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을 예약하다보면 반듯이 물어보는 것이 바로 호칭입니다. Mr. Miss, Mrs. 등 흔한 호칭도 있지만, 가끔 항공사에 따라 Sir 등 특이한 호칭을 옵션으로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제 우연히 어떤 글을 읽다가 싱가포르 항공 일등석 예약화면에 있는 호칭들이라며 올린 사진을 보았습니다. 당연히 장난인 줄 알았죠. 누가 포토샵 좀 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왕, 공작, 대통령, 왕자, 공주... 등등.. 이걸 어찌 장난이 아니라 하겠습니까. 바로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싱가포르 항공 사이트에서 JFK-ICN 일등석 표를 예약하면서 예약하는 척 하면서 확인한 사실입니다.
이게 왠일입니까! 정말 있습니다! 왕도! 여왕마마도! 왕자도! 공주도!
그 유명한 싱가포르 항공사의 친절한 꼼꼼함이라 해야 할까요, 아니면 정말 저분들이 즐겨타셔서 높이 모시는 자세일까요...! 오...!!!
오늘부터 저의 마모꿈은 싱가포르 항공의 일등석을 왕자 호칭으로 타보는 것입니다. 뭔가 더욱더 특별한 대우를 해 줄 것 같지 않습니까? 케비어를 두병 준다던지 뭐 이런...
혹시 제가 호칭위조죄로 잡혀가기라도 한다면 따뜻한 위로의 편지한장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에서는 왠만하면 곤장으로 다스린다죠...
이상 Prince Tango 였습니다.
아, 참고로 저 표의 가격은 세금을 포함하여 단돈 $18,073.90 입니다. 왕자인 제게 그 쯤이야
유럽 왕족들을 위한 건가 보네요..ㅎㅎ
탱고님은 몸 한번 흔들어 주시면 다 해결됩니다~!
두번 흔들면 왕이 되... 죄송합니다.... ㅡ.,-
ㅋㅋ 그런데 싱가폴옆에 말레이시아에 왕족들이 꽤 많다더라구요. 각 부족마다 왕과 왕비가 있다니까 부족이 몇인지 모르지만 하여간 왕족이 많다고 들었어요. 그들이 싱가폴항공을 많이 이용할 것 같고요..
카더라로 들은 것이지만, 호칭을 Dr. 로 하면 오버부킹시 업그레이드 확률이 높아진다고도 하더군요. 아무래도 비즈니스 클래스는 돈좀 있는 상류층들이 주로 많이 사용하는 까닭에 격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잘못 승급하면 풀페어 내고 탄 손님들이 컴플레인을 걸만한 상황을 조성할 수 있어서 아주 쉽게 이런 상황을 방지하는 한 방법이 일반적으로 교육을 많이 받은 (그래서 조신하게 행동할 것으로 예측되는) Dr를 선호한다는 카더라가.. 하지만 Dr. 과정을 밟는 저로서는 이런 로직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네요 ㅎㅎㅎ
아, 참고로 저 표의 가격은 세금을 포함하여 단돈 $18,073.90 입니다==> 이까이꺼 1:1로 바꾼다 쳐도 UR 1807390 포인트면 되겠네요, 껌값이네요.
우리 가족에겐 제가 왕인데 말입니다 ====3333333
증거! 증거를 대시죠 희선님 ㅋㅋㅋ
그게 사실 제 익스큐즈 입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우리집에서 왕자로 불리었다! 우리엄마가 그러셨다! 뭐가 문제냣! 이러면 곤장한대 더 추가인가요?
재마이님이 올리신 링크의 기묘한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네요 ㅎㅎㅎ 혼자 한참을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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