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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사진으로만 보는 인도네시아 - 브로모

개골개골 | 2015.06.11 06:29:4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브로모에 가는 방법은 희손님의 인도네시아 여행기 #2에서 잘 설명되어 있구요.  저처럼 이것저것 다 귀찮거나, 가족으로 온 경우에는 그냥 수라바야 공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목적지인 쩨레모 라왕 마을까지 냅다 가자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ㄷㄷㄷ. 저는 미국에서 현지 여행사에 컨택해서 이걸 어레인지 했는데, 수라바야-브로모 왕복에 $120 정도 지불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물가 생각하면 상당히 비싸긴하구요. 편도에 4시간-4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투어를 통해서 밤 늦게 쩨레모 라왕이나 그 이전의 마을에서 짧게 숙박하고, 새벽 2-3시에 일어나서 짚차 타고 전망대에 가서 일출보고, 다시 브로모 화산으로 내려와서 화산 구경하고, 아침먹고 바로 하산. 이런 루트로 움직이구요. 저는 그냥 쪠레모 라왕 지역에서 이틀 숙박했습니다. 근데 이 동네 숙박시설이 너무 열악하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만 하루만 있어도 충분히 볼거 다 볼 수 있으므로 그냥 1박만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숙소는 저는 Lava View Hotel로 잡았구요. 이 호텔이 유일하게 국립공원 매표소 안쪽에 있는 호텔입니다. 가격은 더블 방갈로가 $60, 트리플 방갈로가 $70 수준 정도였던거 같은데, 숙박시설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정말로 오버프라이스인데,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앞에 발리 편에서 잠시 언급한 것 처럼, 차를 타로 들어갈 떄 입장료를 드라이버나 가이드가 미리 걷으려고 할껍니다. 아마도 인당 $20 정도 되는 입장료를 가이드와 동네 청년들이 나눠먹고 입닦는거 같습니다. 그냥 그렇게 하라고 둬도 되고. 이런 관습(?)이 너무 이상하다 생각되시면 직접 내가 사겠다고 가이드에게 말씀하세요.


저는 새벽 3시에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어서 짚차 투어는 안했구요. 사실 Lava View Hotel 앞에 묵으면 바로 앞에 브로모 화산이 떡~ 하니 보이고. 호텔 뒷산이 운해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 보는 곳입니다... 짚차로 보는 브로모 일출은 반대방향에서 브로모를 보는거긴 하지만요... 뷰가 다릅니다. 브로모 화산까지 가는 방법은 걸어서 갈 수도 있지만 너무 힘들꺼구요. 그냥 지나가는 오토바이 아무나 잡고 딜하면 됩니다. 저희는 2시간 타고 다니는데 한대에 $8 정도 줬습니다. (귀찮아서 딜은 빡씨게 안했어요.) 브로모 화산 밑에 가면 이번에는 말을 타고 계단 밑까지 갈 수 있는데요, 걸어가면 빡씨겠다 싶으시면 이번에는 말로 바꿔타시면 됩니다. 저희는 왕복에 말 한 필에 $8 정도 준거 같아요. 이게 짚차 투어가 몰리는 새벽녘-아침에는 말 가격이 무지 올라가구요. 저희가 간 저녘즈음에는 손님이 없고 파장 분위기라 많이 싸지는거 같더라구요.


쩨레모라왕은 해발 2000m 이상인 고산지대라서 혹시 이 안에서 트레킹 하실꺼면 고산병에 유의하시구요. 브로모 화산 지역 올라오시는 내내 너무 멋진 계단식 밭을 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지역은 항시 안개가 끼는 지역이라 더위 걱정은 크게 하실 필요 없구요. 혹시 새벽에 투어하실꺼면 무지 추우니까 난방 대책을 마련하셔야 합니다. 호텔 앞에 보면 저녁에 털모자 팔러 많이들 오십니다. 랜턴과 장갑 같은것도 대여 가능한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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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오토바이 타고, 말로 갈아타고 도착한 곳은 바로 브로모 화산 계단입구입니다. 심지어 마주가 올챙이 업고 계단까지 올라가 주겠다고 하는걸 말렸습니다. ㅋㅋㅋ 브로모 화산쪽의 분지는 바닥이 고운 화산재로 되어 있어서 걸어다니기 많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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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모 화산 정상에서 바라본 분지의 모습. 앞쪽에 힌디 사원도 하나 있어요. 호텔은 사진의 오른쪽 윗 언덕에 있구요. 저기서 오토바이타고 힌디 사원 앞까지 이동. 거기서 말로 갈아타고 다시 사진 하단 펜스까지 이동. 그리고 거기서 다시 걸어서 분화구 윗까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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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 신났습니다. 오토바이 처음 타봤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 미래의 폭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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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입구에서 브로모 화산 지역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걍 호텔 앞이 이러니 딴데 갈 필요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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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레모 라왕 마을은 해발 높은 곳에 있어서 하계는 언제나 구름이 끼어 있어서 안보이고, 안개가 쉼없이 피어 올라옵니다. 한 2-3분 안에 마을 전체가 안개에 가렸다가. 다시 나타나고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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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골가족은 트레킹족이라 이런데서도 어김없이 걸어다닙니다. 관광객 중에 이리 걸어 다니는 사람은 저희밖에 없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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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분들 가파른 산에 계단식으로 밭을 일군거 보면 정말 예술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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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가 하도 오토바이 타고 싶다고 해서 다시 브로모 화산 분지로 내려와서 이번에는 사바나 지역을 탐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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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이 되면 특히 안개가 많이 낍니다. 분지 전체가 안개로 아무것도 안보이다가 다시 보이다를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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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귀차니즘의 개골개족이라도 여기까지 와서 새벽에 동트는걸 안보는건 좀 너무 한거 같아서. 예의상 아침 4시 30분 정도에 일어나서 뒷산에 올라갑니다. 일출은 5시 30분 정도이고, 5시 정도부터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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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운데 뜬금 없이 솓아 오른 검은거는 산 봉우리고 그 밑에는 전부 운해입니다. 사진 실력이 없으니 그 분위기를 제대로 담을 수가 없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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