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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데이터 주의* 하루 반짜리 케이프 타운 여행기 (1): 남아프리카 항공, 희망봉, 케이프 포인트

이슬꿈 | 2016.10.05 20:24:2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원래 한 글에 전부 쓰려고 했는데 글에 16MB 제한이 있네요 T.T

데이터 많이 잡아먹으니 제목에도 주의 붙였어요.


원랜 쓰기 귀찮았는데 @awkmaster 님이 재촉하시는 바람에...ㅋㅋㅋㅋ


0) 서론: 어쩌다 가게 되었는가 (한줄 요약: error f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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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도 안 되는 딜이 뜬 적이 있어요. 워싱턴DC<->케이프타운 왕복 413달러!! 에러페어죠 사실.

https://www.milemoa.com/bbs/index.php?error_return_url=%2Fbbs%2F&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C%9D%B4%EC%8A%AC%EA%BF%88&document_srl=3339497&mid=board


고민하다가 결국 질렀어요. 학교를 빠질 순 없으니 수업 없는 금요일 하루만 비행기에서 일을 하기로 하고요. (와이파이는 없었지만..)


목요일 오후 5시 출발해서 케이프타운에 금요일 오후 11시에 도착하고, 토요일 하루, 일요일 오전 투어를 하고,

일요일 오후 3시에 출발해서 월요일 오전 6시에 도착해서 다시 학교에 간다는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을 잡았지요.

경유 시간 합해서 왕복 46시간 비행. 사실상 케이프타운에 머무는 시간보다 비행시간이 더 길었어요. 젊음의 힘을 믿기로 하고(....)


숙소는 Westin Cape Town이 OMAAT 리뷰에서 괜찮다고 하기에 여길 잡으려다가, 하룻밤에 거의 200달러를 하는 바람에,

아니 무슨 비행기표만큼 호텔을 쓰나 하고, The Backpack 호스텔 8인 도미토리를 하룻밤 17달러에 잡았어요.

쾌적하고 괜찮았어요. 아침밥도 맛있고. 사실 모든 게 다 좋을 뻔했는데, 같이 묵는 사람들이..... 음..... 새벽 3시까지 불을 켜고...

2층에서 잤는데 1층에서 자는 사람에게서 담배 쩐내가 심하게 나고... 이래서 도미토리는 힘들어요T_T


심카드는 B4i Travel에서 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지에서 하는 것보다 꽤 비싸요.

하지만 서류작성할 거 하나도 없고 미리 activation이 끝나있기 때문에, 저처럼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은 괜찮아요.

남아공은 공항에서 prepaid SIM을 그냥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여권 정보 줘야 하고 해서 복잡하다고 하더라고요. 시간도 길면 1시간쯤 걸리고.

문제는 제가 공항에 너무 늦게 도착해서 Vodacom 스토어가 닫아버린 바람에 당일에 못 받고... 다음날 새벽에 공항 다시 가서 받아왔어요. 날린 돈이 얼마인지-_-


안전 문제 되게 걱정했는데, 오히려 너무 안전해서 전혀 걱정 안하고 다녔어요. 위험한 지역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그런덴 갈 일이 없고요.

케이프 반도, 희망봉, 테이블 마운틴, 워터프론트같은 관광객 잔뜩 있는 곳들은 별로 치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일정:


금요일 밤 케이프타운 도착


토요일 아침 8시~오후 2시 케이프 반도, 희망봉 투어 (Ilios Travel)

오후 4시~오후 5시 보캅 (Bo Kaap)

오후 5시~오후 8시 테이블 마운틴

오후 8시~오후 11시 워터프론트


일요일 아침 8시~오후 1시 랑가(Langa) 타운쉽 투어 (Vamos Travel)

오후 2시 케이프타운 출발



1) 비행기: 인터넷 금단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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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210 IAD-ACC(refuel)-JNB, 남아프리카항공 A340이에요. 이코노미 시트피치 꽤 넓고요. 기내식도 맛있었어요.


하지만.... Wi-Fi 안 돼요. 그리고 이 비행기를 17시간 반 타야하죠. 진정 인터넷 금단 현상이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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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인데도 이런 어메니티 팩을 줘요. 안대, 양치도구, 수면양말같은 게 들어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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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는 이런 와인도 주고요. 술은 많이 못 마시니 맛만 봤지만, 아주 그렇게 맛있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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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두 끼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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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Ghana)의 아크라(Accra)에서 기름 채우면서 승객 내리고, 새로 태우고 가요.

워싱턴에서 아크라까지도 만석이고, 아크라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가는 것도 만석이었에요. 엄청 인기 좋은 루트인가봐요.

(이렇게 잘 팔리는데 왜 SAA는 청산 위기일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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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밥을 한 끼 더 줘요. 사육당하는 느낌이 이렇더라고요..... 한 번 비행에 기내식만 세 번...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한 후, 케이프타운으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서 먼저 입국심사 줄을 통과해야 하는데,

문제는 입국심사 줄이 2시간이 넘게 걸려서 환승편을 놓쳤어요. 혹시 환승하셔야 하면 시간 넉넉하게 잡으세요. 2시간 반도 모자라요.

뒤에서는 비행기 놓칠 것 같다며 전화하고 있고 저는 불안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고...

다행히 다음 비행기에 탈 수는 있었어요. 너무 늦게 도착해서 심카드 찾는 곳은 이미 닫은 상태였지만요.


케이프 타운 도착해서는 우버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우버를 타는 곳이 어딘지 몰라서-_- 결국 공항에 있는 셔틀 타고 가기로 했어요. R250인가 냈던 것 같네요.

우버는 참고로 2층 departure층 밖에 pickup area가 있는데, 택시(R300)의 거의 반값(R160)밖에 안 나오니까 우버 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호스텔은 별 거 없으니까 스킵하고, 다음날이네요.



2) 케이프 반도 투어


Viator에서 52달러인가 내고 Half-day tour를 신청했어요.

https://www.viator.com/tours/Cape-Town/Half-Day-Cape-of-Good-Hope-Tour-from-Cape-Town/d318-18646P65


Ilios travel인가 하는 곳이었고요. Reginald라는 가이드였는데 아주 괜찮았어요. (individual contractor인 듯?)

Viator나 Ilios를 통하지 않고 직접 메일 보내서 예약하면 더 저렴할 것 같은데 어떨진 모르겠네요. 필요하시면 연락처 알려드릴게요.


Half day 투어기 때문에 케이프 포인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내려서 잠깐 사진 찍고 하는 수준밖에 안 되긴 했지만, 애초에 감안한 일이고요 (full day tour도 있어요).

그래도 꾹꾹 눌러 담아서 잘 다녀온 것 같네요.


IMGP3891.jpg


여긴 이름이 기억이 안 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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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man's Peak였나? Hout Bay를 바라보는 곳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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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간에 사진이 몇 개 더 있지만 그냥 뛰어넘고, 희망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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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들이 자꾸 소리를 지르면서 비키라고 하는 바람에 그냥 대충만 사진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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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포인트 위의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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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포인트에서 바라보는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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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포인트 Cape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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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봉 Cape of Good Hope



투어 마지막은 Simon's Town의 Boulders Beach의 아프리칸 펭귄을 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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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귀여워.



(2)로 이어집니당. 졸리니까 내일 쓸까 아니면 지금 쓸까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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