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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2박 3일 시카고 방문기2 (Purple Pig/The Bean/Veneno De Nayarit)

Dreaminpink | 2016.03.06 12:34:2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전날 밤 Aviary에서 무리하신 대장님, Hangover 제대로 하시는지 날씨도 꿀꿀한데 이런 날은 그냥 호텔 방에서 룸 서비스나 시켜 먹으면서 방콕하자는 걸 그래도 시카고까지 와서 호텔 방에만 쳐박혀 있다 갈 순 없다며 무리해서 끌고 나옵니다. 오늘도 역시 우버는 총알 같이 오네요^^ 오늘은 일단 제가 가고 싶어 했던 레스토랑에서점심을 먹기로 했기에 더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습니다. 시카고를 가면 꼭 가봐야지 했던 레스토랑. Purple Pig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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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 Pig

500 N Michigan Ave

Chicago, IL 60611

312-464-1744

https://thepurplepigchicago.com/


워낙 유명한 곳이라 굳이 많은 설명을 않으려고 합니다. 시카고 지부에 계시는 마모 회원분들이라면 한 번 쯤은 다 가보셨을 것 같은 레스토랑 Purple Pig은 음식 맛은 좋은데 가격적으로 좀 Pricey하고, 예약을 받지 않기에 항상 찾아 갈때마다 테이블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말도 안되게 길다는 불만들도 많은데요 그래도 저희는 들어가자 마자 운좋게 4명 자리가 바에 나서(테이블은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그러더군요^^;)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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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Come, First Serve인데도 처음 저희가 들어가서 식사를 끝마치고 나올때까지 빈 자리가 하나도 안보이게 음식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어요. 식사 중에도 계속계속 사람들이 밀려들어 옵니다. 물론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를 호스티스한테 듣고서는 실망하는 표정으로 돌아나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네요. 과연 이 정도 인기가 있을때는 이유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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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메뉴를 훏어보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페인의 Priorat 지역에서 나온 와인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적당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Priorat지역 와인이지만 레스토랑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La Cartuja' 가 있더군요. 이 와인은 BBQ요리나 특히 Pork요리 드실때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와인입니다. 주저 없이 한 병 시켜놓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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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 Braised Pork Shoulder w/t Mashed Potatoes 

LA CARTUJA 와인과 이보더 더 궁합이 맞는 음식이 있을까 싶을 만큼 그 맛이 환상적입니다. 이게 과연 pork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전혀 질기거나 거칠게 느껴지지 않고 입 안에 들어가자 마자 부드럽게 씹혀서 넘어가는 braised pork의 식감이 일품입니다. 어느 정도의 온도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Simmering을 해야 이렇게 부드러운 고기의 육질 상태를 살려 낼 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깐깐한 대장님을 비롯한 일행 모두 만장일치로 만족했던 음식 중 하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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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pus with Green Beans, Fingerling Potatoes & Salsa Verde

타파 전문점에 가면 꼭 Octopus가 들어가는 요리를 꼭 하나씩은 주문해 보는데 앞서 주문했던 Braised pork의 상태를 보고 이 요리도 실망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물론 Charcoal이나 Wood Grill에서 요리 했을때의 Smoky한 맛은 좀 덜 하지만 Gas Grill로도 겉은 이렇게 고소하고 속은 부드러운 완벽에 가까운 Octopus요리를 내어온 다는 것에 어서 다른 요리들을 먹고 싶어서 재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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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s Ear with Crispy Kale, Pickled Cherry Peppers & Fried Egg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녀석입니다! 모두가 Thumps up을 준 요리. 주위에 앉은 손님들고 꼭 하나씩 주문했던 요리였네요. 가늘고 얇게 잘라서 Fried된 Pig's Ear가 Crispy한 Kale과 만나서 그 고소함과 맛이 배가 되었습니다. Purple Pig을 가신가면 꼭 이 요리를 시켜보세요. 후회 않을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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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k Neckbone Gravy Smear with Ricotta 

조금 부담스러운 이름과는 달리 매콤 새콤한 Marinara 소스가 바삭하게 구워진 Ricotta bread에 계속해서 발라 먹게 됩니다. 와인 한잔에 잘 어울리는 dish 중 하나여서 Corck pot이 식어버리고 난 이후에도 그 맛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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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ccoli w/t Roasted Garlic, Toasted Breadcrumbs & Anchovy Vinaigrette

다른 음식들이 맛있기때문일까요? 아마도 여러 다른 요리들을 먹고 이미 배가 좀 부른 상태라서 그런지 Broccoli 자체가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덜하구요, 그래도 좀 허기질때 먹으면 괜찮은 요리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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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food Saganaki

씨푸드 킬러인 대장님이 접시의 소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빵조각으로 닦아 먹으시네요. 제 입맛에는 조금 짜게 느껴졌는데 맛있긴 맛있습니다. 이쯤되니 완전 사육당하는 기분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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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양의 타파 요리를 시켜 놓고 괜찮은 와인 한 잔을 하면서 친구들과 연인들과 들르면 좋을 것 같은 곳이 Purple Pig이네요. 다음 번에 이곳에 오게 되면 배가 너무 불러 먹어 보지 못했지만 유명하다는 Bone Marrrow도 꼭 주문해 먹어봐야겠네요.^^


Purple Pig에서 식사를 하고 나와보니 온 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여있네요...아놔....죤 행콕 센터 전망대를 가기로 한 것은 확실히 포기해야합니다ㅠㅠ

그래서 이런 날씨 속에서도 총알같이 도착한 우버를 타고 향한 다음 행선지는  바로밀레니엄 팤!!

IMG_5417-1.jpg눈이 꽤 오는데도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나와있어요. 뭐 거의가 다 추운 날씨에 얼굴이며 손이 시뻘겋게 되어도 아랑곳 않는 팔팔한 청춘(?)들이지만...ㅋㅋ 시카고까지 왔는데 'The Bean'도 보지 않고 갈 순 없지 않냐는 저의 끈질긴 설득에도 시카고의 날씨에 치를 떨던 대장님 '빈 같은 소리하고 있네...그런거 개나 줘버려!'....하며 결국 밀레니엄 팤 앞에까지 함께 와서 눈을 피하겠다면 공원 맞은 편에 있는 Chicago Cultural Center 안으로 혼자 들어가 버립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대장님을 떼어 놓고 혼자서라도 구경하고 온다는 의지로 눈발을 헤치고 공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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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가서 만나는 거대한 'The Bean' 실제로 마주하니 생각 했던 것 보다는 싸이즈가 훨씬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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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더 찍고 싶었는데...정말 손이 얼어서 끊어져 버릴 것 같습니다..@.@ 시카고 날씨 정말 인정합니다. 뉴욕 날씨는 양반이였어요....ㅋㅋ (이날 날씨가 -15였던가요?...) 얼른 왔던 길을 돌아나와 대장님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IMG_5418-1.jpg대장님을 찾아 들어간 곳, Chicago Cultural Center. 생각보다 큰 규모에 멋진 내부 장식에 잠시 멈칫 했습니다. 이층에서 구경 중이라는 대장님과 교신 후에 계단을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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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에 올라서니 미국 내에서 가장 큰 Tiffany Dome이라는 Preston Bradley Hall이 인상적이네요. 한동안 천장의 멋드러진 Glass dome에서 눈을 떼질 못합니다. 여기서 결혼식 하면 엄청 멋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처남댁 말로는 많은 커플들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하네요IMG_5421-1.jpg

너무 추워서 바깥으로 나갈 생각은 않은 채 천장 구경을 하면서 눈발이 사그라들기를 기다립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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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Veneno De Nayarit

1024 N Ashland Ave

Chicago, IL 60622

Tel. 773-252-7200 


어쩌다 보니 날씨 덕분(?)에 시카고에서 짧은 2박 3일의 일정이 완전 먹방으로 시작해서 먹방으로 끝나는 일정이 되어 버리네요....^^; 이곳은 저녁을 먹으로 간 멕시칸 레스토랑입니다. 처남댁 말로는 시카고에도 훌륭한 멕시칸 요리를 먹어 볼 수 있는 멕시칸 레스토랑이 많은데 이 곳도 다운타운에선 좀 떨어져 있음에도 꽤 알려진 곳 중의 하나라고 하네요. 우버를 타고 저녁 식사를 위해서 눈 속을 뚫고 찾아왔습니다. 예...저희는 날씨 탓에 유명한 관광지는 안 가도 맛집들은 어떻게든 찾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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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자 마자 좁은 공간을 가득 메운 식당 손님들의 왁자지껄함, 소박하지만 맛있는 요리 냄새가 가득한 이 공간이 마음에 듭니다.

IMG_5463-1.jpg일단 이 식당이 잘 한다는 Crab Leg을 한 접시 시켜서 먹어봅니다. 'Get your hands dirty'라는게 딱 어울리는 요리....접시 위의 다리들이 하나씩 둘씩 사라져 갈때 쯔음엔 모두가 손가락에 묻어있는 소스까지 쪽쪽 빨아가며 게살을 음미해 봅니다. ㅋㅋ

IMG_5464-1.jpg지저분한 접시 사진을 올려서 죄송합니다~(워낙 신나게 먹다보니 이런 사진 밖에 없네요....^^) 'Chapuzon de Mar' (Mussels, Shrimp, and Octopus)라는 요리 였는데 이 식당만의 특별한 레시피로 만들어진 소스가 가미되어 아주 맛있습니다. 저 남은 소스에 밥까지 말아먹고 싶을 정도로 적당히 매콤하면서 신선한 해산물을 제대로 맛 볼 수 있었네요.

IMG_5471-1.jpg밤이 깊어가지만 먹방은 멈추지 않습니다. Veneno de Nayarit을 나오면 타코와 브리또를 잘 하는 괜찮은 레스토랑이 걸어서 2분 정도의 거리에 하나 있는데 시카고에서의 마지막 밤은 이곳에서 타코를 먹고 마무리 짓기로 합니다. ㅋㅋ

IMG_5473-1.jpg그렇게 대단할 것 없는 타코인데....엄청 배가 부른데도 맛이 있으니 계속계속 미련스럽게 입안으로 밀어넣을 수 밖에 없네요. ㅋㅋ대충대충 잘라서 아무렇게나 말아 넣은 듯 한 소박하고 볼 품 없는 비쥬얼이지만 이런 타코 좋아합니다. 한 자리에서 시원한 맥주에 타고 3개를 뚝딱 헤치우고서 자리에서 일어 납니다. 이건 뭐 식신 로드도 아니고....ㅋㅋ호텔로 돌아가는 우버 안에서 다음번에는 꼭 여름에 시카고를 와 봐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살인적인 추위의 시카고 날씨때문에 많은 곳을 갈 순 없었지만 보고싶은 사람들 그리운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시카고 여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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