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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바 여행 - 02] 아루바 도착, 렌트카, 숙소인 힐튼 호텔로...

에벤에셀 | 2016.04.26 10:16:4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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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찍는 사진이지만, 저 역시 놓칠 수 없는 사진이죠. 바다 색깔 환상입니다)


월요일 아침, 뉴악 공항 근거리에 위치한 힐튼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약 10분 정도 걸려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8시 30분 비행기여서 나름 서둘러 오전 7시 10분에 도착했는데, 예상 못한 엄청난 여행객과 깐깐한 공항 검색대 통과 때문에 겨우 시간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둘째와 셋째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보는 거였는데, 전날 한번 비행기를 타 봤다고 그런지 아이들에게 좀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약 5시간 45분의 비행을 마친 후, 아루바 상공에 도착했는데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던 대로 바다 색깔이 에머랄드 빛깔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아루바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비행기 왼쪽편 좌석, 30번과 31번 라인을 예약하세요. 후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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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나서자마자 볼 수 있는 환영 인사, 'Welcom to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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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바 공항에 짐을 찾는 곳입니다. 공항 안까지는 에어컨이 작동되서 아직까지는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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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바 공항 입니다. 아담하죠. 제가 도착한 날의 날씨는 90도 였습니다. 후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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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Car Rental 사무소 안입니다. 저 크기가 다 입니다)


비행기에 내렸을 때, 훅 들어오는 뜨거운 열기가 아루바에 도착했음을 실감케 했습니다.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붙인 짐을 찾고 난 후에 바로 체이스 UR 몰에서 예약한 렌트카를 픽업 했습니다. 공항을 나서면 반대편 쪽으로 렌트카 지점들이 일렬로 줄서 있는데요, 저희는 National Rent Car 를 예약했습니다. 이유는 첫째, 타 회사보다 저렴한 가격(일주일에 총 308불 들었습니다)과 아멕스 플렛 카드를 통해 얻은 멤버쉽 티어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혜택은 전혀 없었고요. 렌트 진행 시간은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반납하는 날에도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고요. 역시나 사파이어의 렌트카 보험 혜택을 믿고서 아무런 보험은 들지 않았고요, 차량은 미들 사이즈 차량을 예약했는데 SUV 차량을 대여 받았습니다. 운전면허증은 미국 운전면허증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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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우리 가족의 발이 되어 주었던 렌트카 입니다)


처음엔 닛산 SUV 를 준다고 했었는데 나중에 차량이 없다고 저로서는 처음 보는 회사의 차량을 빌려 줬습니다. 우리 가족의 만족도는 60점(특히 문을 잠글때 수동이어서 매번 번거로웠습니다) 정도... 하지만 이 정도 사이즈의 차량을 빌리지 않았더라면 5인 가족의 짐을 싣고 숙소로 이동하기에는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루바 여행에서 자동차 렌트에 대한 저의 생각... 무조건 강추 합니다. 아니 무조건 하셔야 합니다. 아루바는 제주도 보다 작은 섬으로 유명한 여행지들이 약 30분 정도로 띄엄 띄엄 있습니다. 그래서 짧은 시간 만에 다 갈 수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개스는 Full 로 한번 정도(35불) 넣었는데 차가 있었기에 자유여행과 매일 저녁 마적단님들이 추천해주셨던 맛난 음식점들에 가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은... 길 눈이 아주 좋지 않은 분들이라면 어떻게든 GPS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렌트카 회사에서 GPS를 대여하겠냐고 물어봐서 지도를 가지고 해결하겠다고 호기를 부렸는데, 초반 하루 이틀은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렌트카 회사에서 지도 한장을 제공해주는데요 이제 만화 지도 입니다. 정말 그것 가지고는 택도 없습니다. 숙소에서 와이파이가 연결 됐을 때,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주요 관광지가 아니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어느 마적단님 여행기 중에 티모빌 글로벌 요금제를 미리 신청해서 데이타를 이용해 구글 GPS를 사용하셨다는 분이 계셨는데, 그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아무튼 편한 여행을 위해서 조금 투자하세요. 

더불어 아루바 운전의 특징은 첫째, 작은 섬이어서 그런지 한국처럼 길이 좁고, 결정적인 특징은 '신호등'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교차로가 라운드형 교차로로 되어 있어서 익숙해 지실 때까지는 운전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둘째, 관광지 근처라 할지라도 그 흔한 표지판과 간판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차로가 나올때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지인들의 운전에 양보가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점 이었습니다. 

GPS가 없어서 고생했다고 했죠. 공항에서 속소인 힐튼 리조트 호텔로 이동할 때부터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왼쪽 해변가를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가로지르는 큰 도로가 있는데, 그 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될 것을... 라운드 교차로를 잘못 돌아 저는 동쪽인 내륙 산간 지역으로 가서 엉뚱하게 헤맸었네요. 또, Baby Back Grill 음식점을 처음 찾을 때도 첫번째 방문은 헛탕을 치고 돌아와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헤매봤자 30분 정도 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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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우리가 묵었던 힐튼 숙소 입니다. 이 윗쪽으로 가까이에 하얏트 호텔과 IHG 호텔이 있습니다. 밤거리를 걸어서 2번 정도 올라가봤는데 소문대로 밤거리 조차 매우 안전했습니다. 모든 호텔이 도보로 가능한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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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이 힐튼 호텔 본관 건물입니다. 저희는 6층에서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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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과 이어진 레스토랑 입니다. 매일 밤마다 소규모의 콘서트가 열리면서 호텔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힐튼 리조트 숙소... 작년까지만 해도 레디슨 리조트 호텔이었는데 브랜드 명만 바뀌었습니다. 지난번 게시판 글을 보니 몇년에 한번 마다 브랜드명이 바뀐다고 들었습니다. 아무튼 저희로써는 힐튼 다이어 멤버(IHG Spire 멤버로 매칭)이기 때문에 바뀐 것이 땡큐였습니다. 왜냐하면 숙박 기간 내내 라운지를 사용해서 거의 '올인클루시브' 같은 여행을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클럽 칼슨 포인트로 4박을 예약해서 그랬는지 저희 가족은 라운지 식사권은 제공했지만, 숙소 아래편에 위치한 조식 레스토랑에서는 입장이 불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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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아랫쪽에 위치한 'Laguna' 식당입니다. 보통 여행객들은 아침 식사를 여기서 해결했는데 부페식에 규모도 크고, 야외석에서는 시원한 바람과 흐르는 물도 있어 분위기가 좋습니다. 물속엔 금붕어도 있었고요. 참고로 사진이 뿌옇죠? 숙소와 바깥 온도가 크게 차이가 있어서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많이 찼습니다. 닦아 내지 않고 무심코 사진을 찍으면 저렇게 나옵니다)


수요일 하루, 힐튼 포인트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우겨서 우리도 거기서도 먹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할까도 싶었지만, 일주일 동안 라운지 사용을 허가해줬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감사하게 받자고 아내를 설득했죠. 또 라운지나 조식 레스토랑이나 같은 주방장이 음식을 만든다는 여행기 리뷰도 읽었었고요. 하지만 조식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얼마나 음식 종류에 차이가 있나 구경했더니 차이가 종류가 2배나 더 다양했었습니다. 


숙소 이야기를 하죠. 디자이너님의 여행기를 참고해서 체크 인을 할때 아이들이 수영장에 출입하는데 편리하게 무조건 별관 쪽 1층을 달라고 요구 했습니다. 하지만... 예약 절차가 클칼과 힐튼으로 나누어져 되어 있던 터러, 예약을 붙여서 일주일 동안 묵을 예정이라고 했더니 일주일간 비어 있는 방이 본관 쪽에만 있다고 하더군요. 투덜거리면 내일이라도 별관 오션 뷰가 나오면 바꿔달라고 하면서 본관 6층으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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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쪽에서 보이는 뷰입니다. 아이폰 파노라마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일 먼저 뷰를 봤는데 본관 쪽에서는 이 정도 밖에 나오지 않겠더군요. 방은 꽤 넓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엑스트라 침대를 요청했더니 무료로 제공해줬습니다. 결국 짐을 다 풀고 나서는 귀찮게 방을 옮기는 것보다 그냥 머물자는 윗분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라운지가 본관 8층에 있어서 라운지 사용이 한결 수월했다는 장점도 한목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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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리조트 & 카지노 호텔의 로비 모습입니다)


아루바의 시원한 바닷 바람... 역시나 일품이었습니다. 야자수가 허리를 꺽으며 연신 인사를 하는데 로비를 통과하는 맞바람은 지금도 잊을 수 없네요. 잠깐 숙소 주변과 해변을 돌아본 후에 저녁 라운지 시간에 맞춰서 라운지에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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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는 본관 8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처음엔 라운지 출입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하고, 나중엔 얼굴을 익혀서 인사만 하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가끔 새로운 매니저가 방 넘버를 물어보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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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시간표 입니다. 저희는 거의 매 시간 이용했습니다. 수영장을 포기한 보상이 달콤하고 배불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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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저녁에 방문했을 때, 우리가 먹었던 메뉴들 입니다)


라운지에 대한 정보는 '단지지후아빠' 님의 라운지 리뷰보다 더 뛰어나게 쓸 수가 없네요. 심지어 매일 아침 오믈렛을 만들어주는 아줌마까지 똑같았습니다. 매일 아침 오믈렛 애용했기 때문에 금요일 쯤에 팁을 좀 두둑히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떠나는 토요일 아침에는 우리가 말씀을 안드렸는데 오믈렛을 만들어서 서빙해주시더라구요. 매일 메뉴가 바꿨는데, 비슷한 음식이어서 일주일 동안 먹기에는 한국인으로서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름 훌륭한 음식들로 시카고에서 준비해 갔던 각종 햇반과 컵라면, 양념 깻잎, 고추장 등을 급기야 남겨서 돌아갈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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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수영장 모습입니다. 깊이는 어른 가슴 높이까지 입니다. 아이들이 놀기에 참 좋습니다)


힐튼 호텔 안에는 2개의 수영장이 있습니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요. 바닷가 모래가 불편하시면 이 수영장이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녁 10시까지 오픈되고요, 저녁 타임엔 시큐리티가 한 명 정도 돌아다니면서 힐튼 투숙자인지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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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옆에 팔라파 예약과 수건을 빌리는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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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파 예약 장소 옆에 있는 작은 동물원입니다. 저는 새들만 봤습니다)


팔라파는 오후 4시에 다음날 자리를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매일 팔라파 예약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 팔라파 의자에 무료로 제공하는 타월을 걸쳐놓아 자리를 맡았는데요, 워낙 렌트카로 빨빨거리고 돌아다녀서 팔라파에서 휴식을 취한 날은 하루도 없었네요. 수영으로 타월이 젖으면 하루 종일 언제든지 교체를 해줬는데요, 대여 사무소는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그때까지는 그날 빌렸던 수건 모두를 반납해야 합니다. 공지문에는 수건을 반납하지 않았을 때는 1개당 25불씩 벌금을 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수건을 빌릴 때 룸 넘버에 사인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순진한 저희 가족은 밖에 있다가도 오후 6시 30분까지 늦지 않게 돌어와 수건을 꼬박 꼬박 반납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사람들은 안하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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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분들이 여행기에 올려주신 사진이지만... 저 역시 살포시 올립니다. 시카고 네이비 피어에서 비슷한 내용의 조형물을 봤던 것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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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수건을 걸어 자리를 맡아 놨을 때 잠깐 의자에 앉아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건으로 자리만 맡아 놓고 아침 식사를 한 후에 해변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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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편 해변가 모습입니다. 작게 보이는 호텔이 'RIU' 라는 고급호텔인데요. 바로 옆에 있던 웨스틴 호텔도 합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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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소유 팔라파가 비치 전체에 포진해 있는데 제 생각엔 약 100여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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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앞 비치에 설치된 엑티비티 신청 데스크 입니다. 하루 종일 건장한 청년들의 호객 행위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팔라파 비용은 호텔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비치들은 그렇지 않겠죠. 그래서 속편히 해수욕을 즐기실 요량이시라면 이것 저것 생각하지 마시고, 호텔에서만 머무셔도 좋은 여행이 될 듯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행복의 섬, 아루바' 에 오셨는데 이곳 저곳을 구경하시고 싶으시다면 시간을 쪼개서 여러 곳을 다니는 것도 좋겠죠. 참고로 리우 호텔부터, 힐튼 호텔, 하얏트 호텔, IHG호텔까지 이어지는 비치 라인이 '트립 어드바이져' 에서 아루바 관광명소 2위에 오른 '팜비치' 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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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호텔 바로 앞에 상시 설치되어 있는 '아루바 마크' 입니다. 항시 사진 찍는 여행객들로 붐비죠)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여행 초반 골격을 이루는 정보들이기 때문에 끊지 않고 길게 썼습니다. 전에도 한번 언급했지만 자꾸 안좋은 쪽으로 마일 룰이 변경되고, 특히 이번에 바뀐 체이스 룰로 인해 더더욱 마일 게임이 쉽지 않게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마일 게임을 계속해야 하는 목적이 있다면, 고생 끝에 낙이 오는... 이런 럭셔리한 여행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루바 여행은 꼭 한번 시도해보시라고 강력 추천합니다. 

미국에서 저희 같은 소시민 가족 5명이 비행기표와 최고급 럭셔리 호텔비 일주일을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비근한 예로 5명 비행기표와 일주일간 숙박비를 단순 비교 금액으로 유나이티드 항공사 웹사이트와 힐튼 웹사이트에서 가격 체크해보니 약 6,000불 가량이 나오네요. 불가능을 가능케 한 여행... 꿈 같은 일주일을 가능케 한... 그야말로 마일모아에서 보내준 귀한 여행이었습니다.

다음 편부터는 구체적인 관명 명소를 돌아보겠습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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