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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오늘의 Egyptian hospitality … II

aicha | 2016.07.17 10:01:0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1탄은 요기에: https://www.milemoa.com/bbs/board/2818817



 (이번 제목은 cynicism 에 그렇게 붙여봤음) 



 Uber price surging 이 장난 아니라 택시 타기로 합니다 (= 잘못 걸려 돈 안 뜯기려면 잔돈 필수).  

 마모인 답게(?) 평소 현금 자체를 잘 안 쓰다보니, 어쩌다보니 지갑엔 EGP 200짜리 노트만 수두룩. 

 어디서나 그렇듯 큰 노트 (특히 200짜리 노트) 작은 노트로 다들 바꿔주기 꺼려합니다. 

 대형 슈퍼마켓가서 물 한병 사고 잔돈으로 바꾸려는 나름 잔머리 씁니다.  -_-;


 평소 잘 알고 있는 근처 큰 슈퍼마켓에 갑니다. 

 이 슈퍼마켓은 황금 알짜 자리에 규모도 꽤 큰데, 오래된 곳이라 그런지 패밀리 비즈니스라 그런지 아직도 플라스틱 카드 따위는 안 받고 온리 캐쉬. 

 좀 젊은 옵빠가 앉아 있으면 괜츈할 텐데 하필 제가 간 그 시간에 캐셔에 돈다발 쥐고 떠~억 앉아 계신 분은 허연 백발의 그 할배..  웁스…  -_-;;


 이때 걍 나왔어야 했는데…. 주변에 마땅히 바꿀 데가 없어 걍 시도하기로 합니다. 

 물 한병 들고 쭈삣하게 서 있는 aicha, 헛기침 한번 하고 200 짜리 쓰~윽 내밉니다. 


 백발 할배: 얼마? 

 옆의 조무래기 배달부 옵빠:  캄사요 (5 파운드요) ;;;

 백발 할배: ……..  -_-+

 aicha :  지송, 제가 오늘따라 200 짜리만 ;;;;  헤헤헤헤 ;;;

 백발 할배: ……..


  갑자기 100 짜리 노트를 턱!! 하고 책상에 놓으십디다. 

  aicha :  (헉..!)


  그리곤 책상 서랍을 열더니 그 수많은 5파운드짜리 노트들 중에서 가장 드.럽.고. (크헉.. -_-;;) 후질구레한것들만 하.나.씩. 한참을 골라내십디다. 

  (아뉘 할배 지금 모하시는 겁니까 !!!!!  …… 라고 차마 말은 못하고 ;;;;  크헉. lol)


  얼마나 손때가 묻어서 검고 후질한지 노트가 막 (??) 흐늘흐늘~ 거려서 툭 치면 뜯어질 것 같습디다. ;;;;

  막 흐늘흐늘~거리는 5파운드 노트 2장씩 셋트로, 하나씩 세면서 100 노트 위에 얹으십니다. 


  10

  20

  30

  40

  50

  60

  70

  80

  90


   백발 할배:  캄사.  옛다. (먹고 떨어져라.)

   옆의 조무래기 배달부 옵빠들 : (ㅋㅋㅋㅋㅋ)

   aicha :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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