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랜만에 당해본 소매치기네요...
간단히 요약하면, 한 꼬마가 제가 일하고 있는 건물안에서 길을 잃었다며 도와달라해서 (제가 잠시 떠나 있을 곳이 5m도 안되고~ 떠나도 그곳이 훤히 보이는 곳이라) 잠깐 있는 곳에서 떠나 방향만 알려줬는데요. 그 새 잠시 둔 코트 속에 있는 지갑을 가져갔더군요...
제가 사는 동네에서 사실 제가 지갑을 두번 정도 잃어버린 적이 있으나, 발견한 사람들이 저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면서까지 고생해서, 제게 지갑을 돌려준 적이 있었습니다. 운이 정말 좋았던 것이죠.. 한편으로는 그렇게 항상 따뜻하고 좋은 곳이라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이곳에 애정도 많고, 마음을 놓고 지내왔지요 (갑자기 워킹데드 생각나네요. 온실속에 화초속에 살던 사람들이 좀비한테 당하는...에피소드가)...
그런데 오늘 좋은 뜻으로 꼬맹이를 도와주려다 이렇게 일을 당하니 서운하네요. 돈이야 뭐. 신용카드는 fraud protection 받았으니 됐고, 현금도 얼마안됐고 (10불 정도), 70불 정도 남은 CVS 카드 정도 잃었다 생각하면 되는데요. 마음은 서운합니다... 많이.
서운한 마음을 잠시 내려두고 생각하니, 마음에 걸리는 게 몇가지가 있는데,
1. 하나는 제 SSN을 휘갈겨적은 조그만 메모가 지갑속안에 있었다는 점과
2. 제 checking account 와 routing number 가 적힌 메모
3. 그리고 citi checking account 에 연결된 (사용하지 않은) 수표가 하나 있었어요.
(운전면허증은 분실신고 하고 replacement 신청을 했으니 별문제없겠지요)
흠... 요중에 뭐라도 잘못 될게 있을까요? 신경써야 할 게 뭐일까요...
분실후, 제 debit 카드를 쓰는 패턴를 보니, teenager pattern이 나타나는데 (즉 애들이라 그런지 신용카드는 안썼더군요...), SSN을 가지고 걔네들이 뭐 할게 있나 싶기도 하고... 수표는 혹시 몰라 연결된 어카운트의 돈을 다 빼놨어요 (한편으로 만약 그걸 사용해서 입금이라도 하는 시도를 한다면, 추적되지 않을까요).
checking account 와 routing number 가지고 걔네가 나쁜 짓을 할 수가 있을까요? (한편으로 제가 신용카드 결제할 때, 그 정보만 가지고도 돈을 pay 할 수 있으니, 걱정해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
사실 좀 당황해서, 그리고 제가 하필 엄청 바쁜 기간이라, 정상적으로 사고가 안되네요. 제가 간과하고 있거나 취해야 할 게 어떤 게 있을까요? (무엇보다 마음의 상처, 돈관련 fraud, 제 비정상적 스케쥴이 짬뽕되다보니) 마음이 여러가지로 심란합니다.
예전 비지니스통장에서 fraud가 발생해서 돈이 좀 뽑혀간적이 있는데.. 은행친구랑 이야기 해본결과 .. 가장 맘편한 방법은 닫고 새로 여는게 가장 좋은것같다라이야기해주더라고요 번거로우시겠지만 그방법도 한번고려해보시는게 어떠세요
아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아래 댓글들을 보니...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네요.
분실 check는 꼭 챙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
번호 찾으셔셔 그 번호에 대한 지급 정지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check 분실에 대해서 조금 검색해보시면 엄청난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 글 읽고 항상 한두장 가지고 다니던 체크를 지갑에서 빼버렸습니다.
checkbook은 항상 금고에 두라는 말이 허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Routing number와 account number로는 check를 발행해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알던 지인이 이런 황당한 경우를 당했다 하더군요.
어찌보면 우리가 check를 사용할때마다 account 번호가 다 알려지고 있는 것인데, 이 경우 사인만 유일하게 본인 사용 유무를 판단하게 됩니다.
시간이 좀 걸려서 해결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시간이 참 아까울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체크 여러장을 도난당했으면 계좌 일시 정지를 시킨 후에 새로 계좌를 만드는 것이 낫다고 하더라고요.
일단은 도난당한 체크라도 정지시키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아... 이건 중요한 정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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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페이먼트는 ACH PULL이라서 취소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ACH PULL 인경우 hold를 더 하는 것이 그런 이유이지요.
이 경우도 이름이 매치되는지 확인 절차를 거치는 곳도 있는 것 같고요.
ACH PUSH의 경우가 문제가 되는데, 이 경우는 보통 은행 사이트에서 등록을 하고, 등록하는 계좌에 소액 송금을 한 후에 그 등록 금액을 넣어서 인증을 하므로 상대적으로 안전할 듯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걸리기에 은행 계좌가 해킹당해도, 금방 돈을 빼갈 수는 없지요.
개인간 billpay는 예외인데, 적어도 주소와 이름이 남아서 쉽게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당히 오래 사용해온 수표 제도가 상당히 허술하더라고요.
수표를 새로 찍는데, 확인 제도가 별로 없다는 것이 참 난감한 것 같네요.
아....!
지금 정말 하루에 4시간만 겨우 자고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 은행 한번 가는 게 큰 부담인데... 라이트님의 꼼꼼한 설명 덕택에 중요한 걸 배우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 골치 아프네요.
저도 아무 생각이 없었었는데, 최근에 알고 엄청 놀랐습니다.
라이트님 말씀대로 크게 번거롭지 않으시다면 체킹 계정 정보를 바꾸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네에, 그렇겠네요... 골치네요. 시티 체킹, 체이스 체킹 두 군데 다 바꿔야 할 것 같은데 이것참... 함께 생각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 그 꼬맹이들 ㅠㅠ 언젠가 크게 배우고 반성을 할 날이 오길...
http://moneyfor20s.about.com/od/resolvingbankingproblems/ht/stolenchecks.htm
여기보면 절차가 잘 나와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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