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허접한 부산 여행기

티메 | 2016.07.21 04:22:0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마모에서 열심히 배운만큼 후기를 쓰는거라고 배웠습니다.. 인생은 날로 먹고살지 말자 하는 취지로 허접하나마 후기를 남깁니다. 요번여행은 정말 대책없이 간지라(그냥 먹고싶어서..) 카메라도 안들고가고 고프로도 안들고가서 다 아이폰 사진입니다.


IMG_1349.jpg

우선 KTX에서 내려서 부산역으로 도착했습니다. @이슬꿈 님이 말씀해주신 초량밀면에서 왕만두를 포장해갈까, 아니면 @프로비 님이 추천해주신 삼진어묵을 사갈까하다가 먼저 보이는 걸로 사가기로 합니다.

IMG_1348.jpg

..무슨 내리자마자 보이더라구요. 이것저것 막 집어서 6,900 원 내고 왔습니다! 맛있네요 아 신나!

IMG_1350.jpg

West Bestern 부산 UL호텔에 갑니다. Superior 방을 예약해서 세포 1박 15만원 씩을 줬습니다. 근데 이 직원들 뭔가 좀 2% 부족합니다. 영어로 예약해서 영문 라스트네임을 드렸는데 예약을 못찾으십니다. 그래서 Drivers license 드리니 "아"이러고 찾으시더라구요. 베스트웨스턴은 SPG골드 매치시켜서 다이아인데.. 영 뭔가 좀 다이아가 짭퉁 다이아같은 느낌입니다. 호텔에 관해 좀만 더 떠들자면.. 호텔은 아기자기 합니다. 좀 모텔같기도 하구요. 근데 재작년에 지어진 건물이라 일단 깨끗하고 시설도 전반적으로 다 작동됩니다. 택시기사님들이 여기를 절대 모르시는데, 당황하지마시고 호텔에 전화해서 바꿔드리면 "아 거기요 알제요! 알겠습니데이!" 하시고 갑니다. 

호텔 주변시설은 아주 훌룡합니다. 서면이라 거의 없는게 없구요. 방은 제일 꼭대기층 받았는데, 다이아몬드라 받은게 아니고 이 호텔에 superior방이 몇개 없는듯합니다. SPG랑 힐튼은 초콜렛주는데 여기는 Recognition gift가 뭘까.. 나갔다오면 있겠지 하고 기대해 봤는데없네요. 그래서 검색해봤습니다.

What should I expect for my recognition gift?

Platinum, Diamond and Diamond Select Members will receive a recognition gift of at the minimum a bottle of water and fresh fruit or another snack item.

..........Best Western 기프트는 물 한병입니다! 그래도 물 두병이나 받았는데, 고마워요 유엘.


IMG_1353.jpg

짐을 풀고 추천받은 개금밀면을 갑니다.

IMG_1356.jpg

이건 메뉴고, 물밀면 2개 시켰습니다.

IMG_1354.jpg

오이 빼달라는걸 깜빡했네요. 처음 먹어본건데 아주 맛있습니다. 만족스러웠어요. 삼진어묵도 같이 먹었습니다.

IMG_1357.jpg

지하철을 타고 자갈치시장에 갑니다. 왜 자갈치 시장인가 헀더니 물고기 파는곳이라 자갈치였군요;; 계속 호객하시는데 제가 호쾌하게 괜찮습니다 하하하 하니 신명나게 웃어주시면서 "다음에와요~" 이러시네요. 부산사람들 착한거같아요. 길물어봐도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저같은 길치는 부산을 사랑합니다.

IMG_1358.jpg

국제시장&깡통시장으로 넘어갑니다. 이가네 떡볶이라고 3대천왕에 나왔다고 어머니가 꼭 가자하셔서 간곳인데요. 정작 어머니는 컨디션(정확히는 장)이 안좋으셔서 드시지도 못하고, 한 10분 줄서서 2,000원 짜리 떡볶이 하나 시켰습니다. IMG_1359.jpg

왜 유명한가 했더니 물을 안넣고 무에서 나오는 물로만 떡볶이를 만든다 하더군요. 뭐 맛있을까 했습니다.

IMG_1360.jpg

부산은 떡이 길고 크네요. 근데 맛이 하나도 없습니다. 달달한거 좋아하는 제가 소스가 달다 생각하면 -_-.. 달고 떡은 굳어서 딱딱하고 뭔맛인지 모르겠습니다. 티비에 나오면 그 맛이 오래 못간다는데, 이번기회에 실감했습니다.

IMG_1361.jpg

근처에 티비나온집이라길래 비빔당면과 유부주머니를 시킵니다. 저 당면은 4,000원, 유부주머니는 3개해서 3,000원 이였습니다. 부산 물가는 아주 착해요. 근데 얘도 밍밍해서 맛이 별로입니다; 생각해보니까 길거리에 티비에 안나온집이 없는거같아요. 비빔당면, 댓츠 노노.


IMG_1362.jpg

길가다가 3천원 짜리 팥빙수를 시킵니다. 할머니 두분이 직접 팥을 삶으시고 하시던데 아주 맛있습니다. 여태먹은것중 가장 가성비가 좋았던듯 합니다.

IMG_1365.jpg

책방 골목에 가볼까 하다가.. 한국에 와서 꼭 읽겠다 한 책 3권중 한권도 못끝낸 저를 생각하며 그냥 용두산 공원에 갑니다.

IMG_1368.jpg

(아니 왜 누워있니;;) 종이 하나 있네요. 자세히 보진않았습니다.

IMG_1370.jpg

시계 돌아가더라구요. 시계보다 꽃이 좋아서 한장 찍었습니다. 

IMG_1371.jpg

부산 타워입니다. 용두산공원 안에 있어요.

IMG_1373.jpg

그앞에 용도 있고요. 

IMG_1375.jpg

부산타워 매표소전에 편의점과 이렇게 난간이 있습니다. 자물쇠를 많이 걸어놨더라구요.

IMG_1376.jpg

삐딱한 부산타워 입장료는 5천원입니다.

IMG_1377.jpg

아까 그 부산타워 옆에 있던 건물인데, 북한 엽서를 판다합니다. 근데 닫혀있었어요.

IMG_1381.jpg

120m위에서 찍은 사진 

IMG_1385.jpg

120m 위에서 찍은 사진2

IMG_1386.jpg

120m 위에서 찍은사진(3)


으로 첫날을 마칩니다. 어머니 몸이 안좋으셔서 일찍 호텔로 돌아왔어요. 


부산에 와서 느낀점이 있다면..

1. 관광객이 많아 부산사람들이 친절합니다.

2. 운전이 진짜 X같습니다. 택시를 두어번 탔는데 택시기사뿐만이 아니라 그냥 운전자들도 양보없이 운전하더군요. 흡사 예전에 에버랜드가면 있던 범퍼카를 운전하듯이 합니다. 마냥 "박을려면 박아보시던가!" 하는것처럼..

3. 물가가 괜찮습니다. 일단 음식도 싸고 그래서 아주 좋습니다. 민속촌앞에 사는 제동네는 노래방이 2만원에 기본 한시간 + 서비스 30분~60분인데 여기는 노래 4곡에 1천원 입니다. 저혼자가서 3천원넣고 12곡 부르고왔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흘깃흘깃 보는데, 개의치않고 저는 신나게 놀다왔습니다.(혼자) 

4. 담배를 진짜 많이 핍니다. 이건 뭐.. 좀 심각할정도입니다. 길가면서 흡연, 골목에서 흡연, 길 한가운데서 흡연, 특히 학생들이 고등학교 교복입고 담배피고.. 막말로 물이 좋은거같진않습니다. 제가 진짜 담배를 싫어해서 이건 좀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만족스럽습니다. 내일은 해운대로  ! 


----둘째날 날이 밝았습니다..

IMG_1391.jpg

한국에 캠리 동호회 회원님 말씀을 듣고 서면에 있는 포항돼지국밥에 갑니다. 처음 먹어보는건데 아주 좋았어요.

IMG_1393.jpg

씨티에서 제공하는 프라이빗 비치 이용권을 사용합니다. 이 얘기는 밑에서 조금 더 해볼게요.

IMG_1400.jpg

새까맣게 태웠습니다만.. 수구할때 그 tan이 너무 그립습니다! 까맣던 제가 그립습니다!

바다도 한적하고 너무 좋습니다. 물이 안깨끗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는데 나쁘진않았습니다. 산타모니카보단 괜찮더라구요! 

IMG_1401.jpg

치킨배달이 파라솔까지옵니다.........ㅠㅠ 치킨을 좋아하진않지만, 짜장면은 한그릇을 배달안한다해서;;;

IMG_1399.jpg

씨티 카드 이용자를 상대로 뭐 구매를 얼마 하면 이렇게 프라이빗 비치 이용권을 나눠주는거같은데요. 저는 그냥 인터넷에서 장당 5천원에 두장 삿습니다. 예약을 미리 하고 도착하면 팔찌를 나눠줍니다. 파라솔도 해주고, 돗자리도 깔아주고, 음료수(커피/오렌지주스/비타민워터/자몽주스 등) 1인 1잔씩 주고, Citi가 써져있는 타월도 한장주고, 샤워실도 무료로 이용, 타로점도 무료로 볼수있고, 또 아까 중간에 있는데 어떤 화장품회사랑 이벤트한다고 오라고 하더군요. 어머니랑 저랑가서 마스크팩2장, 선스크린, 그리고 클렌저 받았습니다. 고급스럽던데 찾아보니 면세점에서 팔더군요. 1만원 냈는데 호강하는 느낌입니다. 아 튜브도 빌려줍니다. 근데 튜브에 '짜왕' 이라고 써있습니다 ㅋㅋ


일400팀 제한하던데, 다 차지도 않고, 조용하고 좋더라구요 날도 시원허이. 해운대 해수욕장가면 파라솔 대여 2만원, 타월3천원, 샤워실3천원 받던데.. 씨티에게 미안해지기 까지합니다. 언젠가는 프레스티지를 받으리라..

IMG_1406.jpg

그렇게 호텔에서 하루종일 있다가 족발골목으로 갑니다. 밤만되면 이렇게 포장마차가 열립니다.

다좋은데 왜 담배를 저기 앉아서 담배를 피시면서 식사를 하시는지..(맛은 느껴지나요?)


IMG_1408.jpg

꼭 먹어봐야 한다는 냉채족발, 오이가 이렇게 많은줄 몰랐어요. 저 오이못먹는데 OTL.


IMG_1410.jpg

이 집이 무슨 자기네가 냉채족발 개발했다고 티비에 나왔다는데 상호는 '부산원조족발'이였습니다. 길찾다가 어느 부산싸나이님 왈 "부산사람들은 그기 안가예, 넘시끄러워" 확실히 많이 시끄럽더라구요.

IMG_1411.jpg

그리고.. @노아애비 님 ^^ㅋㅋㅋ 여기 길 엄청 헤매다가 갔습니다. 큰외숙모님이라 하셨는데 정말인가요? 되게 젊으셔서 놀랐습니다.

노아애비님 추천으로 왔다하니까 미국에서 왔냐고 반가워 하십니다. 저야 뭐 싱글벙글.. ㅎㅎㅎ

IMG_1412.jpg

어머니랑 저랑 와서 맨위에 해물파전 시켰습니다. 

IMG_1413.jpg

사진에는 없지만 번데기가 있었습니다. 맥주한병시켜서 파전이랑 먹었습니다. 저는 크리스피 한걸 별로안좋아하는데 파전이 촉촉한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서면 그 골목자체가 좀 비위생적이던데 가게안은 아주 깨끗하고 좋더라구요. (근데 인사하시고 2층에 올라가시더니 안내려오시더라구요..제가 부담스러웠을까요? 죄송하단말좀 전해주세요).

하여간에 부산 마지막날 밤 어머니랑 저랑 즐겁게 먹고 호텔로 왔습니다. 제가 술을 못해서 한병 나눠마시면서 기분좋게 나왔습니다. ㅎㅎㅎㅎ 맛있는집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일차는 이렇게 끝내고, 내일 저희는 호텔에서 마사지50%할인권을 뿌려서 그걸 받고 내일 오후에 KTX타고 집으로 갑니다.

마적단분들 덕에 제가 이렇게 어머니랑 재밌게 여행을 합니다. 얼른 제가 돈벌어서 효도해야할텐데요. 감사합니다.



첨부 [36]

댓글 [52]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294] 분류

쓰기
1 / 5715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