니져가 쓰윽 나를 봅니다. 백불짜리를 차곡차곡 넣었습니다. 디리리리링 19 개의 크래딧. 자자자자자자자자 오늘 잭팟 터지는 날이야.

자자자자자자 디리리리리리링. 츄루루루루루루룩

막 돌립니다. 야 윌 오브 더 포츈 100불 짜리 한번만 돌자. 미니멈 2500 이다. 으아아아 

..

...

....

......


20분만에 거지됐어요 ㅠㅠ 거지 ㅠㅠ


탈탈 털렸습니다. 그흔한 500불짜리 한번 안걸리고 그냥 쭉 빨더라구요. ㅠㅠ



...

....

......



플레닛 헐리웃까지 걸어갈 엄두가 안나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ㅠㅠ 


방에 들어갔더니 그방이 가위손 방 입니다. 플레닛 헐리웃은 방마다 테마가 있는데 내방은 가위손방입니다 ㅠㅠ

가위손 쟈니뎁이 가위를 들고 무섭게 날 쳐다보고 있어요... 기운도 쭈욱 빠지고 돈도 없고......

와이프도 보고 싶고 배도 고프고...


그래도 비상금이 있었으니 아우디본사에서 보내준 비상금 700불. 내 비상금을 뽑았습니다. 아우디카드를 밀어넣고 ㅠㅠ

저번달 포상금이 2700 이였는데 2000 이라고 와이프한테 거짓말 하고 남겨온 700 불 마이 라스트 머니.......


플레닛 헐리웃 카지노는 물부터 다릅니다. 딜러도 거의 아가씨들 손님들도 젊고 아주 활기찹니다. 음악이 아주 그냥 소시적

코리아타운 나이트클럽 뺨칩니다. 쿵쾅쿵쾅 기분도 빨리 돌아옵니다.


쓰리카드로 붙어봅니다. 풀하우스도 잡고 포켓 스트레잇도 잡고 해서 200정도 만회합니다. 하지만 노름의 무서운 점은 본전이

딴것까지 본전으로 느껴져서 기분은 계속 다운입니다.


후배들이 또 옵니다. 이제 약간 귀찮습니다. 게임만 하고 싶습니다. 아아 오기전에 사둔 멘탈리스트 쇼가 7 시인데 이건 안보기로 합니다.

40불 손해인데 40불이 문제가 아닙니다. 나의 멘탈은 게임을 원합니다.

후배가 밥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여기서 밥도 안먹고 게임하면 겜블러가 아닙니다. 겜블러는 밥을 먹고 위장이 튼튼한 상태에서

게임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벨라지오로 갑니다.

6 개월동안 돌려왔던 나의 facebook mlife 게임을 통해 얻은 벨라지오 식사권 한장을 리딤하고 플렛페스로 긴 줄을 뚫고 자랑스럽게

후배들을 데리고 들어갑니다. 밥은 돈은 잃었어도 형이 삽니다. 밥은 원래 형이 사는 겁니다.

입맛이 없습니다. 쌀죽 한그릇에 프라임립 한조각 먹고 안먹습니다. 후배들도 게임에 지쳤는지 한접시 먹고 콜라만 들이킵니다.


럭소에서 하는 판타지쇼 티켓을 페이스북 게임을 통해 사놨습니다. 1장 공짜, 바이 원 겟원 프리 50불에 3 명이 볼수 있습니다.

후배들을 데리고 럭소로 갑니다. 판타지쇼는 진짜 판타스틱 했습니다. 후배들 눈이 하트가 됐지요. 전 피곤했습니다. 게임 생각만 납니다.....;;

판타지 쇼에 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19금 쇼예요.


쇼가 끝나고 럭소에서 후배들이랑 게임을 또 합니다. 룰렛도 하고 블랙젝도 합니다. 슬랏을 하는데 어떤 백인 할아버지가 다가옵니다.

착하게 생긴 분입니다.

"이 기계는 별로야."

"??????????"

"내가 슬랏머신 회사에서 일하는데 청년이 인상이 좋아서 소개해줄께"


나를 후미진곳으로 끌고갑니다. 비디오 슬랏을 하라고 합니다. 이 비디오 슬랏은 12 가지 게임을 번갈아 가면서 할수 있습니다.

멕스벳으로 조지니까 1분만에 300불 잃었습니다 ㅠㅠ 


"아자씨! 이게 뭐예욧! 내돈 300불 ㅠㅠ"

"아냐 조금만 더하면 나와"

"나오긴 뭘나와요 에이씨"


아저씨는 베가스에서 상주하시는 분인데 돈있어보이고 순진한 동양사람 꼬셔서 기계 소개해주고 터지면 뽓지받는게 목적이였나봅니다 ㅠㅠ

순식간에 300불 또 다운. 만회하려고 또하다가 또 거지된 티모 ㅠㅠ

여러분 럭소에서 게임하지 마세요. 피라미드기가 사람을 누르는것 같아요 ㅇㅇ 좋은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ㅇㅇ


후배들을 만나니 후배들이 제 눈치를 봅니다. "형 다 잃었어요?" 

눈치는 엄청 빠릅니다. 얘들은 싱글들인데 같이 좋은데 갈꺼라고 같이 가자고 합니다. 저는 노름으로 와이프한테 미안할 망정 좋은데까지

가면 안될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은곳에 전화해서 쇼부만 쳐줬습니다. 양주2병+안주1개 450불 팁 별도 


후배가 딜해줘서 고맙다고 가면서 갑자기 지갑에서 천불을 끄내줍니다 "형님 화이팅이요" 하고 좋은곳에서 보내온 차타러 갑니다.

ㅇㅇ



아직 신에게는 1000 불이 있습니다.

이런 멋진 후배같으니라고 형한테 전화해도 형이 절대 짜증 안낼게.......

좋은데가서 신나게 놀아라. 형은 플레닛 헐리웃 가서 주윤발 형같이 컴백한다 !!



택시를 타고 혼자 플레닛 헐리우드로 돌아온 시간은 자정. 베가스의 가장 뜨거운 시간.

테이블 위에서 댄서들이 춤을 춥니다. 쿵쾅쿵쾅쿵쾅 플레닛 헐리웃 카지노는 뜨겁습니다. 엠라잎의 그런 겜블링 분위기가 아닙니다.

여기는 축제입니다. 그리고 유러피안 아저씨 아줌마 아가씨들이 많습니다. 같이 게임하는 분들은 영국분,독일분,프랑스분 등등등

진짜 잉글리쉬 엑센트 못알아먹겠더라구요. 뭐라뭐라 하는데 괜히 내가 멘체스터 팬이라고 했다가... 아아

개인적으로는 플레닛 헐리우드 강추합니다.


아무튼 저는 이날밤에 700불을 또 깨지고


4 시에 취침해서 9시에 일어나서 아침먹고 300불 또 깨지고 

1불도 없이 택시 타고 공항가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젯블루 로 롱비치 공항으로 날아갑니다. 비행기가 엄청 흔들렸어요.

콜라 들고있다 쏟고 난리났어요. 사람들 소리지르고... 으헉.

목숨이 위험해지니 돈잃은건 하나도 안아깝더라구요.


그리고 느껴지는 것들이 아 내가 평소에 지겹다고 생각하던 일상이 행복한거였구나. 일주일보다 긴 48 시간 동안 나는 느꼈습니다.

저는 결혼하고 제가 달라진줄 알았어요. 성실해지고 침착해지고 성숙해진줄 알았어요.

베가스에 혼자 던져진 저는 그대로였어요. 옛날 총각시절 철없던 그시절 그대로의 티모였어요. 


결혼후에 와이프랑 베가스에 3 번 정도 갔는데 갈때마다 땄습니다. 그건 와이프의 힘이였던거예요. 절 지켜주고 게임 그만하게 하고

술못먹게 하고 챙겨주고 ㅠㅠ 와이프님, 누나, 같이 살아줘서 고마워요.



롱비치 공항에 도착해서 회사가 가깝기 때문에 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코워커가 픽업을 하러 왔습니다.


"teemo, how was your vegas trip?"

"well.. it was vegas"



출장기 끝



에필로그 :


다녀와서 mlife 에 책인 늦어진거 서베이로 융단항의. 밥먹은거 방값 포함 170 여불 comp 로 받아냄. 

그런데 주의해야할 문구가 있으니 "based on your gambling activity.. 우리는 돈을 까주겠다" 

= 니가 호구같이 돈을 엄청 잃었으니 방값이랑 밥값정도는 빼준다.


후배는 그냥 줬지만 나는 다음주에 1000 불 갚을 예정. 그래도 따뜻한 너의 마음은 잊지 않겠다.

후배는 좋은곳이 좋은곳이 아니였다고 함. 진짜 별로였다고 함 ㅠㅠ 베가스가 그렇지 뭐 


total reward 에서는 게임을 1500 불 정도 한것 같은데 지금 보니 시져스팔리스 포함해서 거의 전부가 comp룸으로 잡힙니다.

여러분 이제 mlife 가지 말고 total reward 가세요. 


total.jpg


엠라잎은 진짜 저랑 상극이요 ㅇㅇ


6 월달에 coc 모임에서 컴백할 그날을...(..) 은 아니고 이제 게임은 적당히 해야겠다. 그리고 와이프없이 베가스는 가지 말자.


여러분 지나친 겜블은 여러분의 멘탈을 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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