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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드디어] OZ와 LH 일등석 타고 ICN-FRA-ORD 천천히 가기 III

papagoose | 2012.07.04 21:36:1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Sheraton FRA는 wifi를 너무 비싸게 받네요. 19유로/24hr이랍니다. 안 쓰고 말겠습니다. 바로 옆이 공항이니까 pp카드 가지고 공항 라운지에 가서 쓰는 게 낫겠네요. 객실도 침대는 편하고 좋은데, 다른 것은 딱히 좋다고 할만한 것은 없네요. 그냥 공항에서 가까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라는 정도!!

 

시차문제로 아침에 잠이 일찍 일어나서 오늘 일어날 일을 기대해 봅니다.

 

LH의 일등석 데스크에 가서 쳌인을 하고 나니 물어 보네요. LH 일등석 라운지는 다른 빌딩에 있는데 거기 가면 식사도 있고..... 원하면 가보라고! (뭐라고?) Why not use it? 그런데 보딩 패스 받고 일등석 라운지 까지 한참을 걸어가야 되더라구요. 다음에 오시는 분들은 이렇게 하세요. 일단 첵인을 먼저 하고(24시간 전에 할 수있다고 하니까 먼저 보딩패스 받고, 짐 있으면 부치고...) 시내 구경등 하다가, 호텔에 가서 주무시구요. 택시 등을 타시고 LH 일등석 출발 터미널(빌딩)로 직접 데려다 달라고 하세요. 걸어서 터덜터덜 걸어 가자니 모양세가 영 일등석은 아닌것 같아서... 기왕이면 택시타고 정문으로 들어가시는게 나을 것 같네요...ㅎㅎㅎ

 

 

일등석 라운지에 왔습니다. Wow~ 왜 LH  일등석 라운지에 와야 한다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마적단 분들은 필히 마일모아서 FRA 일등석 라운지 왔다 가셔야 합니다. 분위기, 써비스, 식사 모두 최곱니다. 아시아나보다 훨씬 좋네요. 들어가니까 반갑게 맞이하면서, 여권과 보딩패스를 건네 받더니 라운지에 따로 마련된 시큐리티 첵을 통과한 후, 안으로 안내해줍니다. 식사도 레스토랑급으로 잘되어 있고, 음료나 바도 다 앉아 있는 자리로 가져다 줍니다. 그 유명한 일등석 라운지의 써비스!! 보딩 시간이 다 되서 자동차로 비행기까지 태워다 준다고 하네요. 오늘은 벤츠였습니다. 괜찮네요!! 

 

 

 

항공기는 747-400이었는데, 일등석은 upper deck을 쓰네요. 총 8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석이 2자리씩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네요. 원래 비즈니스석인 듯한 모양인데 2자리를 다 쓰게 해서 일등석으로 해주는 것인가 봅니다. 이것도 나름 넓직하고 좋네요. 한쪽에는 침대로 만들어서 쓸 수 있으니까요. 사무장이 와서 인사하면서 해주는 이야기가 이 비행기는 곧 판다고 하네요. 그래서 요즘 나오는 일등석으로 교체 안하고 그냥 이렇게 쓰는 모양입니다. Headphone은 Bose noise canceling headphone을 안 주고 Sennheiser noisegard라고 되어 있는 모양만 노이즈캔슬링인 것을 주네요. 노이즈가 캔슬링되지도 않고 가드되는 것 같지도 않네요. 그냥 가지고 있던 노이즈캔스링 해드폰 꺼내 썼습니다. 기내 편의복으로 쓰라고 주는 것은 LH First Class 브랜드의 긴팔 티셔츠더군요. 제가 맞지 않을 것 같아서, 딸 줄려고 작은 것 달라고 했더니, 그냥 하나 더 주면서 제것도 그냥 가져 가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어메니티 파우치도 하나 더 가져다 주면서 선물로 쓰라네요(여기 파우치가 Bogner 제품이던데, 남녀가 다른 제품이더라구요. 남녀용 내용물이 다른것을 감안했네요!? 후하네요. Wine selection을 주길래 2005년산 Michele Chiarlo라는 이탈리아 와인을 골랐는데, 이게 딱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래 이탈리안 Chianti 레드와인을 좋아하는데, 이 와인이 꼭 Chianti 같은 맛이 나서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새로 딴 와인 반병은 마시고 내릴 것 같습니다. (OZ에서 두번이나 바꾸어 마신 레드 와인은 사실 제 입맛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한잔 마시고 말았었거든요.) 식사는 스캘롭 – 토마토 샐러드 - 7월의 스페셜이라는 Pork Sausages와 Sour Kraut를 골랐습니다.(Butter에 1st class라고 찍혀 있는게 웃기면서도 세심하다는 생각!!) 그런데 아침을 너무 잘 먹어서 전혀 식욕이 없었지만, 음식을 보니까 잘 들어가네요. 제 입맛에는 스캘롭 요리 빼고는 OZ것보다 더 좋았습니다. 기상 상황이 아주 좋아서 흔들림 없이 비행기가 아주 조용하네요. 식사후에 주는 쵸콜릿과 꼬냑 한잔 마시고 잘 생각입니다.

 

  

  

 

선물로 받은 티셔츠와 어메니티 파우치 인증샷 올려봅니다.

 

 

제가 지난번에 외국 항공사 승무원들이 조금 불친절하고 나이도 많다고 불평했던 것 같은데, LH일등석 승무원은 아니더라구요. 나이는 50정도로 보이는데, 예쁘다는 표현보다는 정말 우아함이 풍겨 나오는 멋진 아줌마 승무원이었습니다. 일등석을 타 보니까 정말 여행할 맛이 나네요. 2센트/마일로 7만 마일 사면 $1,400정도인데 한국-미국 일등석을 $1,400로 편도 여행한다면 마일을 사서라도 가볼 만할 것 같지 않습니까? 물론 카드 열심히 만들고 알뜰살뜰 깨알 같은 마일 모아서 공짜로 가면 100점이구요…. 다음에 한국 들어갈 때는 미국-FRA-ICN 이렇게 LH일등석으로 갈 수 있는 궁리를 해봐야 겠습니다. LH 너무 좋네요.

 

창가 자리는 침대를 만들고 안쪽 자리는 식사하고 컴퓨터 쓰면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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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정도에 걸친 FRA-ORD 여정을 마치고 ORD 공항에 도착해서, 역시 맨 처음으로 나온 짐을 찾아서 바로 연결편으로 recheck-in하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정인 UA ORD-CLE 국내선 비즈니스를 기다리면서 UA 라운지에 들어갔습니다. 국내선 티켓이라 그냥은 라운지에 들여보내 주지 않아서 가지고 있던 PP카드를 이용해 입장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별 기대없이 커피나 한잔하고 인터넷으로 후기나 쓸까 하고 들어 갔는데, 일등석 라운지를 경험하고 나니 이곳은 무슨 시장 바닥 같은 거 있죠? 앞으로 어떻게 이콘타고 다녀야 하나 갑갑해집니다. 다들 잘 아시니까 여기부터는 사진도 없습니다. 찍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간단히 마무리가 되지 않는 군요. 3:09발 비행기라서 30분쯤 전에 보딩하러 갔더니, 기상 상황이 안 좋다면서 30분정도 지연될거랍니다. … 4:10으로 다시 지연… 5:00로 다시 지연… 하더니, 게이트도 두번이나 이동하고… 그러더니, 아예 캔슬이랍니다. 다른 연결편으로 재발권하라고 안내가 나오는데 마침 customer service desk 바로 앞에 있어서 바로 줄서서 재발권해달라고 했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두둥~ 자리가 없답니다. ORD-IAD-CLE로 돌아서 갈아타고 가는것이 나오는데 어떻게 할래? 내일 아침 비행기로 가는 것도 있기는 하다...  그러면서 빨리 가려면 AA에 이콘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 그러네요. 항의 및 마일리지 환불은 본사에 직접 전화하라면서요… 내일 아침에 간다고 하면서 호텔과 식사 제공 받는 것으로 이야기해 볼까 하다가, 이미 비행기도 많이 탔고 ORD-CLE가 1시간이면 가니까 집에 빨리 가고 싶어서 AA 6:15표 받아서 AA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더 난리입니다. 6번의 지연 방송과 게이트를 2-3번 변경하더니 마지막에는 비행기는 와 있는데 crew가 한명 없답니다. 결국 8:10되서야 보딩이 시작됩니다. 오후 1:00경에 도착하여 1시간 짜리 비행기 타려고 장장 7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열 받을 기운도 없습니다. 어차피 천천히 가는 여행이기는 했지만 원하는 천천히 가는 여행이 즐겁지 원하지 않는 지연은 답답하더라구요. 빨리나 데려다 주기 바랄뿐입니다.

 

겨우 보딩해서, 일등석타고 오다가 이콘을 타니 자리도 좁지, 소란하지, 기다리지 … 아 어떻게 돈을 많이 벌어야 할텐데… 그런 재주는 없고… 이제 어쩌나요??? 그나마 조금이나마 가능성 있는 마일 모으는 재주나 많이 배워야 하는데, 소시민 한숨 나옵니다. 마일모아 교주님만 열심히 따라다니면 되겠지요?ㅎㅎㅎ 이번 여행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ORD에서의 지연 건은 어떻게 해결되는 지 나중에 후기 다시 올려 놓겠습니다.

 

마일모아 만세!!

 

맺음편 보기 --> http://www.milemoa.com/bbs/294476

 

-------추가[팁?!]-------

CLE에 겨우 겨우 도착을 했는데, 짐이 안나오는 겁니다. ORD에서 연결이 잘 안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어서 CSR에게 여러번 확인을 했었는데, 자기가 확실히 연결해 주겠다고 했었거든요. 아~ 짐을 또 잃어버리는 구나. 뭐 찾을 수도 있겠지만 귀찮아 지겠군. 하면서 AA에다가 claim file하고 투덜거리며 돌아가려다가, 혹시나 해서 UA쪽으로 가서 다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짐 추적할 수 있겠냐고? 조금 있다가 직원 한명이 그런 가방 본적이 있다면서 제 가방 두개 들고 오네요. 아휴~ 이런 얼빠진 UA!! ORD 지연 사태로 공항이 엉멍이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여러 항공사 연결해서 짐 부치셨을 경우, 잃어버리시면 꼭 바로 전 항공사 짐 오는 곳도 꼭 확인하세요.

 

그리고 짐을 부치실때, 저처럼 OZ-LH-UA로 연결하는 경우, 가장 MSC (Most Significant Carrier)가 누구인가에 따라 무료로 부치는 짐 규정이 따라간다고 합니다. (미주 이외의 일등석의 경우, OZ는 무게 규정으로 40Kg까지(갯수 무관), LH는 32Kg 세개까지 등) 한국에서 UA에 문의하니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LH가 MSC랍니다. 하지만 OZ에서 부칠때, FRA에서 연결이 다음날이니 짐을 찾았다가 다시 체크인 하라고 했습니다. 다음말 LH에서 다시 체크인했지요. 그런데 이렇게 여러 항공사를 연결해서 이용할때는 규정이 꼬일 수 있으니까 가장 보수적인 규정을 적용해서 귀찮은 일 안 생기도록 짐을 줄이시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저야 뭐! 짐은 많지 않았지만 그냥 OZ 규정대로만 부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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