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에 고등학교 졸업후, 비자가 1년남은 상황에서, 앞으로 올해 한번만 한국에 들어가고(심지어 저는 습한 날씨가 너무 싫습니다) 앞으로 졸업할때까진 가지말자해서 이번에 비자 리뉴얼을 신청했는데요.  신청한 이유는 앞으로 여름학기 수강하면서(참고로 UC 계열 여름학기는 International/Out of State 나 Resident 나 Unit당 학비가 같습니다) 빠른 졸업테크를 타자, 그러면서 Drivers license 리뉴얼도 비자날짜 맞춰서 되니까 다 해치워 버리자.. 하고 했는데요.

일단 4년공부했고, 성적에 문제없고, 어찌하다보니 인터뷰면제 프로그램으로 되서 @셀린 님이 써주신 글대로 https://www.milemoa.com/bbs/board/3054794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해요!) 예전에 처음 받을때는 유학원에서 해줬는데 지금 혼자하려니 좀 귀찮긴 하더군요. 하여간에 그래서 서류 다 포함해서 일양택배를 통해 붙혔습니다.

3일뒤에 벌써 배송이 와서 "오잉 진짜 빠르네!"하고 받았는데.. Rejected.. 거절이 된겁니다. 아무리 다시봐도 이건 거절이고, 심지어 1년남은 비자가 캔슬이 되었습니다. 제 고등학교 어드미션오피스가 좀 일을 잘 안해서 Transcript 못받은걸 안보내고 Acceptance Letter을 보냈는데 그게 문제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신차리고 "거절입니다"라고 써있는 종이에 써있는데로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요청하는 서류는 글로벌엔트리에 쓰시는 범죄수사 기록서, 가족등록증명서, 출입국증명서, Transcript, I-20, Sevis 영수증, 등과 원래 제출했던 서류들이였습니다. 하필 또 아침 9시까지 오래서 오늘 만반의 준비를 하고 6시에 상경하는 버스에 몸을 싣었습니다.

대사관 앞에서 줄서고 앞에서 5번째인데 갑자기 직원이 나오더니 "휴대폰은 맡길수있는데 노트북같은건 딴데맡기고 오세요, 쫒겨납니다" 이러길래.. 30분 줄섯던걸 뒤로하고 바로 옆 소방서 3층에 갑니다. 거기에 노트북 맡기려하니, 좀 싫어하는티를 내시면서 맡아주시더라구요. 박카스라도 한병사갔으면 기분이 좋았을텐데 근처에 아무것도 없어서..ㅠㅠ

그리고 다시 줄섭니다.. 인터뷰전에 서류검사하시는 한국직원분이 추가서류심사는 처음이신지 계속 옆 다른분들한테 여쭤보시면서 하더라구요. 저는 거기서 15분을 서있고, 뒤에 줄서있는분들은 "쟤는 뭔잘못을 했길래 저기 저러고 있나"하는 눈빛으로 보십니다.

그리고 대망의 인터뷰

티메: "Good morning"

대사관: "Good morning, May I see your passport ?"

대사관: "So where did you study in LA?"
티메: "In the Mission Hills, San Fernando Valley"

대사관: "Cool, so you got into Davis? Congratulations! Your visa has been approved and it will be mailed to you in a week. have a great day"

..40초만에 끝났습니다. 준비해온 서류는 거들따도 안보네요..ㅠㅠ

2시간의 상경, 2주의 긴장감, 그리고 40초의 인터뷰.. 아니 서류를 안볼꺼면 왜 나를 여기까지 부른건가..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미국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이미 도를 닦았습니다. 하여간에 앞으로 광화문에 5년간은 안와도 되니 좋습니다. 아침 댓바람부터 경찰들이 줄비하고, 보니까 여기서 맨날 시위하고 그러는거 같더라구요.. 복잡하고 덥고, 세종대왕상 사진찍고싶은데 양옆에서 경찰관 두분이 서계시니 좀 무안하기도 하구요.

결론은 비자 인터뷰 면제 준비 잘안하시고 가면 진짜 고생아닌 고생을 하셔야해요~~ 마모 상주하시는 모들 유학생분들 화이팅.

p.s 묻어가는 질문으로, 글로벌엔트리 준비하는과정인데 SES 가입을 하라는데, 이거 공항에서 자동출입국심사 가입하면 된다써있어서 이번에 싱가폴 다녀올때 했는데요. 심지어 출입국도 SES로 했는데 홈페이지 가입여부 체크하니 가입이 안되었다 뜨네요.. ㅜㅜ 조금 기다리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