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의 판단의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전 지난 겨울에 뉴칼레도니아가려고 작년에 예약했는데 결국 지카로부터의 안전을 택하고 수수료 다 물고 취소했습니다.

호텔, 비행기 무료 캔슬 된다면.. 포기하시고

돈이 들어 간다며는.. 가시면 되고요

며칠 전에 캐리비안 갔다왔는데, 크게 뭐 걱정하지는 않았어요. @맥주는블루문 님도 저랑 같은 캐리비안, 같은 호텔 가셨고요. ^.^;

저도 임산부만 아니면 괜찮다 들어서 연말에 남미여행 그대로 진행중입니다.. 

아내분이 임산부이시거나 여행을 다녀오신 후 수개월 안에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으신 게 아니면 괜찮다고 들었어요.

구글 검색해 보면 아시겠지만 ... 지난달 뉴스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어른 뇌에도 영향을 줄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나왔어요.  (쥐한테 한 실험이라 확실한 결과는 아직 모르나 그럴거에요).  임신할 계획 아니더라도 아이 데리고 가시는데 ... 아셔야 할것 같아서요.  (저희는 이거 모르고 아이 데리고 봄에 중미에 잘 갔다 왔습니다. ㅎㅎ 임신한지 모르고 카보 지바에 갔다 온 친구도 있구요). 

지카 발발하고 일때문에 브라질 다녀왔어요... 기혼 여성으로서 조금 겁은 났는데 결과적으론 별일 없었고 막상 가니까 별 신경 안쓰게 됐어요. 호텔내에서 초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긴 했습니다ㅎㅎㅎㅎ

리스크는 감당안될 정도로 크지만 그 확률이 대단히 작다'고 생각되는' 전형적인 상황인데요, 제가 이 상황이면 안 갈겁니다. 와이프분께서 샌디에고 대안까지 생각하셨다면, 사실 더 이상 생각할 필요없는 것 같아요. 내가 감당하는 리스크야 뭐 그렇다손 쳐도, 와이프분이 느끼는 리스크를 지울 방법은 없잖아요. 여행 끝나고 잠복기까지 지날때까지의 심적 부담을 굳이 안을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이번에는 샌디에고 가셨다가, 그냥 잠깐 국경 넘으셨다 오셔도.. 

Flavivirus 라고 모기가 전파하는 바이러스들은

West Nile, Yellow Fever, Dengue, Chikungunya, Zika 등이 있는데요...

다들 비슷비슷한 데서 모기가 살기 때문에 비슷한데서 감염이 되요.

웨스트 나일은 한때 확 일어났다가 지금은 거의 보고되지 않구요, 황열은 이미 좋은 백신이 있어요.

뎅구열은 최근 백신이 개발되었지만 단기면역은 어렵다고 그러구요, 치쿤구니아나 지카는 아직 백신도 없어요.

그러니까 남미나 동남아시아 방면에서는 이런 질병의 위험이 있는 셈인데요

지카는 저 중에 발병률이 가장 낮은 질병에 속합니다. (그것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다만 최근 소두증의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이게 신생아한테는 심각한 질환이라서 임산부의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죠.

그러니까 임신가능성이 있으신 분은 피하시는 게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되더라도 심각한 질환이 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근데 이 모든 플라비 바이러스 다 합친 것 보다 더 많은 사람이 매년 감염되고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바로 독감 바이러스입니다.

매년 독감 백신 꼭 접종하도록 하세요~

임신중이거나 임신계획이 있거나만 아니면 전혀 문제될게 없는걸로 알아요.

그래서 저는 가는걸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