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BOS - HKG 직항이 생겼습니다.
아주 환영할만한 일이었던게
1) 미국 항공사는 타기 싫고 (이왕이면 아시안 항공사로..)
2) NRT 는 가기 싫은데 (뤠디에이션 believe it or not)
3) 한국까지 One-stop 이면 좋겠어서!
여튼 아주 신이 나게 되었습니다.
USDM을 털어서 이 기회에 First를 타보자 라는 시도를 했습니다.
(사실 비지니스가 왕복 11만이었고 first가 왕복 12만이었으니, 뭐 당연한 선택...)
왠걸 예약하려고 했던 시점이 US-AA 합병 마무리되던 주라서 전화연결이 지지리도 안되네요.
합병 전날까지 일주일 동안 매일 전화했던것 같습니다.
지금 AA는 Call back을 신청해놓을 수 있는데 US Airways는 그런게 없었어요 (찐짜 짜쯩ㅁ만땅폮빨ㄹ!!)
Conference phone mode로 해놓고 일하면서 몇시간동안 기다리고 그랬습니다.
일등석 후기를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Cathay Flight Attendent 언냐가 너무너무 친절하게 서비스를 잘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눈치와 오감/육감이 좀 발달해있는데 제가 느끼기엔,
뻥좀 섞어서,
저 멀리 커튼 뒤에서 제가 뭐하는지 24/7 으로 닌자처럼 노려보고 있다가,
제가 '이거 부탁해야지' 하는 표정을 얼굴에 내보이면,
'그럴줄 알았지!' 하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꺼내기전에 와서 해결해주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어찌나 제 맘을 잘 읽으시던지 ㅋㅋ
어메니티 백은 Aesop꺼였고, 잠옷은 홍콩 로컬 브랜드였는데 한자 1글자였는데 까먹었네요.
organic/sustainable cotton 에 specialize한 brand 라고 하던데,
막상 가져오니 마나님이 입으십니다. 좋아하십니다. :D 가화만사성
기내 음식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스테이크 빼고)
비행기에서 스테이크는 절대 안먹어야지 매!번!매!번! 다짐하지만, 결국 메뉴를 보면서 뇌에서 조합한 fake 전기신호가 절 매번 골탕먹입니다.
Boston발이라고 Lobster메뉴가 이것저것 많았는데 정말 괜찮았습니다. 특히 샐러드처럼 나온 Appetizer 정말 맛있었고,
햄버거가 진짜 맛있었네요. 두번 먹을까 고민했습니다.
사진 나갑니다.
Seat 표시되어있는 부분 (First Class 2D) 은근슬쩍 보이게 셔츠에 쭈셔넣어놓고 혼자 뿌듯하게 게이트 앞에 앉아있던 팔불출같은 모습이 떠오르네요.
이때 논문 2개 마감이라 정말 바쁘게 일해야했던 때라서 타자마자 커피 달라고 하고 거의 원샷했습니다. BOS에서 새벽1시쯤 출발 뱅기예요.
저거 Amuse Bouche 푸아그라 들었다고 했던거 같네요. 얼 보양식.. 하고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캐비어! = 일등석, 저 자개로 만든 스푼 예쁘더라구요.
이거 되게 맛있었음 Lobstah!
캐나다 거의 북쪽 끝쯤이었던듯
따땃한 이불, 사실 더워서 일어나보니 거의 다 차버리고 잤더라구요 ㅋㅋㅋ 잠버릇
열심히 논문 쓰다가 배고파서 Lobstah Roll!
또 논문쓰다가 배고파서! 는 아니고 그냥 배고파서 햄버거
이거 진짜 맛있던데... 보통 Bar에서 파는 $15 근처 버거보다 훨씬 더 고급진 버거였습니다.
(그리고 보니 얼마전까지 Cambridge에 푸아그라 들어간 버거가 있었는데... 그립네요. (뻘소리))
아침으로는 Chinese Dimsum. 이거 뭐 먹은 기억밖에 없네요
어느덧 홍콩이랍니다. 내리래서 핸드폰 갤러리를 뒤져봤더니 음식사진만 그득해서 자리 사진도 이때서야 찍어봅니다.
파노라마
홍콩 Cathay First Lounge, the wing 이었나? 일단 샤워한판 합니다. 되게 덥더라구요.
샴페인바
일등석 라운지 안에 식당(?) 인지 뷔페(?) 인지.. 알라카르테도 가져다주고, 호텔 조식처럼 차려진 섹션도 있습니다.
이건 인천에서 출발할때 인천 라운지. 아주 오랜만에 라면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치킨가아라게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가 어디 라운지인지 까먹었네요. 탑승동에 있는 oneworld였는데 어디꺼였더라.. BA 였던가.
ICN-HKG 비지니스, 밥은 맛없어서 저거 먹고 남긴거 같네요.
돌아올때는 심적부담이 많이 줄어서 와인을 많이 달라고 했던듯.. 보니까 올때도 또 스테이크를 시켰네. 아 진짜 못삽니다. 스테이크는 다 맛없었어요 ㅋㅋ
1줄 요약: BOS-HKG Cathay First 강추
아.. 좋군요. :) 매복 들어가야겠습니다. ㅋㅋ
인천에 케세이 라운지 있습니다. 거기 이용하신거 같네요.
아 그렇군요. 방금 찾아봤더니 케세이 맞네요 탑승동.
고급집니다. 일등석에서 쓰신 위대한 논문이 탄생할듯 합니다^^
ㅋㅋㅋ 위대한건 많이 오바스럽고 그냥 살기위해 쓰고 있습니다
사진 위주로 보려다가 "팔불출 같았던 모습"이라는 부분 읽고 웃겨서 처음부터 죽 읽었는데, 재밌네요. ㅎㅎ USDM이 뭔가요?
좋네요. 한국 가는 길에 옵션 추가요.
홍콩사람인 동료가 8월초에 홍콩 다녀온다고 시애틀-홍콩 델타 논스탑 $1,800 주고 이코노미 구입했다던데, ㅠㅠ 마모를 알려줄수도 없고 참..
알리려고 주변에 애써봤습니다만, 이상한놈 취급 받는 일이 많아져서 이제 저는 저만 알고/보고/씁니다 하하
저도 쓰면서 아 이거 not eq 아닌데 설마 누가 이런걸로 농담을 하겠어 싶었습니다만...
역시 일등석은 럭~졀하네요.
조기 위에 자개로 만든 캐비아 스푼 이쁘네요. 조런 건 집에 가져오면 안되나요. 아마존에서라도 사고 싶어요.
저도 그 질문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혹시나 촌놈 될까봐 안가져왔어요...
캐리어 끌고 내리려고 하는데, 문 앞에서 "Mr. 높달, may i have the spoon back?" 이라고 하면 얼마나 쪽팔리겠어요.
찾아보니까 아마존에 mother-of-pearl caviar spoon 싸네요.. $6.5에 prime으로 무료배송까지 ㅋㅋ
http://amzn.com/B0031NEEWI
나두나두
저는 그냥 쿨하게 물어봐요. 안된다고 하면 OK 하면 되고 된다고 하면 THANK YOU 하면 끝.
이번에 서울올때 KLM 비즈타고 들어왔는데 그 KLM HOUSE 하나 더 달라고 했더니 제가 1번 좌석이라서 다 돌아보고 남으면 더 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돌아오더니 하나 더 줬어요. 세상에... 나 왜 이제까지 한번도 물어보질 않았지?? 급 억울하더라구요. 쩝쩝.
저도 역시 JAL 에서 했습니다. 하루씩 검색하면서... 가끔은 BA 가서도 찾아보구요. BOS-HKG 으로만 찾으면 BA가 더 빨랐던거 같네요.
자리가 없긴 없더라구요. 저는 한 8개월 전부터 매복하고 있었습니다. 방금 찾아보니 겨울껀 이콘/비즈/일등석 거의 살아있는게 없군요..
TSMW 한잔 들이키면서 밀려오는 벅찬 감동을 가눌수가 없습니다.
언제 한번 타보나 일등석...아 한번 타봤구나..에어차이나 일등석..얼마나 기대이하였으면 기억도 안나 ㅋㅋ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 맛깔스럽게
정말 스테이크 좋아하시나봐요? ㅋㅋ 리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네 정말 좋아합니다. 아 소고기는 왤케 맛있는걸까요..
혹시 비슷하신 분이라면, 짧은 고기가방끈(?) 이지만 Dublin에 있는 The Sussex의 Dry aged steak 정말 강추드립니다.
혹은 Boston에 있는 Grill 23의 Dry aged st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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