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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편-허리케인을 뚫고 밀라노로!

Dreaminpink | 2015.10.22 14:44:1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2015년 10월 2일, 


Prologue, 허리케인이 뭔 대수냐!

전날밤, 바하마 상공에서 뉴욕, 뉴져지를 포함한 미국 동부 해안을 향해 거침없이 올라오는 허리케인 Joaquin이 카테고리 4로 격상되었다는 뉴스 보도에도 대장님과 탑승해야 할 Newark 공항에서 출발 예정인 밀라노행 UA편 비행기는 여전히 On schedule이랍니다. 오버나잇 비행기인데 지연되지 않을까...혹 캔슬되면 FRA공항에서 환승편도 못타게 될 터이니 완전 낭패인데...하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으로 오른 택시 창을 때리는 빗방울은 연신 굵어지고...가는 날은 장날이요 진정 머피의 법칙이 부리는 장난질인지 공항 가는 트래픽은 완전 거북이 걸음이네요...겨우 시간 맞춰 도착한 Newark공항. 국제선 출발 게이트로 향하면서까지 아이폰으로 Flight Status를 연거푸 확인해 봅니다.


'ON SCHEDULE'


세큐리티를 통과해서 게이트 바깥으로 보이는 날씨가 심상치 않은데...이런 날씨에 진짜 비행기 뜬다고?!?! 

이정도 날씨는 문제도 아니라는 듯 출발 게이트 창밖에 버젓이 보딩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UA 비행기가 보입니다. 까짓거 비행기 못뜨면 다음 비행기로 타고 가면 되지...하는 마음으로 UA라운지에 들러 대장님과 맥주와 안주 거리 조금으로 긴장된 마음을 진정시키는데...이건 뭐 비가 와서 많은 비행기가 Delay되어서 그런지 라운지가 무슨 장날 시장통이네요....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비행기 출발 시간만 기다리며 정말 준비가 부족했던 이번 이태리 여행 일정을 확인해 봅니다...


여행준비 및 정보수집 (SBS '셰프끼리-이탈리아 여행편', JTBC '유자식 상팔자-모녀끼리 이태리 여행편',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태리 편' )

Image 1-1.jpgImage 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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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방송 이후 스페인을 찾는 한국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 자극 받아서일까요? 

10월 초에 떠나기로 계획했던 여행이였기에 일단 비행기 표만 먼저 예약해 놓은 상황에서 TV에서는 연일 이태리 여행에 대한 방송이 넘쳐나네요. 이태리는 워낙 예전부터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였기에 뭐 그리 새삼스러울 일도 아닌데 사실 몇달 간의 철저한 준비 기간을 거쳤던 지난 스페인 여행과는 달리 이번 이태리로 떠나는 여행은 뭐랄까...좀 준비없이 되는데로 맨땅에 헤딩하듯....뭐 그런 컨셉이네요...되돌아보면 그저 게으름에서 비롯한 궁색한 변명이지만 그 와중에도 TV속 이태리의 모습은 이번 여행에 대한 충분한 동기 부여, 정보의 수집이 되었는데요...특히 제가 좋아하는 정창욱 셰프를 비롯한 네명의 유명 셰프들이 6박 8일의 일정으로 함께떠난 SBS의 '셰프끼리'와 비정상회담 멤버 알베르토의 고향에서부터 이태리 소도시들을 방문하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태리편'은 딱 제가 원했던 여행 컨셉을 제대로 담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현실은 제가 원하는 것, 제가 하고 싶은 것과는 철저히 상관이 없습니다. 그저 저희 대장님이 원하는 곳. 가고 싶은 곳이 제가 가야하는 곳입니다. 반론 제기는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저 지시를 받으면 따르는 것이 자연의 섭리요 만고의 진리라고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이번 이태리 여행 일정은.... 


여행일정 및 이동 경로


밀라노(1박)-베네치아(1박)-피렌체(2박)-피사-친퀜테레-나폴리-포지타노(2박)-로마(3박) 


Route-1.jpg 

사람의 욕심을 끝을 알 수 없다고 했는데...무슨 9박 10일 밖에 안되는 일정에 이태리 북부 밀라노에서 남부 포지타노까지 차로 가자면 1,684km에 이르는 거리를 아우르는 살인적인 스케쥴이란 말입니까? 이태리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 잘 아실 겁니다. 이건 뭐 체력이 안받혀주면 정말 실행으로 옮기기에 버거운 일정이구요...자녀가 있으신 가정이라면 절대 이런 일정은 잡으시면 안됩니다...꿈도 꾸지 마세요ㅎㅎ 사실 마모때문에 저희 대장님 이래저래 세상 보는 눈(?)이 넓어져서 (예....많은 마모 회원님의 가정에 공통적인 문제이지요...ㅋㅋ) 마모에서 개골개골님이 올려주셨던 친퀜테레, 찡찡보라님의 포지타노 여행 후기들 및 사진들 보시고는 무조건 저곳들은 가야된다고 명령을 하셨습니다. 저치들도 가는데 우린 왜 못가? 이러고 되묻는 대장님한테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난감하더군요....그런곳 다 가면 제가 가고 싶은 아씨시나 볼로냐 이런 도시들은 갈 시간이 없는데요....라고 차마 말을 꺼낼 수가 없었지요....그런데 UA라운지에서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며 제가 메모지 위에 끄적여 놓은 여행 경로를 힐끗 쳐다보던 대장님이 물어봅니다.


대장님:'.......내가 가고 싶은 곳 다 포함시켰지? 나 사주에 물이 많은 곳이 좋데.....그니까 친퀜테레, 포지타노 이런데는 꼭 가야돼...'

드림인핑크:'.....예 그래서 덤으로 카프리 섬까지 포함 시켰네요...(여행갈때만 나오는 그놈의 사주 타령ㅡㅡ^)....'

대장님:'오 그래? 잘했어....그런데.....(약간 위협적인 말투로) 이태리는 플로렌스가 유명하다던데...거긴 안가냐???.....' 

드림인핑크: '...........피렌체가.....플로렌스인데요??.....'

대장님: '.....그.....그래?!?!?!?!.........잘했네...'(시선외면)

드림인핑크: ..............@.@....


이번 여행 시작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덤앤더머 찍고 오지나 않을런지...그렇게 허리케인을 뒤로하고 Newark공항을 벗어난 UA 비행기는 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깜깜한 Atlantic Ocean 상공을 향해 날아올랐습니다....


육.해.공. 교통편 예약 및 비용 (2인 기준)

-Flights

10/2  NWR-FRA-LIN ( UA Airline, 추가 수수료 및 텍스: $37.70*2=$75.40 )

10/12 FCO-FRA-JFK  ( LH Airline, 추가 수수료 및 텍스: $82.10 *2=$164.20 )......United.com에서 깔끔하게 UA마일리지 6만 사용해서 2인 왕복으로 발권했어요.

-Trains

10/4  Milano Centrale역 - Venezia S. Lucia역 ( Trenitalia first class, 22유로*2=44유로 + Online processing fee: $5 ) 

10/5  Venezia S. Lucia역 - Firenze S.M. 역 ( Italo Extra Large class, $24유로*2=48유로 )

10/6  Firenze S.M. 역 - Pisa Centrale 역 ( Trenitalia $8.10유로*2=16.20유로), 

        Pisa Centrale - La Spezia역 ( Trenitalia 7.30유로*2=14.60유로 )

        La Spezia역 - 친퀜테레 5개 마을 역 통합권 ( 10유로*2=20유로 )

        La Spezia 역 - Firenze S.M. 역 ( Trenitalia 13유로*2=26유로 )

10/7  Firenze S.M. 역 - Napoli Centrale 역 ( Italo Smart class, $25유로*2=50유로 )

10/9  Napoli Centrale역 - Roma Termini 역 ( Italo Smart class, $27유로*2=54유로 )

-Ferry

10/8 포지타노 - 카프리 섬 왕복(37.70유로*2=75.40유로)

-Rental Car

10/7 Pick-up location: Europcar Napoli Centrale 

10/9 Drop-off location: Same

FIAT 500(Manual), 렌트비 100.77유로(2 days, 텍스 포함)

-기타비용

택시비(로마 숙소에서 FCO 공항 이동-40유로)

버스비(밀라노 LIN공항에서 숙소 이동-10유로)

카프리섬 리프트(Mount Solaro정상-20유로)

포지타노 자잔한 마을버스 이용비, 그외 추정할 수도 없는 외식비 및 군것질 비용.....


호텔 예약 및 비용(전 숙소 WIFI&Breakfast, 텍스까지 포함 가격이나 이태리는 각 도시마다 City tax를 현지에서 내야함)

밀라노(1박): UNA Hotel Century, $205 (Tripadvisor 예약)

베네치아(1박): B&B Residenza Corte Antica, 185유로 (Booking.com 예약)

피렌체(2박): Le Camere Dei Conti, 280유로 (Expedia.com 예약)

포지타노(2박): Residence Villa Yiara, 380유로 (Booking.com 예약)

로마(3박): Oro Incenso E Mirra, 321유로 (Booking.com 예약)


*유럽 여행에 각 숙소에 대한 후기들은 맛집과 더불어 도시별로 이어지는 여행기를 통해서 자세하게 다룰게요. 개인적으로 호텔 카드의 부재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는데(SPG AMEX 달랑 하나에 몰빵하고 있답니다 근데 이태리에서는 별 쓸모가 없어요....ㅠㅠ) 하지만 이태리도 스페인처럼 큰 프렌차이즈 호텔들은 도심 외곽에 있는 경우가 많고 방값도 좀 터무니 없이 비싼 경우가 많아서 Research 끝에 예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로컬 B&B 중심의 여행이 되었네요. 여행을 하며 이렇게 많은 수의 B&B에 숙박해 본 적은 처음이였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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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FRA공항을 거쳐 밀라노 Linate Airport에 도착했습니다. 아주 작고 아담하다는 느낌의 이 공항은 사실 밀라노의 다른 국제 공항인 Malpensa Airport에 비해 그 규모나 시설이 아주 작은데요 저희는 밀라노에서 1박 밖에 하지 않기때문에 숙소가 있는 Milano Centrale역에서 가까운 Linate공항으로 들어가는 것이 훨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더라구요. 참고로 Malpensa 공항에서 밀라노 다운타운까지는 택시를 타고 45정도 걸리지만 Linate 공항에서는 15-2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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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희처럼 숙소가 밀라노 다운타운이 아니라 밀라노 중앙역 근처이실 경우에는 바로 공항 Arrival Gate를 바로 나오시면 마주하는 이 STAR 리무진 버스를 타시면 비용을 많이 절약하실 수 있어요. 짐이 많으신 분도 아무 문제 없이 버스에 싣고 가실 수 있구요(추가 비용 없어요 하지만 택시들은 짐이 많은 경우 Luggage fee라고 따로 추가 비용을 요구한답니다...) 

IMG_2408-1.jpg

버스 정류장 앞 시간표를 보니 아침 7:45분에 첫 차가 출발 하고 밤 10:45까지 매 30분 간격으로 운행 되네요.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서 도착 즉시 차량에 탑승해서 출발 했어요. 승차권은 버스에 탑승하면서 기사분께 바로 살 수 있어서 편리하구요 가격은 나와있는데로 일인당 5유로만 내면 된답니다. 

자 그럼 실질적으로 이태리를 먹여살리고 있다는 이태리 제2의 도시이자, 콧대높은 멋쟁이들이 가득한 명품과 패션의 도시 밀라노를 향해 떠나볼까요?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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