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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깨알 캔쿤 (Puerto Morelos) 여행 후기

Beancounter | 2015.05.10 21:28:3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동부에서 살때도 못가본 캔쿤을 더 멀리 서부에 와서야 드뎌 다녀왔습니다. 다들 좋다고 하셨는데 막상 가보니...... 역시 좋더군요. 


원래 여행 후기란게 갔다온 후 이런 저런 여행 정보를 공유해서 다음 사람들이 갈 때 도움이 되야 하는 건데, 저희는 처음부터 리조트에서 '먹고/자고/놀고'를 목표로 잡아서 갔다왔기에 이걸 여행기에 써야하나 아님 호텔 정보로 올려야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그냥 여행기에 올립니다. 다양한 정보를 기대하신 분들께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 호텔 예약

지난 주 4월 말에 다녀왔으니까 예약은 한 3달 전 쯤 했네요. 한국 분들이 많이들 가시는 하얏, 인터콘 등등 마일모아는 물론 각종 블로그에 올라온 캔쿤 호텔에 관련된 대부분의 리뷰 다 읽어보고 한참 고민하다 결국 정한 곳. Grand Residences Riviera Cancun 이라고 캔쿤 공항에서 한 30분 정도 남쪽으로 떨어진 Puerto Morelos 라는 곳에 있습니다. 

TripAdvisor 기준으로 Riviera Maya 지역의 별 5개짜리 호텔 중에서 리뷰가 거의 5점 만점이고 Family Friendly 이면서 가격이 가장 착했던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Ocean View Junior Suite 으로 하루에 $209 이고 올인 옵션으로 하루밤에 $100 추가 (per family) 였습니다. 호텔 홈피에서 직접 예약했습니다. 

출발하기 며칠 전에 호텔에서 개인 컨시어지로부터 컨펌 이메일이 날라왔을 때 이렇게 말했죠. "내가 유명한 웹사이트 (마일모아죠 당연히) 에 호텔 리뷰 써야 하는데 사진 좀 잘 찍게 full ocean view 좋은 곳으로 해줄수 있니?"... 바로 해 주더군요. ㅋㅋ


- SJC-DFW-CUN

Citi AA card 와이프랑 저랑 각각 만들어서 스펜딩 다 채우고 나서, 마일 이용해서 세식구 공짜로 가야지... 했었는데... 제가 가려고 하는 날에 마일로 구입하려니 Connecting Time 이 30-40분 아니면 3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되더군요. 3시간 동안 공항에서 기다리기는 애가 힘들 것 같고 30-40분은 너무 짧았습니다. 마모인의 정신에 위배가 되나, 비행기 놓쳐서 휴가 망치느니 그냥 레버뉴 티켓으로 구입했습니다. 

Citi AA Platinum 이용하니 좋더군요. 첵인시 긴줄 피해서 비지니스 라인 이용할 수 있고, 또 짐 두개 부치는데 프리더군요. 마모님께 땡큐하는 마음으로 뱅기 탑승!! 얼마전에 와이프에게 target offer 로 온 Amex Biz Platinum 만들고 나서 마모 게시판에 종종 올라온 Centurion lounge 가 DFW 에 있어서 잠시 들려봤습니다. 마침 뱅기도 30분 일찍 도착해서 점심이라도 먹으려구요. 

아~~~ 여기가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그냥 마일로 뱅기표 사고 여기서 한 3시간 놀다갈 것 그랬습니다. 크기가 생각보다 작기는 했지만, 샤워실, 스파, 아이 놀이공간 등등 왠만한 시설은 다 있었습니다. 담엔 어디갈때 DFW 꼭 들렸다 가야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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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N-Hotel

캔쿤 리뷰들을 보면 공항에서 호텔까지 transportation 에 대한 정보가 꽤 많이 나와있는데요, 이 호텔이 좋은 이유 중에 하나는 이 서비스가 다 포함되어있습니다. 공항 밖으로 나와서 호텔에서 보내준 이메일 대로 안내인 따라 가보니 큼직한 SUV 가 저희 가족을 태우러 왔더군요. 차에 차가운 물수건에 물까지 완비해서요.


- Hotel

Time Share 와 Rent 가 공존하는 이 리조트는 지어진 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아서 그런지 거의 새 건물입니다. 약 40% 정도 밖에 완공이 되질 않았지만, 지내기에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마도 아직 다 완공이 되질 않아서 가격이 호텔 Quality 에 비해서 훨씬 싼 것 같습니다. 아마 2-3년 뒤 모두 완공되면 가격이 상당히 올라갈 것 같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가 성수기의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아직 이 리조트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 한가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다 친절하고 서비스도 훌륭했습니다. 리조트 가운데 수영장은 3개의 section 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성인, 가족 그리고 아이들. 성인 풀에는 캔쿤에서 종종 볼수 있는 야외 바가 수영장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첵인시 고무로 된 팔찌 하나씩 주는데 방 키 및 각종 페이먼트가 다 해결됩니다. 이 리조트는 모두 Suite 으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저희 방에도 간단한 키친에 접시, 잔, 수저 등 모든 게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단, microwave는 없었습니다. 만약 방 2개 이상의 Master Suite 으로 가시면 풀 키친에 세탁기까지 갖추어져 있더군요. 

저야 좋은 호텔이 좋은 거지만, 이 쪽 분야에 좀 발을 담그었던 와이프 설명으로는 조그만 것 하나하나 매우 신경을 쓴 호텔이라고 합니다. 제가 좋았던 것은 첵인시 웰컴 펙키지에 와이프와 아이에게 예쁜 목걸이도 따로 주고, 매일 저녁 쯤 두번째 방 클린업 해주러 올 때마다 조그마한 수공예 장난감을 박스에 예쁘게 싸서 매일 새로운 디자인으로 가져다 주더군요. 아이가 매우 좋아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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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쪽에 보이는 장롱처럼 생긴 거 밑으로 내리면 싱글 사이즈 침대로 변합니다. 성인 한명이 자기에 충분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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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베란다에서 본 풍경이구요.


- Restaurant

이 리조트가 아직 완공이 덜 되어서 식당은 하나 (El Faro) 밖에 없습니다. 저희가 6일간 지내는 동안 삼시세끼를 여기서 먹었는데 대만족이었습니다. 매끼마다 새로운 것을 먹어봤는데 전체 메뉴의 반도 못 먹었을 만큼 메뉴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2-3 일은 비치쪽 야외에서 BBQ 저녁을 따로 제공합니다. 멕시칸, 이탈리안 등등이 제공됩니다. 저희는 아이가 싦다고 해서 못 먹었습니다. T.T 점심은 주로 풀에서 시켜 먹었습니다. 타코, 시푸트 요리, 샐러드 등등 다 맛있었습니다. 물론 맥주나 칵테일은 계속 시커먹구요. 올인이 리조트에 계속 있는 경우는 좋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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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풀 옆에서 주로 시켜먹었던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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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서비스로 시켜먹은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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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시키면 테블릿 가지고 와서 나라별, 지역별, 종류별로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게 하더군요.


- Kid's Club

무료한 성인들을 위해 다양한 activity 가 풀장 주변으로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Kid's Club 이었습니다. 한국에 대부분의 가족들이 있고 부부 둘이서 애키우며 미국 생활하시는 분들은 다 공감하시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9시부터 5시까지 매 시간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아이들을 봐 줍니다. 저희 애도 하루에 반은 여기서 놀았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도 친절하고, 수영장에서 애들 데리고 같이 게임도 해주고, 아이가 부모 찾을 때는 직접 데리고 와 주기도 합니다. 덕분에 부부가 오붓하게 풀에서 한가로이 칵테일 마시며 누워있기도 하고, 수영도 편하게 하고, 가끔 방에서 한국 드라마도 보고... 와이프 말로는 이곳이 '천국' 이라고 하더군요 ㅋㅋ 암튼 여기 Kid's Club 도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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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c

캔쿤 지역은 Hotel Zone 안 쪽을 제외하곤 바닷가 파도가 좀 있는 편인 것 같습니다. 여기 리조트 앞 바다도 아이들이 수영할 정도는 안되었습니다. 저희가 있을 때 며칠 바람이 좀 불었거든요. 하지만, 아이랑 바닷가에서 모래놀이하고 간단한 물장난 정도는 괜찮았습니다.

리뷰 읽다보면 의외로 리조트 내 Wi-Fi 에 대해서 불만을 표하시는 분들 종종 보았는데요, 여기서는 리조트 어디를 가도 Wi-Fi 빵빵하게 잘 터집니다. 

메인 프론트 데스크 건물에 휴가 중에 갑자기 일할 일이 생긴 Guest 를 위해서 개인 오피스도 제공 되는 것 보았습니다. 여기서 remote 로 일하면서 지내면 너무 좋을 것 같네요. ㅎㅎ


- CUN-PHX-SJC

Citi AA Platinum 이 있다해도 여기서 미국 들어가는 것은 International Flight 로 간주가 되서 짐 부칠 때 비용을 따로 내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멕스 플랫으로 처리했습니다. 오기 전에 미리 올해는 AA로 지정해 놓았거든요. 나중에 크레딧 받으면 되니깐요. 

또한 호텔 첵아웃 할 때, 여기 리조트 내 편의점에서 쓴거 라든지, 저녁 먹고 팁을 호텔 방으로 한거라든지 등의 발란스가 좀 나왔더라구요. 이런 경우는 바클래이 어플로 계산했죠. 평상시에 자잔한 payments 는 이 카드로 써 왔는데, 덕분에 집에 돌아가서 그 동안 좀 쌓였던 포인트로 크레딧 처리하면 되니까요. 

아 그리고 한가지 더. 2015년 부터 아멕스 비지니스 플랫 가지고 계신 분들은 뱅기 내에서 Gogo inflight WiFi 가 매년 10번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덕분에 아이가 징징대지 않도록 하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 마모인이 되고 나서 여행시 각각의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가 넘 달라졌네요. 마모님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휴가다운 휴가를 갔다온 듯 합니다. 쌓아놓은 마일을 제대로 활용 못해서 좀 찜찜했지만, 가족 모두 refresh 가 되서 돌아온 관계로 아깝지가 않네요.


저희처럼 푹~~ 한자리에서 쉬다 오고 싶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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